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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좋은 부동산중개업소 찾는 법
부동산 거래 규모가 커지고, 복잡·다양해지면서 부동산중개업소를 거치지 않고는 거래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따라서 현명한 거래를 위해서는 찾을 만한 부동산중개업소와 찾지 말아야 될 업소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거래를 위해 부동산중개업소를 찾다 보면 과연 얼마나 믿어도 좋을지 걱정이 되는 경우가 많다. 요사이 “떴다방”이나 아파트 분양현장에 몰려다니는 철새 무허가중개업자, 광고비만 갈취하는 부동산 사기꾼 등의 보도가 나간 이후에 걱정은 더 많아진다.
부동산 거래는 수십 개의 법률이 얽혀 있어 단 하나라도 똑같은 거래가 이루어질 수 없는 특별한 거래다. 부동산은 똑같은 물건이 없는 개별성을 갖고 있으며, 파는 사람 홍길동과 사는 사람 김길동이 그 물건을 두 번 다시 똑같은 상황에서 거래할 수 없다. 가격이 정해지지 않는 것도 당연하다. 거래 금액이 많은 관계로 부동산 거래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막대한 재산 손실을 가져온다.
등록된 부동산중개업소는 상호 규제로 ○○컨설팅, ○○개발, ○○기획 등은 쓰지 못하며 ○○공인중개사사무소, ○○부동산중개 등의 상호만 관할 구, 군청에 받을 수 있다. 등록 여부는 등록청의 부동산 담당자에게 물어 보면 등록된 업소인지 대표자 이름이 누구인지 알 수 있다.
경계해야 할 부동산중개업소
등록증 대여 업소
등록증을 대여해서 운영하는 업소는 피해야 한다. 남의 자격증을 대여하여 영업하는 사람은 기본적인 소양이 안 되었을 뿐만 아니라, 문제가 생겨도 자격증을 빌려 준 사람에게 책임이 간다. 대여인지 아닌지 아는 방법은, 중개업소를 방문할 때마다 대표자
가 잠시 자리를 비웠다거나 출장을 갔다던가 하는 식으로 직접 대면을 피하고 계약 시 대표자가 아닌 사람이 대표자 도장으로 계약하는 것 등을 보면 알 수 있다. 또 계약 시 대표자 주민등록번호를 쓰게 되는데 이 때 성별, 연령 비교가 가능하고 법인인 경우는 대표자가 허가증에 있는 사람과 같은가를 보면 알 수 있다.
철새처럼 옮겨 다니는 업소
신규개발지역이나 재개발 지역 등을 철새처럼 옮겨 다니는 업소다. 사무실에 들어가면 어딘가 엉성해 보이고 곧 떠날 것 같은 사무실은 주의해야 한다.
탈법을 부추기는 업소
높은 시세 차익을 보장해 주겠다면서 탈법을 부추기거나 필요 이상으로 자신의 영업 능력을 과시하는 업소들은 일단 경계해야 한다.
이윤을 미끼로 유인하는 업소
생각보다 비싼 값에 팔아 주겠다고 매도자를 현혹시키는 경우나 시세보다 터무니없이 싸게 사주겠다고 매수자를 유인하는 업소도 경계해야 한다.
상식에 어긋난 업소
안 되는 일을 되게 만들겠다고 큰소리치면서 관련법규를 무시하며 상식에 어긋나는 무리한 이야기를 하는 경우 조심해야 한다.
믿을 만한 부동산 중개업소
한 곳에서 오래된 곳
한 장소에서 오랫동안 중개업을 하고 있는 업소가 신뢰도가 높다. 한 장소에서 오랜 시간 중개업을 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그 지역에서 신용을 쌓아왔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전화번호가 바뀌지 않은 곳
규모 확장이나 배후지 변화로 장소를 불가피하게 옮기는 경우라도 전화번호가 바뀌지 않은 것은 좋은 일이다. 그만큼 그 업소 대표는 거래 시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해박한 지식을 갖춘 곳
부동산의 입지 분석, 투자분석, 관련법규 등 해박한 부동산 전문지식을 갖춘 중개업소를 이용하는 것이좋겠다. 부동산은 현재의 입지 여건뿐만 아니라 개발 전망과 재산 가치 등도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충분한 근거를 들어 설명하는 곳
물건 분석을 할 때 충분한 근거(주위 시세 등)는 물론이고 이론적인 뒷받침이 있는 업소여야 하겠다.
깨끗하고 밝은 분위기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 사업장이 깨끗하고 밝은 사무실이 좋겠다. 사업장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모습도 밝고 복장도 단정하고 허가 관청에서 법으로 비치하라는 서류들을 액자에 끼워 잘 보이는 곳에 걸어 둔 업소는 믿을 만하다고 본다.
글_정 용
부동산 평론가, 행정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