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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단순하게 만들자


단순하게 만들자

 

어려운 일도 쉽게 푸는 비법은?

산업공구상사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늘 일이 복잡하고 어렵다고 푸념을 한다. 그런데 나의 경험으로는 공구상사 일도 단순하게 만들면 보이지 않던 답들이 보여 왔다. 공간과 인력의 한계가 있다고만 하지 말고 하나하나 정리해보면 훨씬 더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필자의 경험을 토대로 어렵고 복잡한 일도 쉽게 푸는 방법을 정리해봤다.

1. 불필요한 것을 빼내자

올해 1,2월 필자회사 경영지침이 ‘단순하게 만들고 불필요한 것을 빼내자’였다. 일을 하다보면 의외로 불필요한 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판매가 안 되는 상품을 안고 있기도 하고, 안 팔리는 상품은 앞에, 잘 팔리는 상품은 뒤에 두고 매일 허둥거리기도 한다. 수년간 공구상을 운영하다보면 복잡해지고 하던 대로 하게 된다. 하지만 이제라도 안 팔리는 제품은 싼값에라도 팔아버리고 조금이라도 팔리는 것은 뒤로 돌리자. 잘 팔리는 것을 앞에 두고 진열도 잘해보자. 분명 매출이 오를 것이다.

2. 미루지 말고 즉시 하자

무슨 일이든 제때 해야 성과가 오른다. 뒤에 하자면서 미루다보면 흐지부지 되거나 오히려 나중엔 일이 복잡하게 꼬여서 오래 걸리기만 한다. 발견 즉시 메모하고 사진도 찍어놓으면 훨씬 빨리 결과를 볼 수 있다. 일이란 나중으로 미루면서 생각만하고 있으면 복잡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실행해보면 생각보다 훨씬 단순하다.
어느 날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과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일을 두고 의논한 적이 있었다. 사업계획서가 두껍고 완벽할수록 회사는 더 빨리 망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일류 아이디어에 삼류 실행을 하는 것과 삼류 아이디어에 일류 실행을 하는 것 중에 어느 것이 나을까? 삼류 아이디어에 일류의 실천이 낫다는 결론이다. 실행력이 기업의 성공을 결정한다.
“아무리 가까운 길이라도 가지 않으면 도달하지 못하고, 아무리 쉬운 일이라도 하지 않으면 이루지 못한다.”
- 홍자성의 ‘채근담’ 중

3. 서류를 반으로 줄이자

서류도 다시 한 번 정리를 해보자. 대부분 반 정도는 별로 필요없는 것들이다. 버릴 것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 정리정돈 해야 쉽게 찾을 수도 있다. 너무 많으면 뭘 어찌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게 된다. 간단히 정리해야 한눈에 보이고, 머릿속에 일의 시작과 끝이 들어온다. 단순해지고 정리가 되면 일의 속도가 붙는다.

4. 위치관리 시스템을 만들자

제품이 어디에 있는지 전산상에 드러나도록 만들자. 서점이 그 한 예이다. 수많은 책이 어디 있는지 전산상에 다 파악되기 때문에 재고관리며 신상품 입고가 쉽게 이뤄질 수 있다. 물론 규모가 작은 가게에서는 현실적으로 이 위치관리가 아직은 어렵다고 하지만, 이제는 우리 공구상에서도 위치관리 시스템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전산 관련자에게 문의하면 쉽게 도움 받을 수 있다. 규모와 장소가 가능하다면 위치정보 활용을 꼭 권하고 싶다.

5. 숫자의 단위를 줄이자

공구에서는 10원, 100원 단위 제품도 많다. 전산에서는 1원 단위까지 관리가 되겠지만 큰 금액을 적을 때는 단위를 줄여보면 내 가게의 규모며 판매 비교가 한 눈에 들어온다. 1,000원 단위, 100만원 단위 혹은 1억 단위로 숫자를 줄여보자. 머리가 맑아지고 훨씬 더 관리가 쉽다.

6. 그래프로 관리하자

필자는 30여 년 전부터 그래프로 관리를 해왔다. 전산이 없던 시절에 그래프를 그렸고 지금도 대부분을 그래프로 관리 운영한다. 그래프를 보면 과거와 미래가 한눈에 들어온다. 말과 글로 어렵게 쓰고만 있을 게 아니라 그래프로 정리하면 문제의 원인이 보이고 앞으로 어찌할지 전략도 보인다. 그래프뿐만 아니라 표도 많이 그린다. 복잡해 보이는 것도 정리하면 한 장의 그래프나 표가 될 수 있다. 안 되더라도 자꾸 해보면 노하우가 생겨난다. 그리고 잘 된 그래프를 가져와 배울 필요가 있다.
 

봄을 맞아 한 번 더 단순하게 정리하자!

산업공구상 경영을 어렵고 복잡하다고만 생각하지 말자. 잘 관리하면 얼마든지 쉽게 운영할 수 있고 체계적, 과학적 경영이 가능하다. 물론 처음에는 정리했다가도 세월이 갈수록 또 복잡하게 될 것이다. 이럴 때 다시 한 번 더 단순하게 만들어야 한다. 일을 단순하게 만들면 마치 잘 뚫린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처럼 사업이 더욱 잘될 것이다. 단순한 방법이 나올수록 실행력은 높아진다. 새봄을 맞아 한 번 더 정리하고 단순하게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