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LIFE & CULTURE

[교육] 빌게이츠의 밥상머리 교육

빌 게이츠 아버지의 밥상머리 교육
 

식사시간에 자녀의 얘기 마음 열고 듣기 …
 
아이 입장에서 이해하기
 
못해도 꾸짖지 않기
 
엉뚱한 사고쳐도 ‘언젠가 돌아온다’ 믿음



가장 효과적인 교육은 식사시간의 대화
 
세계적인 부호 빌 게이츠는 ‘아버지의 날’을 맞아 미국 경제주간지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공 원천으로 아버지의 밥상머리 교육을 꼽았다. 그의 아버지는 항상 아들과 저녁식사를 했으며, 그 시간에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또한 자녀를 데리고 여행을 자주 다니려고 노력했다. 여행을 하면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빌 게이츠는 “부모와 생각을 나눈다는 것은 인생에 큰 변화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와 어린시절부터 컴퓨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아마 아들이 컴퓨터에 일찍 관심이 있으니 아버지도 컴퓨터에 관심을 보이며 서로 대화한 것으로 짐작된다. 그런데 빌 게이츠의 컴퓨터 사랑이 지나쳐 중학교에 가서는 몰래 컴퓨터를 하고 학교생활은 등한시하는 등 아주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그의 아버지는 아들을 혼내지 않고 아들의 엉뚱한 호기심을 오히려 격려해주었다.


아이를 과소평가하지 않는다
 
빌 게이츠는 아버지가 주신 최고 조언으로 “잘하는 것 외에도 도전해보라”는 말을 꼽았다. 그는 수학에는 자신 있었지만 수영, 축구 등 운동에는 잼병이었다. 아버지는 잘하는 것 외에도 도전하도록 아들의 등을 떠밀었고, 혹 그가 실수를 해도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런 아버지의 모습은 빌 게이츠가 후일 리더십과 도전정신을 갖는 데 도움이 됐다.


돌아오겠다는 아이 말 믿어야
 
아버지는 아들의 선택을 무조건 바꾸려 하기보다는 믿고 기다려줬다. 고등학교 졸업을 1년 남겨두고 빌 게이츠는 취업을 하고 싶어 했다. 실제로 취직자리가 마련되자 더는 학교에 다닐 의미가 없다며 자퇴하겠다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 화를 낼 줄 알았던 아버지가 숙고 끝에 “그래. 네가 해볼 만한 일인 것 같아”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내심 놀랐다고 후일에야 고백했다. “아들이 ‘잠시 떠났다가 돌아오겠다’라고 했을 때 ‘떠난다’는 말보다 ‘돌아오겠다’는 말을 더 믿고 기다렸다”고 말했다.


질주본능 아이에게 멘토 되어주기
 
지금도 빌 게이츠에게 팔순이 넘은 아버지는 여전히 좋은 멘토 역할을 해주고 있다. 빌 게이츠는 “나는 성격이 급해서 자동차를 몰 듯 일을 추진하는데 고비마다 아버지가 숨을 고를 수 있도록 브레이크를 걸어줬다”고 아버지의 조언에 귀 기울이는 자신을 표현했다.
이런 관계는 부모와 자녀 사이에 깊은 신뢰가 형성되어야 가능하다. 이 신뢰의 원천은 바로 밥상머리 대화다. “가족식사야 말로 인생의 첫수업이고 최고의 교실”이라는 것이 빌 게이츠의 표현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예부터 밥상머리 교육을 중요시했다. ‘매일아침 온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밥을 먹는다면 그 가정은 언제고 위기를 맞는다’는 말이 있듯이 밥상머리 대화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부모 자식간의 이해를 위해 필수인 셈이다



빌 게이츠의 자녀교육 8계명
 
1, 큰돈을 물려주면 결코 창의적인 아이가 되지 못한다.
  부모가 부자면 아이들은 열심히 일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기 싶다. 무능함과 허영심, 낭비는 인생의 독이다.
 
2. 부모가 나서서 아이의 인맥 네트워크를 넓혀준다.
비싼 학교를 다녀라는 말이 아니라 되도록이면 좋은 학생들이 많은 학교를 다니는 게 좋은 인맥 형성에 유리하다.
 
3. 단점을 보완해주고 뜻이 통하는 친구를 사귀도록 신경써준다.
어떤 고민도 털어놓을 친구를 가지도록 아이의 인간관계를 지지해준다. 빌게이츠는 고등학교와 하버드대학에서 만난 두 친구와 함께 세계최고의 소프트웨어 회사를 키웠다.

4. 어릴 때는 공상과학소설을 많이 읽도록 한다.
빌은 ‘스타트렉’에 열광하는 팬이다. 과학의 세계와 우주를 동경하는 사고력을 가지면 창의력도 커지고 스트레스를 덜 받는 사회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5. 어머니의 선물이 때로는 아이의 인생을 바꾼다.
우연히 어머니가 사준 컴퓨터로 운명이 바뀌었다. 아이들에게 새로운 물건과 세계를 접하게 하라.

6. 신문을 보며 세상을 보는 안목과 관심을 넓힌다.
빌은 지금도 신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습관이 있다. 아무리 컴퓨터가 발달해도 신문과 책을 대체하진 못한다.

7. 곱게 키우지 말아라.
어릴 적 사회성이 부족했는데 빌의 부모님은 고분고분 타이르기보다 보이스카웃 캠프에 보내며 운동을 가르쳤다.

8. 부모가 자선에 앞장서라.
빌의 아버지는 상속세 폐지 반대운동을 주도했던 변호사였다. 빈부격차와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에 고민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훗날 빌 게이츠의 기부행동에 영향을 줬다.
 

글_ 서상희 참고자료 _ ‘천재로 키워라 / 종이나라 刊’ ‘당신의 아이를 CEO로 키워라 / 비즈니스맵 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