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발행인 칼럼] 봄은 씨를 심는 계절, 좋은 계획은 미루지 말고 즉각적으로 수행하자
by.피터드러거
봄이 오고 있다. 어릴 적 시골에서 자랐던 나는 봄을 참 좋아했다. 설 지나 봄이 오면 동네사람들은 바빠지기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나는 사업을 하면서도 3월만 되면 분주하게 봄준비를 해왔다. 연계획을 세운 후 월별 계획을 세우는데 3~4월에 어떤 계획을 세웠는지 돌아봤다. 봄만 되면 움직였던 역사이자 기록들이다.
힘을 뭉치자 (1998)
변하자! 나부터, 지금부터 작은 일부터 (2010)
새봄을 맞아 다시한번 뛰어보자 (2015)
생각을 넘어서 실천으로 들어 가라 (빌게이츠, 2016)
바로 할 수 있는 일은 바로 결정하고 시행하자 (2017)
물속에 들어가야 수영을 배운다. 안으로 들어가서 실행하라. (2022)
IMF위기가 한창이던 1998년부터 3, 4월 경영지침을 만들었다. 봄은 다시 일어서는 계절이다. 생각만 가지고 꾸물대서도 안되고 너무 신중하다 기회를 놓쳐도 안된다. 따라서 과감히 실행하고 뭐든 출발시키는 시기가 바로 봄이 아닌가 한다. 안에만 있지 말고 나가야 한다. 내부 일보다는 외부 일을 살피고, 고객사를 적극 방문해 결과로 연결시켜야 한다.
A B C 관리 (2005)
도망가는 고객을 잡아라. (2013)
연구하고 분석하여 결과를 만들자 (2014)
잘 분석하면 고객이 보인다. 우리 회사에 불만이 있는 고객을 다시 되찾아올 수 있는 계절도 봄이다. 문제 속으로 들어가 고객을 붙들 수 있어야 큰사람이 되고 발전할 수 있다.
걸림돌을 디딤돌로 (2012)
찬바람이 불어와도 다시 한번 뛰어보자 (2018)
잘못을 지적하면 감사를 세 번 해라. 그 지적 속에 큰 이득이 숨어있다. (2020)
한국 생산지수가 마이너스로 간다. 우리는 올라가자. (2023)
어려움과 힘듦이 오히려 찬스가 될 수 있다. 불경기나 환경변화가 오히려 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계속 좋은 시절이 오는 건 아니기에 위기가 오면 ‘다시한번 일어날 때’라고 생각해야 한다. 잘못을 지적 받으면 아주 큰 유효슛이다. 아시안컵 일로 축구선수 이강인이 영국까지 가서 선배 손흥민에게 사과했다. 잘못을 고치면 더 크게 나아갈 수 있다.
업무의 정밀 세밀화 (2000)
정리정돈 5S (2002)
경영 마인드 확립 (2003)
바통터치 잘하기 (2006)
접붙이기 (2007)
과학적 실질적 역량강화 (2009)
체크리스트와 BMS 안착시키자 (2021)
정리정돈을 잘하면 숨겨진 것이 보이고 효율이 높아지고 생산성이 높아진다. 반면 정리정돈이 안되면 전체 파악과 분석을 할 수 없다. 무엇보다도 정리정돈이 중요하다.
이 외에도 매출총력 (1999), 공격경영 (2008, 2011) 봄에 씨를 뿌려야 가을에 수확할 수 있다 (2019) 등이 있다. 즉 봄을 맞아 꿈만 꾸지 말고 실제로 움직여야 한다. 그런데 어려울 때는 좀처럼 힘이 나지 않는다. 이때 필요한 것은 상상이고, 상상을 현실로 이어지게 만드는 마법을 부리는 때가 또 봄이기도 하다.
“낙관론자는 자기의 꿈이 실현되리라 기대한다. 반면에 비관론자는 악몽이 현실이 되리라 생각한다.”
-교육학자 로렌스 피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문제를 불평만 하며 인생을 허비하는데, 불평하는 데 쏟는 에너지의 10분의 1이라도 문제해결에 쏟으면 웬만한 일은 다 해결된다.
지나온 나의 봄을 얘기했으니 이제 독자들께서 맞이할 봄에 내 힘을 보태드리고 싶다.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안하자면 아래 2가지다. 맘에 드시는 분은 가져가 써도 좋다. 작명비는 받지 않겠다.
“어제의 나보다 나아지자”
다른 누구도 아닌 ‘어제의 나보다’ 나아지는 걸 목표로 하다보면 분명 최고의 삶과 사업에 도달할 것이다.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걱정하는 대신 나의 잠재력을 극대화시키는 삶이야말로 가치있는 인생이다. 조금씩 그리고 끝없이 노력해서 내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수준이 되어보자.
“오르막에서 그만두지 말자”
인생을 살아가면서 무수하게 오르막을 만나고 그때마다 그만두거나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하지만 그 순간 그만두면 모두가 물거품이다. 숨이 턱에 찬 순간이 목표에 다 와가는 지점이란 걸 명심하시기 바란다. 이만큼 와서 절대로 그만두면 안된다.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숨이 차는 그 봄의 오르막지점에서 절대 포기하지 마시라.
조만간 독일 쾰른으로 전시회를 보러 간다. 코로나로 멈추었다가 8년만이다. 많이 커지고 새로운 것도 대폭 나왔다고 한다. 멈추지 않고 달려왔기에 상상의 시대를 여는 이 전시회를 볼 수 있다. 변화하는 봄 앞에서 한 줄의 지침을 써서 지켜가시길 바란다. 시작하고 도전하고, 생각을 실천해내는 이 역사적 봄길을 함께 걸어가자.
글 _ 최영수 크레텍 대표이사, 발행인, 명예 경영학·공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