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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궁즉변 변즉통

 

궁즉변 변즉통(窮則變 變則通)

 

 

2% 성장률의 나라에서 어떻게 사업하지?

 

경기가 점점 어려워 장사가 안된다고들 한다. 매출이 10% 혹은 20% 줄었다 한다.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나라 경제지표를 보면 2016년 성장률 3%를 기점으로 3.3%면 호경기, 2.7%면 불경기라 평가했다. 2019년 9월 현재 우리나의 경제성장률은 2%에 걸려있다. 그 이상 올라가느냐 내려가냐를 두고 경제연구기관과 학자들이 의견을 내보이고 있다. 연구기관은 1.9~2.0%, 정부는 2.1~2.2% 성장률을 말한다. 2010년만 해도 성장률은 4%로, 지금의 2%는 생각도 못한 수치였다. 그만큼 어려움이 예상되고 곳곳에서 한숨소리가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
나는 48년간 공구사업을 하면서 열 번도 넘게 불경기를 맞았고 또 사업적 어려움을 참 많이 겪었다. 하지만 돌아보면 호경기 때는 연구개발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어렵고 힘들 때 방법을 고안했고 그것이 오늘날까지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


위기 때 시도할 방법들

 

이 불경기 때 공구상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까지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적어보았다. 산전수전을 겪으며 몸으로 위기를 헤쳐왔던 경험이니 꼭 활용하면 좋겠다.
 
1. 구색을 늘려보자.
품목을 늘리면 사업이 잘 될 수 있다. 새 브랜드도 추가할 수 있다. 관련사업에서 다른 분야를 해보는 것도 좋다.

2. 기다리지 말고 찾아가자. 
고객이 오기를 기다리지만 말고 찾아가보자. 새 거래선, 새 시장, 때로는 더 넓은 세계가 기다려주기도 한다.

3. 너무 오래된 재고는 처리하고 매장은 깔끔히 정돈.
너무 오래 안 팔리는 상품은 낮은 가격에라도 어서 팔아야 한다. 오래두면 안 된다. 또 전보다 매장전시를 새롭게 하면 고객들이 훨씬 더 만족할 수 있다.

4. 광고도 중요하다.
새로운 디자인의 간판을 달아보고 전단지를 돌려보자. 고객에게도 기억에 남고 나의 자세도 새롭게 된다.

5. 어디 배울 데 없나?
공구에 관한 지식과 기술을 높여야 한다. 상품에 대해서는 물론이고 판매와 영업기술도 배워야 한다. 사람은 변화해야 한다. 사장과 직원 모두 교육을 잘 받아야 변화에 적응할 수 있다. 장사 잘 하는 집을 벤치마킹하는 것만큼 확실한 방법은 없다. 찾아가서 보고 배우면 좋다.

6. 전산기술을 갖춰라.
컴퓨터 시스템을 잘 갖추고 운영해야 한다. 지금은 컴퓨터 시대인데 전산기술이 부족하면 많은 것을 따라갈 수 없다. 전산을 잘 배워야 하며, 이 전산시스템은 어쩌면 차(車)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7. 경비를 줄여야 한다.
쓸데없는 비용이 없는가 살펴 경비를 줄이고 원가계산도 잘해야 한다.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이익이 있어야 한다. 구매가격을 원가로 잡으면 안된다. ‘구매가격+관리비용’이 원가이다. 

8. 밝고 긍정적으로!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옷도 깔끔하게 입고 좋은 말만 하면 좋다. 자신감 있고 기분이 좋으면 좋은 일이 생긴다. 특히 ‘안된다’는 말만 입에 달고 살지 마시라.  말하는 대로 이뤄지는 이상한 법칙이 있어서 ‘잘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말을 많이 쓰면 실제 그렇게 된다고 필자는 믿는다. 그리고 고객에게 더 친절하게도 해보자. 확실히 효과가 있다.

 


한계가 오면 변하라는 신호


“궁즉변 변즉통(窮則變 變則通)”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한다. 즉, ‘어떤 일을 함에 있어 뜻이 막히거나 한계에 이르면 변해야 하고 변해야만 세상과 통한다’는 뜻으로 공자가 ‘논어’에서 한 말이다.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경제위기와 불황은 변하라는 신호이다. 기존에 하던 방법보다 이제는 다른 방법, 다른 시도를 해봐야 한다. 할 수 있는 변화의 방법들을 적어보자. 하나씩 실천해가면 어느 새 조금씩 사업이 나아질 것이다. 위기 속에 각오와 기회가 있다 했다. 우리업계, ‘이 위기쯤이야’하고 넘어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