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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가치를 어떻게 볼 것인가



가치를 어떻게 볼 것인가



내 사업의 가치를 적어보자
 

아주 예전 이야기다. 예비군 훈련을 갔다가 내가 군대시절 타던 배를 다시 탈 수 있는 영광을 가졌다. 내가 근무할 당시에는 없었는데 모든 무기에 금액이 적혀있는 것을 보았다. 상상도 못했을 만큼 무기의 가격이 비싸게 매겨져 있었다. 실제 구입금액이었는지, 아님 그 부대 내에서 매기는 중요도에 대한 측정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렇게 금액을 적어놓은 것을 보니 아무렇게나 보이지 않고 더 중요하게 보였다. 뭐든 수치화를 해보면 얼마나 중요한지, 얼마나 큰 영향을 가지는 것인지 새삼 보인다. 흡사 모 침대업체 선전처럼 별이 몇 개라고 매기는 것도 이와 같은 생각에서 일 것이다.
회사를 경영할 때도 마찬가지다. 지적재산이며 시스템을 그냥 보지 말고 가치로 환산해보면 얼마나 중요하고 어떤 부분을 키워야 할지 보인다. 필자 회사의 가치를 적어보았다. 좋은 거래선과 고객은 가장 으뜸의 가치자산이다. 이외에도 바코드(2004년 4월 개발), 자동이체시스템(2004년 7월부터 시작), CTX(전자주문시스템), 한국산업공구카탈로그(1989년 첫 발간), ISO 9001 등이 있다. 또 우리회사 제안제도라든지, 신상품 개발 모두가 엄청난 가치를 지니는 것이다. 일을 그냥 일로 보지 않고 사람을 그냥 상대로만 보기보다 그 가치로 본다면 더 소중하게 와 닿을 것이다.
 

김소월의 진달래꽃은 얼마?
 

며칠 전 뉴스에서 1935년 출간된 김소월의 ‘진달래꽃’ 시집이 1억 3,000만 원에 경매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냥 두면 헌책에 불과하지만 가치를 매겨보면 그 귀함을 알 수 있다. 우리가 하는 사업의 가치는 어떻게 정리해봐야 할까.

1. 가장 큰 가치는 고객이다.  내가 판매하는 고객에 대하여 적어본다면, 단골고객의 경우 그 가치가 아주 높을 것이다.
    어렵게 개발한 고객, 좋은 관계로 맺어진 고객 모두 큰 자산이다.

2. 좋은 구매처도 참 소중한 자산이다.  잘 파는 것 못지않게 구입을 잘하는 것도 사업의 큰 자산이다.
    좋은 구매처를 뒀다면 그 가치를 알아서 잘 관리해야 한다.

3. 전산활용의 가치를 크게 봐야 한다.   우리 공구업에서는 전산과 그래프 관리가 필수적이다.
    가치를 눈으로 볼 수 있게 만들라고 권하고 싶다. 사업을 하는 사람은 자기 사업의 가치가 한눈에 쉽게 들어올 수
    있어야 한다. 이제는 전산으로 제품관리는 물론 장부관리까지 해야 하는 시대이다.

4. 창고관리와 물류 효율성의 가치를 키워야한다.  보관기술, 재고관리의 기술이 좋아야 사업체가 성장할 수 있다.
5. 장소도 중요하다.  좋은 입지를 가지고 있는 것은 달리기할 때 좋은 라인에 서는 것과 같다.
    또 설령 입지가 좋지 못하더라도 그것을 극복해낸다면 더 좋은 효과를 가질 수 있다. 입지의 가치, 그것을 넘어서는
    노력의 가치, 이 두 개를 모두 가져야 한다.
 

가장 소중한 가치는 사람
 

6, 지적가치를 만들어야 한다.  지난 11월, 한미약품이 당뇨신약을 개발하여 프랑스 사노피 사에 5조원이나 되는 엄청난
    금액으로 신약기술특허를 수출했다. 한미약품은 이외에도 올해에만 모두 6건이나 신약을 개발하며 지적재산을 늘리고 있다.
    신약개발과 특허만 가치가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우리대로 자기사업의 가치를 짚어볼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상품이 있고 그 기술이 있다. 이런 지적 가치를 잘 키워야 사업이 차별화 될 수 있고 성공에 이를 수 있다.

7. 가치는 사람이 만들어낸다.  가치를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사람이다. 열심히, 또 일을 잘하는 직원은
    최고의 보물이다. 공구상에서는 아마 최고의 가치가 사모님들이 아닐까 한다. 사장님들께서 업고서라도 잘 모셔야 하지 싶다.
    그리고 어느 정도 사업체가 성장하면 사모님 이상으로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직원을 가져야 한다. 그 직원이 성과를 낸다면
    경영자는 그 가치를 알아주는 일에 밝아야 한다. 한 사람이 큰일을 하면 영향력이 넓어져서 회사가 얻을 수 있는 가치가 더
    커진다. 그래서 사람이 중요한 것이다. 지난 3년간을 돌아보면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다. 그때마다 하나하나 풀어보자 생각하며
    연구해왔다. 나 혼자서라면 절대 불가능했다.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주위에서 도와주고, 내가 하는 말이나 생각을 같이
    풀어갈 수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 덕분에 고비도 넘었고 열매를 맺을 수 있었다.

2016년 원숭이해가 밝았다. 원숭이는 지혜의 동물이다. 가치를 제대로 알아서 운영하는 것도 경영자의 지혜일 것이다.
고객 한분 한분의 가치를 가슴으로 받아들이며 새해를 맞는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공구업의 가치를 위해 함께 연구하고 손잡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