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CULTURE
[건강] 당신의 어깨 안녕하신가요?
과거보다 생활은 편해졌다. 사무자동화로 육체적인 노동이 줄었지만 어깨, 무릎질환으로 입원 및 수술을 받는 환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어깨질환으로 외래진료를 받은 이가 2011년에 비해 2012년 (184만9,305명)에 6%(10만4,494명) 증가했고 수술 및 입원치료를 받은 환자는 43% 증가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2008년 입원환자 1만5,008명에 비하면 2014년에는 무려 7배나 급증했다. 또 무릎질환으로 인한 인공관절수술은 2009년 4만7,000여 건에서 2010년 5만3,000여 건으로 늘어났다.
대구 중구에서 공구상을 하는 김현수(48·가명)씨는 여느 날과 다름없이 무거운 물건을 차에서 내리던 중 갑작스러운 어깨통증으로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평소 어깨통증이 있지만 이처럼 심한 적은 처음이었다. 그는 가까운 정형외과로 갔고 검진 후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다. 진단명은 어깨힘줄파열, 그를 더 놀라게 한 것은 어깨힘줄이 이미 오래전에 파열 되어 있었던 것이다.
백두정형외과 배상근 원장은 “어깨힘줄이 파열되면 어깨를 움직이지 못할 것이라는 인식 때문에 증상이 생겨도 오십견이나 만성통증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다”며 “김 씨처럼 상황이 악화되어 검진 후 어깨힘줄 파열진단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또 “어깨힘줄이 파열된 상태가 오랫동안 방치되면 수술을 해도 결과가 좋지 않기 때문에 조기수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두 번째 무릎의 통증이 있는 경우 전형적인 무릎의 반원상 연골 손상으로 인한 증상이다. 흔히 쪼그리고 앉으면 무릎에 통증이 심하고 다시 일어서기가 힘든 증상을 호소한다”며 “나이가 많다면 무릎관절염으로 반월상연골의 퇴행성 손상이 관절염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는데, 정확한 검사를 통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통증이란 일상생활에서 여러가지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다. 통증 자체는 질환이 아니다. 특히 육체적인 노동군이나 직업특성상 특정 움직임을 하는 곳에 통증이 생길 경우 통증의 강약과 기간에 따라 일시적인 현상인지 원인치료가 필요한지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어깨 통증은 단순히 관절염이나 오십견이라 치부하고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어깨쪽은 여러 뼈와 힘줄, 인대 등의 결합체이므로, 평소에도 많은 움직임이 있고 그 범위도 넓다. 불안정한 부분이고 무릎관절염 역시 악화될수록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나중에는 가만히 앉아있을 때조차 무릎이 쑤시고 아픈데다가 무릎관절이 O자형으로 휘어져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수준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증상이 계속되면 정형외과를 찾아 정확한 원인과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어깨가 지속적으로 아프면 단순히 어깨부분의 단순 견관절통으로 치부하기 쉽다. 이는 실제 경추의 디스크, 석회화 건염, 회전근개 파열, 충돌증후군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치료를 하더라도 원인을 알고 그에 맞는 치료나 수술을 해야 한다. 이러한 증상을 방치하면, 환자의 불편함이 점점 커진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이 이러한 증상의 원인도 모르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앞서 말한대로 불안정한 부분이다. 갑작스런 하중이나 여러 가지 움직임 특히 직업특성상 특정부분의 움직임을 꾸준히 반복하는 경우 이두박근 부착부 관절와순파열이나 힘줄파열의 손상이 일어날 수 있으며 꼭 운동이 아니라도 갑작스런 힘이나 육체적인 노동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
무릎관절염 증상은 어깨와는 약간 다르게 볼 수 있다. 수술보다 예방이나 초기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미 무릎통증이나 부종 등의 증상이 시작되고 있을 때는 최대한 일찍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이러한 증상을 검사하기 위해서는 이학적 검사, 문진, 단순방사선사진, 초음파, 자기공명 영상장치(MRI), 진단적 관절경 등의 촬영을 통해 통증의 원인을 정확하게 찾을 수 있다. 어깨 힘줄파열은 노화로 인해 서서히 발생하는 경우와도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배 원장은 “어깨관절은 수술시기가 중요하다. 파열된 힘줄이 끊어진 채로 오래되면 수술봉합도 어려워 질뿐만 아니라 힘줄의 장력이 떨어져 강도가 약해지기 때문에 수술로 봉합을 해도 장력이 예전보다 못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무릎관절의 경우 증상이 심해지기 전 검진을 받는다면 간단한 치료만으로도 무릎관절의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 또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히알루론산 주사요법을 비롯하여 운동요법,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의 도움을 받아 호전될 수 있다.
어깨수술의 경우 절개를 하여 수술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 조그만 구멍을 내어 외과적인 절개 없이 관절내시경을 통하여 직접 보면서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손상의 정도에 따라 1시간 내외로 수술이 가능하다. 오래 방치하면 힘줄의 강도가 약해져, 수술 이후에도 재활이 어려우므로 적절한 시기에 치료해 주는 것이 중요하며, 수술은 정밀하고 정확하게 해야 하고 수술 기술과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직접 보면서 수술을 하므로 진단과 동시에 수술이 가능하며 수술 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수술과는 별개로 손상된 어깨를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앞서 말한 대로 힘줄의 강도가 떨어지고, 장력이 약화되어 봉합 후 수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조기검진이 중요하다.
TIP
건강한어깨·무릎을 위한
- 혈액순관이 잘 되도록 꽉 끼는 옷을 입는 것을 피하고 겨울철에는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 반신욕이나 족욕을 통해 혈액순환을 돕고 쪼그리고 앉는 습관이나 장시간 같은 자세를 피한다.
- 계단을 이용할 시 내리막을 피하고 플랫슈즈나 운동화를 이용하고 구두를 신는 것을 자제한다.
- 비만은 혈액순환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무릎관절에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므로 체중조절을 해야 한다.
- 무조건 움직임을 줄이는 것보다 적당한 운동(평지에서 가볍게 뛰기와 빠르게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을 한다.
- 갱년기 이후에는 뼈의 밀도가 약해져 골다공증이나 퇴행성 관절질환이 빨리 올 수 있고 골손상을 더 주의해야 한다.
- 특정 부위의 장기간 힘을 받는 자세나 습관을 피하고 수술 후에는 보조기 착용 및 고정을 한 후 재활치료를 꾸준히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