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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발행인 칼럼] 지금 바로 실천하고 행동하라

 

지금 바로 실천하고 행동하라

 

가을이 훌쩍 다가왔다. 폭염 속에 시달렸지만 이제는 맑은 정신으로 일과 일상을 챙겨볼 때다. 빌 게이츠의 ‘지금 바로 실천하고 행동하라’를 읽었다. 공감가고 배워야할 것들이 많아 밑줄 그은 부분을 소개하고 그에 따른 내 생각을 정리해봤다. 

 

1. 일을 사랑하라

 

<자신의 일을 사랑해야 일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능력이 올라가서 주어진 일에 좋은 효과를 내면서 업무를 완성하게 된다. 그때(창업 당시) 나는 어떤 도깨비 같은 환상에 사로잡혔고 일을 추진하는 데 몸을 던졌다. 일에 대한 열정으로 밥 먹고 잠자는 것까지 잊어버릴 정도였다.>
-‘지금 바로 실천하고 행동하라’ 中 (이하 출처 생략)

 

나는 평생 공구 하나에 빠졌다. 공구에 인생을 걸었고 의지했고 사랑했다. 지금 공구보감을 만들고 있다. 4천 페이지가 넘는 책자를 한 장 한 장 검수하면서 빠진 정보나 안내는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공구와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본다. 이렇게 유용하고 세상을 편리하게 하는 공구라니, 소중하지 않을 수 없다. 나아가 공구를 만들고 공구를 다루는 모든 이들을 사랑한다. 

 

2. 정성을 다하라

 

<빌게이츠는 MS의 모든 직원들에게 “각자 분야에서 주어진 일을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온 몸을 바쳐 전념하라”고 강조하였다 ...(중략)...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자기가 사랑하는 일에 열정을 쏟아 전념하는 사람이다. 일할 때에는 군인정신으로 매섭게 하고, 일을 마치고 놀 때는 내가 최고라는 기분으로 흥겹게 놀도록 이끌어 준다.>

 

무슨 일이든 정성을 다 하면 꼭 이뤄지게 돼 있다. 무책임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정성’을 다하는 것에 집중하며 살았다. 아들의 이름에도 정성 성(誠)자를 넣었다. 초등학교 다닐 적 돋보기로 햇빛을 모으는 실험을 한 적이 있다. 태양에 돋보기의 초점을 맞추면 종이에 불이 붙는다. 정성을 기울이면 새로운 불씨가 올라온다. 그 불씨로 나는 많은 것을 얻었고 성과를 확인했다. 정성을 다 바치면 안되는 일은 없다. 정성과 열정이 능력을 이긴다.

 

3. 실패는 성공이다

 

<한 번의 실패에 좌절하지 마라. 실패는 스승이다. 소중한 영양소이자 비타민과 같다. 한번 실패했다고 일어나기 어렵다는 환상에서 깨어나라. 다시 일어나서 새로운 동력을 찾아서 포착하는 능력을 발휘하고 신지식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이해하고 소화하여 내 것으로 만들고, 스스로를 변화하도록 줄기차게 노력하라.> 

 

난 좋은 것이 보이면 바로 행동하는 편이다. 어려운 목표인 경우 여러 번의 고비를 만나기도 한다. 그러나 처음엔 실패하더라도 두 번 세 번 하다보면 결국 성공으로 이어졌다. 실패를 너무 두려워 않고 교훈으로 삼으면 된다. 어떨 땐 몇 년 후에 다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 한번 안 된다고 포기하면 안된다.

 

 

4. 꿈의 날개를 펴라

 

<비전을 가져라. 오늘의 성적이 내일도 그대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중략)... 언젠가는 내 꿈도 유행이 지나간다. 단 한 번의 고생으로 영원하게 편안히 지낼 수 없다는 것이 세상 진리이다. 대다수 기업들이 특정분야에서 세기적인 발명품을 성공하면 10년간은 편안할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우리는 현재의 우리 제품에 만족할 수 없다. 그래서 계속해서 자기 갱신을 계속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고쳐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 스스로가 바꿔 나가야 한다.>

 

40년 전 왜 한국엔 ‘종합’공구상사가 없을까 생각했다. 많은 분들이 종합공구상사를 만드는 것에 도전했다가 결국 되지 못하는 것도 보았다. ‘내가 한번 해보자’ 생각했다. 실행으로 옮겨보니 고비가 많았고 기술과 인력의 한계도 있었다. 더욱이 사회가 변화한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새로운 도전을 해야 했다. 미국 일본은 되는데 한국이라고 안 될 리는 없다. 내 일생의 꿈이라고 생각하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변화해왔다. 

 

빌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사는 호기심이 빚어낸 아름다운 창조였다. 창조해가는 인생이 되어야 한다. 매달 칼럼을 쓰면서 새로운 꿈을 꾸고 있는 나 자신을 본다. 생각을 덮어두지 않고 그려나가며, 지금도 새로운 것을 찾고 만들기 위해 바로 실천하고 행동하려 한다. 빌게이츠의 노하우를 모은 이 책은 몇 년 전 지인으로부터 선물 받았던 것이다. 예전엔 에디슨을 보고 많이 따라했는데, 이제는 빌게이츠를 보고 따라해야겠다 싶다. 가을은 결실의 계절, 10월에는 중국 광저우 전시회에 간다. 더 넓은 세계를 만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꿈을 향해 달려갈 분들을 위해 빌게이츠 명언으로 마무리 하겠다.

 

작년말 아프리카 우간다로 새마을운동을 하러 갔을 때, 현지 공구상을 둘러봤다. 언제 어디서든 내겐 ‘공구’가 제일 중요하다.

 

‘비판대신에 칭찬과 관용을 베풀라’
‘남이 지적하는 것을 수용해라’ 
‘나쁜 습관과 단점을 과감하게 버려라’
‘쉽게 만족하지 말고 쉽게 포기하지마라’

일을 사랑하고 사업과 인생에 발전을 이루고픈 
공구인들, 우리 안에 있는 빌게이츠 같은 열정을 깨우시라.

 

 

빌게이츠의 창업과 인생철학을 모은 책. 김성진著 씨앤북스刊
 

 _ 최영수 크레텍 대표이사, 발행인, 명예 경영학·공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