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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항상 기뻐하라

 

항상 기뻐하라

 

뭘 그리 화를 내세요?

 

행복하리로다. 홀로 있어도.
오늘을 내 것이라고 노래하는 사람이여
마음이 행복한 사람은 다음과 같이 외치리
내일이 최악의 것이 될지라도 그것이 무엇이랴
나는 오늘을 성실히 살았노라.  
- 로마 시인 호레이스의 시 중에서-
올해초 수술 이후 ‘나는 행복한가’라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됐다. 세상에서 나만큼 많이 가진 사람도 드물지언대 지금 나는 반대로 행동하고 있다. 어제도 직원들을 불러놓고 업무를 타박하며 화를 내고 말았다. 많이 화를 내고 나면 좀처럼 마음이 식지 않고 혈압이 올라가 내려오지 않는다. 수술 이후 지금까지 재활운동을 하고 있는데 주치의께서 조언을 해주셨다. 
“화내지 마세요. 화를 내면 혈압이 오르고 심장에 좋지 않습니다. 회장님, 화낼 일이 뭐가 있습니까!”
5개월 가까이 재활훈련을 하면서 내가 반 의사가 되어 내 몸을 연구하게 됐다. 아무리 큰 스트레스가 와도 오래 지니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는 성경말씀이 참 많이 도움이 된다. 또 생각을 바꾸면 화낼 일도 실제로는 별로 없다. 안 좋은 일이 생김으로써 더 발전할 시기를 잡지 않았던가.

 

화나고 곤혹스런 일도 생각하기 나름


지난 6월 29일에는 전산이 고장나 클라우드 중단사태가 생겼다. 크게 당황했지만 더 좋은 클라우드를 설계할 기회를 가지게 됐다. 또 지난 7월 2일 본사 물류창고에서 불이 났다. 오래된 목조건물이었는데 보험도 취약한 데다 전소까지 돼 버렸다. 소형창고라서 업무에는 차질이 없었지만, 앞으로 건물 관리와 보험 관리에 더 철저해야 함을 느끼게 됐다. 
때로는 본의 아니게 곤혹스런 일도 당하게도 된다. 6월초 개장한 유진기업의 에이스홈센터에 크레텍 제품이 보인다고 업계에서 말들이 많았다. 우리는 직접 거래하지도 않았는데, 크레텍이 의도했다는 악의적인 소문이 돌았다. 7월 19일 협회에 임원과 비상대책위 등과 만나 2시간여 대화를 했다. 그간의 오해와 서먹함도 풀 수 있었고, 또 내 입장에서는 앞으로 협회를 더욱 아끼고 사랑해야하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 이렇게 힘든 일이 생기면 좋게 돌려 생각하고 문제를 풀면 된다. 설령 크게 느껴지는 일이라도 정면돌파하면 풀 수 있다. 

 

딱정벌레에게 지지마라


그런데 말이다, 실제로 우리는 커다란 일에는 용감하게 직면하지만 대단치 않은 작은 일에 부딪쳐서 넘어지고 만다. 데일 카네기가 쓴 ‘카네기 스트레스 매니지먼트’에 보면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콜로라도 주 롱 피크에 거목이 살았는데, 콜롬버스가 상륙했을 때도, 영국의 청교도들이 이주했을 때도 굳건히 자라나고 있었다. 나무는 긴 생애동안 14번의 벼락을 맞고 눈사태와 폭풍을 맞으면서도 400년을 살았다. 그런데 이 나무의 삶을 끝낸 것은 번개나 벼락이 아니었다. 딱정벌레가 몰려오더니 순식간에 수목내부가 파괴돼 이 삼림의 거인은 무너지고 말았다.
이렇듯 우리를 무너뜨리는 것은 큰 역사적 사건이나 운명적 불행이 아니다. 사소한 걱정을 떨치지 못하고 분노를 억누르지 못해 본인 스스로 딱정벌레를 만들어 자신을 무너뜨리고 만다. 이를 두고 카네기는 ‘딱정벌레에게 지지마라’라고 말했다. 
딱정벌레 같은 조그만 일에 너무 걱정하지 말아야 한다. 내 맘대로 안되더라도 이 모든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감사한 일을 하나 더 만들 계기로 봐야 할 것이다. 

생각이 곧 그 사람
”우리의 인생은 우리의 사고에 의해 만들어진다. 우리가 만일 즐거운 생각을 한다면 우리는 즐거울 것이고 불행한 생각을 한다면 불행하게 될 것이다. 또 무서운 생각을 한다면 무서워질 것이고 병적인 생각을 한다면 병에 걸릴 것이다. 실패를 생각한다면 실패하게 될 것이다. 즉, 생각 그 자체가 그 사람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스-
근간의 경제동향을 보면 최저임금이며 주52시간 근로시간제 등등 사업하는 사람을 옥죄는 것들이 많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우리를 한 단계 올려줄 거라 생각도 해보자. 화내며 부정적인 생각을 하기보다 감사한 마음으로 세상을 보자. 곧 시원한 가을이 올 것이다. 수확의 계절에 우리업계 모두 웃을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