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CULTURE
[TRAVEL] 국내 봄맞이 여행지
재벌집 막내아들부터 천 원짜리 변호사까지! 작년 한 해 우리 가슴을 뜨겁게 했던 드라마 촬영지로 떠나보자. 풀내음, 꽃내음 맡으며 방문한 그곳은 드라마 속 장면과는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올 것이다. 3월의 두근거림이 봄과 함께 나에게 다가올지도?
재벌집 막내아들
벚꽃 캠퍼스라고 불릴 정도로 봄 향기가 가득 담겨있는 조선대학교.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대학교 첫 개강을 한 송중기가 걸었던 길이 바로 조선대학교 1.8극장 앞이다. 촬영했던 일부 장소 말고도 국제관 뒤, 미술대학 옆길 등 캠퍼스 전체에서 벚꽃의 설렘을 물씬 느낄 수 있으니 이번 봄맞이 산책은 조선대학교에서 가져보는 건 어떨까?
더 글로리
전 세계적으로 흥행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는 바둑이 중요한 요소로 활용된다. 실제로 바둑판 형상을 한 광장이 드라마에서 수차례 등장하는데, 여기가 바로 인천에 위치한 청라호수공원이다. 촬영 당시 공원 누각인 청라루 양옆으로 258㎡ 크기 바둑판
두 개와 대형 바둑돌 등 조형물을 설치해 세트를 제작했는데, 현재는 대형 바둑판 조형물 1개만이 남아있다.
청라호수공원은 호수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주운수로와 더해지면서 총면적 106만㎡에 이르는 수변공원이다. 이 공원에는 조형물이 설치된 청라루뿐만 아니라 4.3km의 순환산책로와 인공섬 2개, 선착장, 물새습지 등이 조성되어있다. 산책하기 좋은 3월, 가벼운 산책을 호수공원에서 가져보자.
환혼
찬바람이 접어들며 야외활동하기 좋은 3월.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아침고요수목원을 추천한다. 올 1월 시즌2 방송으로 마무리된 tvN 드라마 환혼의 촬영지로, 가평에 위치하고 있다.
아침고요수목원은 특색 있는 22여 개 주제정원과 식물 약 5,000여 종으로 이루어져 있다. 계절에 따라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는데,
봄에는 복수초, 히어리, 풍년화를 관람할 수 있다. 수목원에선 매달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데, 3월은 특히 2가지의 축제 및 전시회를 경험할 수 있다. 다채로운 조명과 함께 저녁 산책을 할 수 있는 오색별빛정원전은 3월 19일까지 진행되며, 멸종 위기종인 야생화를 구경할 수 있는 제20회 아침고요 야생화전시회 역시 3월 중순부터 개최된다.
천원짜리 변호사
작년 많은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 촬영지인 정선 백운산 도롱이 연못. 방영 당시 ‘우리나라에 저런 곳이 있었어?’라는 반응이 나왔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갖고 있다. 이 연못은 석탄 산업이 가장 활발했던 시기 탄광 지하갱도가 무너져 내리고 그곳에 다시 물이 차오르면서 형성이 되었다. 당시 일대에 살고 있던 광부 아내들이 연못의 도롱뇽이 살아있으면 남편도 무사할 거라는 믿음으로 기도했던 데서 도롱이연못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
도롱이연못 주변은 석탄을 운반했던 곳이라는 뜻에서 운탄이라 불렀는데, 하이원리조트가 이 길을 하늘길로 개발해 산책 및 등산이 가능하도록 조성했다. 최근 인생샷 명소로 인기를 끌며 많은 사람이 방문하고 있는 이곳에서 봄바람을 맞으며 등산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작년 여름, 외지인이 거의 찾지 않는 시골마을에 평균 1천여 명이 방문하는 일이 있었다. 바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온 팽나무를 보기 위해서다. 드라마에선 소덕동 당산나무로 등장한 동부마을 팽나무는 창원에 위치하고 있으며, 약 500년 정도의 수령을 갖고 있다.
드라마 속 천연기념물로 선정된 것과 달리 방영 당시 팽나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있지 않았다. 하지만 방영 이후 늘어난 관심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노거수(老巨樹)가운데 세 번째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벽화, 카페들이 생겨나 마을 전체가 활기를 띠게 되었으며, 주남저수지 등 다른 관광지와도 가까워 따뜻한 봄 날씨를 만끽하기 좋다.
글 _ 송수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