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CULTURE
[부동산] 돈은 고속철을 따라 흐른다
앞으로 부동산 투자에서 가장 눈여겨 봐 둬야 할 호재는 무엇일까. 바로 고속철이다. 고속철 역세권을 중심으로 인구가 증가하고 산업이 발달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전까지는 문(door)과 문(door)을 이어주는 자동차가 대세를 이뤘으나 지금부터는 고속철이 그 자리를 꿰찰 것이다. 고속철은 교통혁명이다. 속도에서 자동차는 더 이상 고속철의 경쟁상대가 되지 못한다.
경부고속철 : 동대구역세권 개발로 부동산 투자 0순위
한국의 예를 들어보자. 지난 2004년에 개통된 서울~부산간 경부고속철도는 편리함과 시간 단축 등으로 이용객이 갈수록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도시상권도 자연스레 재편 중이다.
실제로 대구시 동대구역의 경우 전국의 발 빠른 투자자들의 관심이 덩달아 커지면서 일대 땅값도 하루가 다르게 들썩이고 있다. 부동산 투자자들은 동대구역세권을 항상 부동산 투자 ‘0순위’로 꼽고 있다. 지금까지의 가격상승은 서곡에 불과할 것이다. 대구시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동대구역세권 개발은 동대구역 중심의 약 70만평을 주거, 상업, 업무, 의료지구 등으로 개발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중에서도 건축규모 26만 8천㎡ 로 들어서는 동대구역환승센터는 동대구역세권 개발의 신호탄이라 보면 된다. 여객터미널, 업무.문화.교육 테마파크, 쇼핑센터 등으로 구성되는데 백화점은 세계 최대 규모다. 올해 말 공사에 착공해 2016년 완공 예정이다. 건물이 완공되면 전국적인 명소로 떠오를 것이다. 정부와 대구시는 동대구역세권을 단순히 철도역 개발 차원이 아니라 국제적 상업 및 업무중심 지역으로 키우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호남고속철, 해저고속철 : 중국 밀접해 땅값 뜀박질
고속철이 개통됐거나 개통예정인 다른 지역도 비슷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땅값은 뜀박질을 할 기세다. 현재 공사 중인 서울~목포간 호남고속철도도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중국과의 경제적 밀접성 때문이다. 특히 바다를 가로지르는 한국~중국간 해저고속철 건설로 중국과 한국은 바로 이웃이 된다. 오송, 광주, 목포 등이 수혜지역이 될 것이다.
고속철 기준으로 국토축 재편, 생활권도 바뀌어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가. 장기 구상으로 ‘한반도 종합교통망 구축계획’을 갖고 있다.
경부고속철과 호남고속철을 골격으로 향후에는 (기호:네모안에X)자 형태를 갖추게 된다. 고속철도망으로 국토축이 재편되는 셈이다. 내년에는 고속철이 420km/h의 속도를 자랑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주요 도시간 이동은 1시간이면 충분하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시속 700~800km의 고속철을 연구하고 있다. 상상을 초월하는 고속철의 속도는 다른 교통 경쟁자들을 압도할 것이다. 향후 대륙철도망이 연결되면 중국과 러시아를 거쳐 유럽도 1일 생활권이다. 한국에서 500km/h로 달리는 고속철에 몸을 맡기면 20시간이면 충분하다. 유럽의 전통 맥주와 프랑스 멋진 와인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꿈의 고속철이다.
고속철 역세권 투자는 불변의 법칙
고속철 역세권은 중장기 투자로 미래가치가 높다. 한국, 중국 모두가 마찬가지다. 시대의 트렌드이기 때문이다. 각국의 정부와 자치단체는 앞으로 고속철 역세권 개발에 앞 다투어 ‘올인’할 것이다. 따라서 예산 배정도 우선순위다. 고속철 역세권에는 새로운 신도시가 건설될 것이다.
고속철의 등장은 부동산시장을 완전히 재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는 고속철 역세권을 중심으로 인구가 증가하고 산업이 발달할 것이다. 새로 뚫리는 고속철도에는 사람과 돈이 몰린다. 따라서 부동산시장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돈은 고속철 따라 묻어라’ ‘돈은 고속철 따라 흐른다’라는 말은 부동산투자에서 ‘불변의 법칙’으로 통할 것이다. 고속철은 부동산투자에서 ‘토지의 생명’이자 ‘금맥’이라 할 수 있다. 트렌드 변화를 재빨리 읽어내는 눈을 가져야 성공 투자의 과실을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