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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자재 전문매장 JC자재백화점
인테리어용품 전문점에서는 경첩이나 선발 레일 등을 각각 수십 종류씩 비치하고 판매한다. 비슷해 보여도 제품별 용도가 제각각이다. JC자재백화점에서는 이런 인테리어용품 10여만 종을 한자리에서 판매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 위치한 JC자재백화점은 A동부터 G동까지, 일곱 동 건물로 이루어진 대형 인테리어용품 판매점이다. A, B 그리고 D동 세 건물에서는 각각 인테리어용품 및 공구/OEM으로 제작하는 드레스룸 가구/수전 타일 조명을 판매하고 있으며 나머지 C,E,F,G 네 동은 물류창고로 이용 중이다. 실내 인테리어를 하는 데 필요한 대부분의 자재 및 공구들을 판매하고 있다.
JC자재백화점의 직원 수는 26명이나 될 정도로 많은데, 그도 그럴 것이 A동에서 판매하는 인테리어 관련 용품 가짓수만 해도 10만 가지가 넘기 때문이다. JC의 판매 대상은 인테리어 시공사가 일차적인 판매처이며, 그 외 일반 소비자들과 목공 하는 이들 역시 판매 대상이다. 사업 초기엔 판매제품 중 공구 비중은 크지 않다가 점점 늘어나 현재는 공구가 3~40%를 차지하고 있다고 JC자재백화점 황두성 팀장은 말한다.
인테리어 시공사를 일차 판매처로 둔 만큼 주된 판매 품목은 실내 인테리어공사에 필요한 용품들이다. 각종 경첩부터 미닫이문 레일과 롤러, 벽걸이용 찬넬·선반·브라켓 등 진열 자재 그리고 각종 문 손잡이, 선반을 여닫는 데 사용하는 쇼바(가스스프링) 등 정말로 방대하다. 각 제품들의 종류 역시 다양하며, 특히나 경첩과 각종 레일류는 JC와 같은 전문점이 아닌 일반 공구상에서는 취급하기 힘들법한 수십 종의 품목들을 판매하고 있다. 공구전문점에서는 공구를 총체적으로 다루고 있다면 JC에서는 인테리어 철물 용품들을 더 깊게 다루고 있는 것이다.
“싱크대나 각종 서랍에 들어가는 슬라이드 레일은 종류만 해도 스무 가지가 넘습니다. 경첩도 마찬가지고요. 비전문가들 눈에는 거기서 거기일지 몰라도 각 용도에 따라 각기 다른 경첩과 레일이 필요합니다. 수십 가지의 각 제품마다 재고를 두고 있어야 하고 각각의 제대로 된 용도를 알고 있어야 하니 전문점이 아닌 일반 공구상에서 다루기는 아무래도 힘들겠죠.”
인테리어 시공사들은 JC매장을 좋아할 수밖에 없다. 인테리어에 필요한 각종 용품은 물론이고 더불어 공구까지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JC자재백화점은 디월트 대리점이기도 하다. 매장을 찾는 고객들, 특히나 목수 일을 하는 고객들의 전동제품 구매 요구가 커 대리점을 냈다. JC에서는 일반 공구상과 비교하자면 기본적이라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전반적인 수공구, 전동공구, 레이저레벨기 등의 측정공구까지 인테리어 작업에 필요한 공구들은 대부분 갖추고 있다. 소모품이라 할 수 있는 회전톱날, 각종 드릴비트 등은 저가형부터 고가형까지 다양한 품목을 진열 중이기도 하다.
공구는 사실 별다른 달라짐이 없는 품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인테리어용품은 다르다. 트렌드의 변화가 분명하다. 황두성 팀장의 말로는, 현재 주택·상가 인테리어의 트렌드는 ‘차별화된 인테리어’라고 한다. 공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남들과는 다른 인테리어에 대한 욕구 역시 커진 것이다.
그런 트렌드가 반영된 것인지 최근 1~2년 사이 상가나 사무실 인테리어에 슬라이딩 미닫이문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가격이 비싼 자동문과 좀 저렴한 반자동 미닫이문이. 그런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판매 품목의 교체가 잦다고 황 팀장은 말한다.
“슬라이딩 레일은 물론이고 타일이나 조명 등은 고객들이 원하는 트렌드가 너무 금방 바뀝니다. 1년 정도마다 판매 품목을 교체할 수밖에 없어요. 그러지 않으면 고객의 요구를 따라갈 수 없으니까요.”
A동 매장 한켠에 자리한 디월트 대리점 부스는 매장의 다른 부분과 차별화를 뒀다. 천장과 벽면을 노란색 목재로 시공했고 거기에 천장의 조명레일과 조명을 검은색으로 배치해 디월트 컬러와의 통일감을 이뤘다. ‘디월트 제품 부스’라는 느낌을 고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인테리어다. 들어가자마자 색다르다는 느낌이 곧바로 다가온다.
뿐만 아니라 조명·타일·수전용품을 다루는 D동 매장은 인테리어 시공 업자들이 고객들을 데리고 와서 보여주는 ‘쇼룸’으로 이용하기도 할 만큼 매장 자체를 예쁘게 꾸며 뒀다. 그래야만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물건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타일이나 조명, 수전용품 등은 진열만 해 둔다고 판매될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매장에도 판매하는 제품들을 예쁘게 진열해 둬야 고객들이 와서 구입합니다. 그래서 일반 공구상 입장에서는 판매하기가 마땅치 않을 수 있을 거예요.”
JC자재백화점 매장의 특징 중 또 한 가지로 고객에 대한 전문적인 인테리어 상담을 들 수 있다. 고객들의 머릿속에 들어 있는 부정확한 이미지를 구체적으로 실현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상담이다. 각종 제품 추천은 물론 설치 관련 기술적인 내용까지 전달한다. 특히나 셀프 인테리어를 하려는 이들에게 부족한 제품 지식을 제공해 인테리어의 다양성을 제시하는 것이 JC만의 큰 매력이다.
“집 천장에 몰딩(마감)을 한다거나 액자 레일을 하려고 하는 분들 가운데 제품 한 종류만 있는 줄 아는 분들도 많아요. 그런 분들에게 여러 종류의 제품을 제시하면서 선택의 폭을 넓혀드리는 거죠.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가는 분들도 많고요.”
이런 입소문이 나 멀리 서울이나 의정부 쪽에서도 찾는 이들이 있을 정도. 시공사들 가운데에는 10년 넘은 거래처가 여럿이라고 황두성 팀장은 말한다.
인테리어 시공업자는 물론 셀프인테리어 작업자까지 원스톱 쇼핑 가능한 다양한 판매 품목, 변화하는 트렌드를 따라가는 상품 교체, 인테리어 상담 제공까지. JC자재백화점의 성공적인 운영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글·사진 _ 이대훈
줄자, 레이저 수평, 거리측정기 등
페인트, 페인트붓·롤러
실리콘, 실리콘건·노즐류
타일 시공용 공구
목공비트, 콘크리트비트, 홀커터 등
각종 에어타카
트리머비트와 각종 톱날
기본 수공구
끌, 목공톱 등 각종 목공공구
건타카
각종 수평
스크래퍼(스크레이퍼)
시트지 부착 공구
각종 전동 드라이버(드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