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CULTURE
[갤러리] 여행에서 두고 온 풍경
여행에서 두고 온 풍경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이별이 손을 내민다
말없이 가버리는 것이 어찌 시간뿐이랴
정담아 두고온 것은 또 그리워진다
잔디밭 마을에 내려앉은 흰구름
백일홍 꽃피는 고향의 아침
뜨거운 태양을 포옹하는 느티나무
무지개가 시작되는 동네
별빛 쏟아지는 밤의 정적
눈내리는 마을의 골목길
스산한 바람타고 오는 들국화 향기
곤돌라 출렁이는 베니스의 하루
다랭이 마을에 누워있는 보리밭
누가 인생을 여행이라 했던가
시간은 공간을 넘어서 가버리지만
정담아 두고 온 것은 오늘도 그곳에 있다
그리워지는 곳으로 돌아가
두고온 것을 선과 색으로 수놓아
다시 그림으로 그 아름다움을 남겨두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