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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발행인 칼럼] 코로나 위기를 이기는 경영법

 

코로나 위기를 이기는 경영법

 

많은 분들이 앞으로 사업을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들을 하십니다. 제 나이는 칠순. 50여년을 공구업 현장에서 살아왔으니 백전노장이라하면 너무 과찬인가요.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영위기를 자세히 보면 실제로는 그리 낯설지 않습니다. 많은 전투의 경험을 가진 나이든 장군이 하는 말, 필요하다면 새겨들으시면 좋겠습니다.

 

1. 멍하게 있지 말고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2월 중순부터 온세상이 바뀐 것 같습니다. 모든 약속이 깨지고, 오지도 가지도 못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필자가 살고 있는 대구는 더 심해서 지난 한 달은 멍하게 살았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할지, 무엇을 할지, 앞으로 어떻게 될지를 잘 살피고 정신을 차려 길을 찾아야 합니다. 사업하는 사람이 계속 멍하게 있으면 안 됩니다. 

 

2. 한국인의 저력을 믿읍시다.
아무리 개인이 잘해도 나라가 잘못되면 모두가 힘들어집니다. 국정을 운영하시는 분들이 이런 위기를 해결할 정책을 내어주어야 합니다. 지난 3월 23일 조선일보 사설에서도 ‘정부는 친기업 정책을 펴고 노동시장을 수술하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외신에서는 연일 ‘한국인들의 단결력과 침착함을 배워야 한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나라가 잘되는 쪽으로 힘을 모아야 하고 ‘우린 할 수 있다’고 생각합시다.

 

3. 버텨야 합니다.
23년 전 IMF 때는 부도가 참 많이 났습니다. 지금은 그때와 달라 부도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행, 항공 등에서는 매출이 70% 줄어든다지만 우리 공구업종은 거리의 사람이 없어도 수요가 일정부분 발생하는 업입니다. 10~30% 매출이 줄어들 각오를 하고 참고 이겨가야 합니다.

 

4. 최대한 경비를 절감해야 합니다.
현상태가 오래갈 수 있으므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합니다. ‘곧 좋아지겠지’하고 너무 기대를 하면 안됩니다. 사막에 사는 선인장은 자기몸을 지키기 위해 잎사귀를 모두 가시로 만들었고 그 모습으로 비가 올 때까지 기다립니다. 자기 몸에 수분을 저장하고 최소경비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한 것입니다. 모양좋고 화려한 잎사귀는 줄이고, 불편하더라도 가시로 살아갈 방도를 내야 합니다.

 

5. 곤란 속에 지혜를 내야 합니다.
세상이 편안하고 안정되어 있다면 일단 좋기는 하겠지만 사람들은 아무 것도 하지 않을 겁니다. 곤란이 오고 어려움이 있어야 무언가를 찾는 강한 동기가 이어집니다. 저는 책임기업사 시절부터 지금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여러 가지 방식을 시도해봤습니다. 어렵고 힘드니까 장사될만한 것을 찾아 나섰던 것 같습니다.

 

6. 거래처를 개발해야 합니다.
가만히 있으면 매출거래선이 저절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내가 개발하고 찾아가야 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방문이 어렵다면 전화나 컴퓨터로 시도할 수 있습니다. 이 집도 한번 해보자, 내가 잘 아는 곳부터 해보자 하며 두드려야 합니다. 물론 100% 성공이 될 수는 없지만 거절당할 각오로 방문하고 인사해야 합니다.

 

7. 신상품을 연구해야 합니다.
불경기일수록 상품의 구색과 품목을 늘려야 합니다. 상품군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보면 의외로 많은 상품군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대분류, 중분류, 소분류로 들어가고 카탈로그도 한번 깊게 들여다보십시오. 새 상품군을 개발한다면 매출이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다.

 

8. 가격을 너무 낮추면 안됩니다.
불경기라고 가격을 낮추기만 하는 것은 적자의 지름길입니다. 사업은 이익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습니다. 상품원가란 ‘구매가격 + 관리운영비’입니다. 상품의 구매가격을 원가라 생각하고 판매하면 운영비가 나오지 않아 적자가 됩니다. 이런 식의 사업이 계속되면 부실경영이 되니 조심해야 합니다. 꼭 적정이익 관리를 해야 합니다.

 

9. 혼자 하지 마십시오.
다른 분들과 함께 연구해야 합니다. 직원 혹은 전문가를 찾아 연결하고 연구하면 좋은 결과가 보일 것입니다.
“누구에게 맡겨도 나보다 잘한다고 생각하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든 일을 직접 처리하고, 나쁜 결과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린다. 이와는 반대로 하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다. 다른 사람을 믿고 일을 위임하되 모든 비난과 책임은 자신이 져야한다.” -놈 브로드스키-

 

10. 신속하게 결정하고 재빠르게 수정해야 합니다.
“필요한 정보의 70%를 얻게 되면 결정할 때입니다. 90%까지 기다리면 결정이 늦어집니다. 잘못된 결정을 빨리 인식하고 바로 잡는 데도 능숙해야 합니다. 비즈니스는 속도가 생명입니다. 의사결정과 행동이 잘못되었더라도 대부분은 나중에 되돌릴 수 있으니 지나치게 심사숙고할 필요는 없습니다. 재빨리 올바르게 수정할 수 있다면 오히려 비용이 덜 들어갑니다. 결정이 느려지면 치러야 할 대가가 상당할 뿐입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회장-

 

사업은 마라톤과 같아 아주 먼 길을 달려야 합니다. 너무 빨리 달리면 숨이 차서 다 달릴 수 없고, 그렇다고 걸어가면 너무 늦어버립니다. 실제로 달려보면 꾸준히 달려야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경영과 사업에도 호황과 불황이 있습니다. 침체의 늪을 잘 이겨가야 합니다. 버티고 생존하다보면 언젠가는 장사의 도가 터서 큰 수확을 거둘 날이 올 것입니다. 비관하지 말고 지금이 공부할 기회라 생각하시고 앞날을 긍정하십시오. 공구인 가족 모두에게 응원과 축복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