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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CULTURE

TRAVEL

 

오색단풍 즐기러 떠나는 가성비 좋은

 

전국 자연휴양림 BEST 5

 


단풍이 절정으로 물드는 11월, 합리적인 가격으로 숲속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자연휴양림으로 떠나보자. 가을빛으로 물든 숲속에서,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전국 다섯 곳의 휴양림을 소개한다.

 


 

하늘을 뚫을 듯한 메타세쿼이아 숲길

대전 장태산 공립 자연휴양림  

대전 서구 장안로 461

 

 

메타세쿼이아 숲길로 유명한 이곳은 가을이면 길고 곧게 뻗은 나무들이 붉게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하늘다람쥐와 이끼도롱뇽이 서식하는 생태 숲으로도 유명하며 이 아름다운 경관 덕분에 2018년 대통령의 휴가지로 선정된 바 있다. 입장료와 주차료가 무료로 개방되어 있어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고, 숙박 외 출렁다리, 스카이웨이, 전망대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스카이웨이 끝에 다다르면 높이 27m의 스카이타워 정상까지 올라 갈 수 있으며 그곳에선 메타세콰이어 나무의 꼭대기가 내려다 보이고, 장태선 계곡과 능선을 뒤덮은 단풍이 펼쳐지며 마치 숲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좌)
140m에 달하는 출렁다리를 건너면, 사방을 둘러싼 단풍 속에서 최고의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다.(우)
 

예약을 통해 통유리창 너머로 숲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숲속의 집에서 숙박할 수 있다.
 

 

단풍이 물든 백양사 아래

전남 장성 국립 방장산자연휴양림

전남 장성군 북이면 방장로 353

 


 

내장산 서쪽 줄기를 따라 뻗은 능선 중 가장 높이 솟은 봉우리가 방장산이다. 
그 중턱에는 2000년에 문을 연 국립 방장산자연휴양림이 자리한다. 가을이면 전국에서 손꼽히는 단풍 명소 백양사와 쌍계루의 절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특히 완만한 등산로와 잘 정비된 숲길 덕분에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숲을 즐길 수 있으며, 정상에 오르면 넓은 평야와 마을 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져 자연 속 힐링의 여운을 선사한다. 

 

 

숲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목걸이, 편백구슬베개 등의 만들기 체험도 운영한다. 3월부터 11월까지 이용 가능하며, 개인은 현장 접수로, 단체는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자연 친화적인 통나무집 및 황토로 지은 객실이 마련되어 있으며 뒤로 이어지는 탐방로는 넓은 길 대신 오솔길 형태로 이어져 있어 숲나무와 식물을 더욱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반려견과 함께 떠나는 숲속 여행

경북 영양 국립 검마산자연휴양림

경북 영양군 수비면 한티로 1050

 

차로 산길을 오르다 보면, 검마산 깊은 곳에 조용하고 아늑하게 자리한 국립 영양검마산자연휴양림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은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자연휴양림으로, 넓은 반려견 놀이터와 함께 숲속에서 반려견과 교감할 수 있는 전용 숲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숙박뿐만 아니라 당일 야영, 삼림욕, 프로그램 참여도 가능해 하루 나들이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반려견 전용 객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편안하고 안전하게 머물 수 있으며, 푸른 소나무 숲과 가을 단풍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반려견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휴양림 인근에는 국유림 명품 숲으로 꼽히는 영양 자작나무숲이 펼쳐져 있다. 30년의 세월을 품은 하얀 자작나무들이 가을 단풍과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풍경은 오묘하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반려동물 출입은 제한되지만, 영양에 들렀다면 자작나무숲을 따라 걷는 짧은 산책으로 자연을 온전히 느껴보자.

 

반려견 발자국 담기 프로그램(좌), 반려견 놀이터(우)
 

 

자연이 간직한 건강 여행지

강원 홍천 국립 삼봉자연휴양림

강원 홍천군 내면 삼봉휴양길 276

 

 

오대산국립공원 북서쪽에 자리한 국립 홍천 삼봉자연휴양림은 세 개의 봉우리로 둘러싸인 지형 덕분에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특히 가을이면 숲 전체가 붉고 노랗게 물들어 단풍 명소로 손꼽힌다. 울창한 나무 사이로 난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숲과 계곡이 어우러진 풍경을 마주할 수 있는데 천연기념물 제74호인 열목어가 서식할 만큼 물이 맑은 계곡은 단풍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장관을 이룬다.

 

휴양림 내 삼봉약수는 철분, 탄산 이온 등의 성분을 함유하여 위장병, 피부병, 신경쇠약 등에 효험이 있다고 널리 알려졌다. 2011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약수터에 함께 있는 바가지와 깔때기로 약수를 마실 수 있다.

 

 


 

기암괴석이 빚은 아름다운 절경

경기 포천 국립 운악산자연휴양림

경기 포천시 화현면 화동로184번길 39

 

 

해발 약 935m의 기암괴석과 봉우리로 이뤄진 운악산 자락 깊숙한 곳에 운악산자연휴양림이 자리한다. 운악산의 뛰어난 경관은 금강산을 떠올리게 하여, 경기도의 작은 금강이라는 뜻의 ‘소금강’으로 불린다. 숲과 계곡을 함께 품은 자연 속에서 조용히 거닐며 가을의 온기를 느끼기 좋다. 인근에 위치한 2024년 9월에 개통된 한탄강 Y자 출렁다리는 국내 최장 410m로 한탄강의 아름다운 경관을 살리기 위해 중간 지지탑이 없는 무주탑 형태로 시공되었다. 이 다리는 비둘기낭 폭포와 한탄강 생태 경관 단지를 연결하고 있어 자연휴양림 방문하여 함께 즐기기에 제격이다.

 

마치 강 위에 삼발이를 올려놓은 것처럼 세 개의 출렁다리가 가운데로 모이는 모양이다. 또한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아름다운 한탄강 주상절리 협곡을 관람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이다.
 

이곳에 숙박동은 산세를 따라 계단식으로 배치되어 있어서, 창문 밖으로 단풍이 펼쳐지는 풍경이 백미다.

 

_ 이유나 / 자료참고 _ 산림청 숲나들e, 대한민국 구석구석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