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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는 어떻게 톱스타가 되었나, 목수 톱스타 박종현
목수는 어떻게 톱스타가 되었나
인테리어 목수 톱스타 박종현
목수 톱스타로 유명한 인기 유튜버 박종현 반장은 십수년차된 목수이자 인테리어 사업가로 바쁜, 말그대로 톱스타다.
젊은 층에 적합한 유튜브 채널 공략
목공팀으로 톱스타 브랜드를 탄생시킨 게 벌써 5년 차라고 소개하는 박종현 반장. 스스로를 대표라기보다 ‘반장’이라 칭하기를 즐긴다.
“톱스타는 ‘톱을 잘 쓰는 목수’란 의미예요. 물론 대한민국 목수 톱스타가 되겠다란 포부도 담았죠.(웃음)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알리려면 이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원래 마케팅에 관심도 많았고요. 유튜브는 직업 특성상 기술구현과 몸의 움직임이 많기 때문에 동영상 플랫폼이 적합하다고 생각해서 하게 됐어요.”
처음엔 블로그로 시작했다. 포트폴리오나 작업 진행상황을 포스팅하면서 인테리어 공사의뢰가 많이 들어왔다. 인스타그램도 마찬가지. 유튜브나 블로그로 독자들을 불러들이는 효과를 가진다.
“홍보채널은 무조건 온라인을 생각했어요. 비용도 따로 들지 않고요. 블로그는 무조건 해야된다 생각했죠. 인테리어나 목공, 목수 관련 콘텐츠가 많이 없는 것도 경쟁력 있겠다 싶었어요. 저흰 카페나 헬스클럽, 매장 등 상업공간을 많이 작업하는데, 수요자가 젊은 층이 많다보니 인스타그램, 유튜브가 전략적으로 맞는 채널이더라고요. 오로지 콘텐츠로 승부하기도 좋고요.”
일과 유튜브를 동시에 하다 보니 어려움도 많지만, 응원과 감사의 댓글이 큰 힘이 된다.
현장에서 작업과 촬영 동시 진행
“저는 6시에 출근해요. 기본적인 회사업무를 보고 기획자료를 만들어요. 인테리어 프로젝트가 수주되면 현장에 맞게끔 콘텐츠를 기획하는 거죠. 현장에서 작업과 촬영을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에 작업의 진행도 생각해야 하고, 수준높은 영상도 촬영해야 한다는 게 늘 딜레마죠. 이젠 나름 노하우도 쌓였어요. 유튜브 영상 촬영과 편집은 톱스타에 ‘비디오가게’란 미디어 콘텐츠 전문 레이블 브랜드를 두고 그쪽에서 전담하고 있어요.”
영상 업로드는 매주 수요일 1회 업로드를 원칙으로 한다.
“원래 주 2회 업로드 했는데 지난 10월부터 주1회로 바꿨어요. 목공분야 작업범위가 방대하고 콘텐츠도 무궁무진해요. 현장 스케줄과 상황에 맞춰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3달 전 쯤 이곳으로 사옥을 옮기면서 ‘목공의 끝판왕’이란 컨셉으로 작업을 하고 영상을 찍었어요. 조화롭지만 난이도 있는 작업 위주로 진행했죠.”
오래, 끈기있게 하는 것이 진정한 노하우
그가 구독자 2만의 유튜브 채널운영 노하우로 꼽는 건 바로 ‘오래, 끈기있게 하는 것’이다.
“유튜버가 되기 위해 은행을 간다면 예금과 적금 중에 ‘적금’을 드는 겁니다. 최소 1년 이상, 그래야 최소한의 이자(홍보효과, 구독자, 조회수)를 받을 수 있죠. 목표가 뚜렷하다면 유튜브를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공구인들에게 유튜브를 적극 추천한다는 박 반장은 ‘공구’ 관련 키워드의 관심수요가 높다고 말한다. 톱스타 영상 중 디월트 멀티커터 영상은 조회수가 60만 이상이라고.
“처음 시작할 때가 힘들어요. 내가 의도했던 반응이 없거나 비난 댓글이 달리더라도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넘겨야 해요. 예를 들어 특정 브랜드에서 신제품이 출시된다면 ‘000개봉기’ 같은 영상도 해볼 만합니다. 단순히 구성물을 보여줄 수도 있지만 직접 시연을 해본다면 더 반응이 좋겠죠.”
톱스타는 목공 네트워크 개념으로 정예멤버 10명이 함께 일한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목공의 매력과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목공분야에서 독보적인 유튜버가 되기를 꿈꾸는 박 반장.
“앞으로 인테리어 목수 직업 전반에 관한 커리큘럼 영상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궁극적으로는 교육사업을 해보는 게 꿈이고요. 단기적인 계획으로 올 12월에 ‘대한민국 목수들의 감성쇼핑몰’이란 타이틀로 ‘온라인 쇼핑몰 원스톱(www.onestop.tools)’을 오픈합니다. 공구정보는 물론 목수들에게 꼭 필요한 물품들을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게 제 목표예요.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글·사진 _ 김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