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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첨단온실 제작 1위 ㈜그린플러스

 

 

공구와 스마트팜 협업 첨단온실 1위 ㈜그린플러스

 

 

‘스마트팜’은 온도·습도·광량·이산화탄소·토양 등을 측정 분석하고, 분석 결과에 따라서 제어 장치를 구동해 작물의 생육에 가장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스마트팜 종류 중 하나인 첨단온실분야 국내 1위 기업 그린플러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아직까지 연구단계 ‘밀폐형 스마트팜’


스마트팜의 종류는 다양하다. 재배작물에 따라 요구되는 기술이 있고 단순한 농산물 이외에도 수산물, 축산업에도 스마트팜 기술이 사용된다. ㈜그린플러스는 국내 최고의 스마트팜 구축 기술력을 자랑하는 기업이다. 특히 자연광과 인공광을 병용하는 그린플러스의 온실형 스마트팜은 수익성과 경쟁성을 확보한 스마트팜으로 30년 전부터 상용화해 제작하고 있다. 정순태 대표의 말을 들어보자.

 


“현재 우리가 제작하는 스마트팜은 크게 2가지로 나누어집니다. ‘첨단 온실형’ 스마트팜이 있고 ‘밀폐형 식물공장’이 있죠. 여기서 경제성이 뛰어난 것은 ‘첨단 온실형’ 스마트팜입니다. 언론에서 많이 보여지는 밀폐형 식물공장은 완전히 외부환경에서 밀폐된 건축 구조물에 인공적으로 빛과 영양분을 공급해서 식물을 재배하는 스마트팜인데요. 인공광만 사용해 식물을 재배하니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합니다. 재배 작물도 한정되어 있고요. 미래의 한 가지 기술 방식으로 연구되는 것이지 실용적으로 사용되고 효율적인 것은 자연광도 활용하는 ‘온실형 스마트팜’입니다.”

 

그린플러스는 해외로도 뻗어나가고 있다. 일본 토마토 재배 전문기업 가고메의 온실을 지었다. 약 4만평의 온실은 일본에서도 매우 큰 수준이다.

 

농업도 투자 가성비 뛰어나야 지속 가능


정순태 대표가 말하길 대략 10년 전부터 전국적으로 ‘밀폐형 식물공장’ 붐이 일어났었다고. 하지만 지금까지 제작된 ‘밀폐형 식물공장’은 대부분 정부의 미래산업 예산 지원으로 제작되거나 연구시설로 제작되어 운영되고만 있다. 실제적으로 수익을 거두는 상황은 아니라고. 거기다 밀폐형 인공광으로만 자라난 엽채류 채소의 경우 식물 자체가 연약하다고 한다.


“농사도 사업인데 투자대비 수익률이 좋아야 하거든요. 손해를 보면 안되잖아요. 그런데 외부 환경으로부터 완전히 차단되는 밀폐형 식물공장에서 생산된 식물은 무게가 가볍고 힘이 약해요. 같은 상추라고 해도 식물공장에 큰 놈은 약간 부들부들해요. 부들부들하다는 것은 유통과정 중 손실이 많아진다는 의미입니다. 노지에서 키운 상추와 생산량이 똑같아도 일주일 두고 팔 수 있는 노지 생산 상품과 출하한지 3일만 지나도 행사해서 저가로 팔아야 하는 상품이라면 상인들은 어떤 상추를 원하겠어요. 모르는 사람들은 완전 밀폐된 식물공장만 스마트팜이라고 생각하시는데 그건 오산입니다.”

 

그린플러스의 자회사 그린케이팜이 경기 평택에 세운 스마트팜

 

‘온실형 스마트팜’이 한국 식량 안보의 미래


정순태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그린플러스도 밀폐형 식물공장 스마트팜을 제작하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정말 스마트팜을 활용해 농업에 종사하려는 사람들이 찾아와 스마프팜 제작 상담을 할 때 세계 최고의 농업선진국 네덜란드의 상황을 설명하며 온실형 스마트팜을 추천한다. 한국의 기후변화와 농촌 생산인구 숫자의 미래를 생각하면 가까운 미래에 식량이 부족해 질 수 있다. 그래서 한국도 서둘러 유리온실 스마트팜을 대량으로 운영해야 식량안보에도 도움이 된다고.


“농업기술은 전세계적으로 네덜란드가 1등입니다. 물량으로는 미국도 농업 강국이긴 한데 미국은 땅이 워낙 넓기 때문에 생산량이 많은 것이지 실질적인 기술 농업, 과학 영농 1위 국가는 네덜란드가 압도적이죠. 지금 현재 우리나라는 온실이 대략 5만 5천 헥타르가 있어요. 네덜란드는 딱 1만 헥타르를 갖고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98%가 비닐하우스입니다. 그것도 단동 비닐하우스가 대부분이에요. 반면 네덜란드는 비닐하우스보다 채광 능력이 뛰어난 유리온실 100%로 스마트팜을 운영하죠. 그래서 면적대비 농산물 생산량은 네덜란드가 가장 높고 그만큼 경제성이 뛰어납니다.”

 

 

온실 제작에 중요한 알루미늄 가공 기술


그린플러스는 박영환 대표와 정순태 대표 2사람이 함께 경영을 하고 있다. 두 사람은 가족으로 손위 동서와 처남 사이라고. 박영환 대표의 요청으로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일하던 정순태 대표는 2010년부터 그린플러스에 입사해 스마트팜 관련 업무를 해왔다. 단순히 스마트팜을 설계 및 시공하는 것이 아닌 직접 딸기와 엽채류를 재배하기도 하고 인삼도 하고 재배 유통하며 많은 경험을 쌓았다.


“스마트팜 설계 및 시공은 공학적으로 접근하기보다 식물 재배에 중점을 두고 접근해야 합니다. 식물을 잘 키우기 위한 시설이니까요. 그러면서 네덜란드의 과학기술을 공부하고 받아들이는데 저희 그린플러스가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한국에서 대규모 ‘첨단 온실형’ 제작 기술을 가진 회사는 저희가 유일한데 이유가 있어요. IMF가 오면서 기존에 있었던 온실 제작 회사는 대부분 도산했거든요. IMF 이전까지 온실 제작 회사는 정부의 보조금으로 수익을 남기는 구조였어요. 반면 저희는 온실 제작에 필요한 알루미늄 샷시 제작 기술을 가지고 있는데다 당시 구미에 5만 4천 평의 아시아 최대 온실을 제작하는 정부 사업에 참여해 생존이 가능했죠.”

 

 

일본과 호주에 수출하는 한국형 스마트팜


스마트팜 유리 온실은 기초 철골을 세운 이후 유리를 끼우기 위한 프레임을 알루미늄으로 제작 한다. IMF이전 한국은 유리 온실용 알루미늄 샷시 제작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IMF 당시 그린플러스는 농업진흥청과 함께 알루미늄 샷시를 개발해 정부 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 구미 화훼단지에 사용된 그린플러스의 샷시의 기술을 확인한 일본의 기업들은 그린플러스에 온실 제작 주문을 넣는다.


“당시 일본 기술자들은 구미 화훼 단지에 사용된 샷시가 네덜란드에서 들여온 것이라 예상했대요. 그런데 한국 회사에서 제작했다는 말에 놀라더군요. 일본 기술자들이 굉장히 꼼꼼하게 검증을 하고 난 후 저음에는 저희 회사를 인수하고 싶다는 타진을 했어요. 그때 거부하자 협력하자며 온실 시설 제작 주문을 하더라고요. 처음엔 일본에서도 설비 제작과 재배 환경이 열악한 그런 고산 지역에 500평 온실을 주문하더니 매년 매출액이 2배씩 뛰었어요. 그렇게 일본에 해외 수출을 하며 호주에도 수출하고 최근에는 태국과 같은 동남아지역에도 수출을 합니다.”

 

 

전동공구로 첨단 온실형 스마트팜 제작해


노지와 같은 야외에서 작물을 키우며 얻는 농산품 생산성과 유리 온실 스마트팜에서 작물을 키워 얻는 생산성은 비교가 불가능하다. 상황에 따라 최소 5배에서 10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노지에서 키우는 것과 달리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지만 한국의 농업 환경은 앞으로 첨단 온실형 스마트팜이 될 것이다.

 


“스마트팜을 제작 할 때 비용은 천차만별입니다. 키우는 작물, 규모, 위치나 모양에 따라서 비용이 달라져요. 유리 온실의 경우 그린플러스에서 설계하고 부품을 전부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합니다. 다양한 임팩트 드라이버나 그라인더 같은 전동공구가 필수적으로 사용됩니다. 9, 10미터 높은 곳에서도 체결 작업이 많으니 안전그네와 같은 안전장비도 필수로 사용되죠. 스마트팜도 점점 발전합니다. 비닐하우스처럼 저렴한 비닐로 제작한 온실이 있고 가격이 높지만 내구성 좋은 유리 온실이 있었는데 최근 불소필름이 나왔어요. 그 불소필름 시공에 사용하는 공구를 찾으면서 연구하고 있고요. 앞으로 보다 가볍고 더 오래 사용가능한 전동공구가 나오길 희망합니다.”

 

글·사진 _ 한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