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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매출 쑥쑥 성장하는 업체들 비결은 무엇일까?
매출 쑥쑥 성장하는 업체들 비결은 무엇일까?
모두가 꿈꾸는 성공. 하지만 누구나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물론 탄탄한 성장을 이어가는 업체들도 있다. 어떤 비결일까?
틈새시장 노려 찾아가는 출장 서비스로 입소문
경북 구미 한빛철물마트
아파트나 빌딩 등의 건물 관리 업체에서 일하던 두 대표가 차린 공구상 한빛철물마트. 애초부터 대표들은 자신들이 갖고 있던 수도·전기 설비 기술과 관련된 틈새시장 공략을 목표로 마트형 철물점을 오픈했다. 이들의 콘셉트는 사장 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의 공구상. 고객 중심이란 건 다른 게 아니다. 일반 소비자들에게 찾아가는 출장 서비스가 사업의 중심이다.
우선 오픈 전, 소비자와 밀착할 수 있는 아파트나 주택단지를 상권으로 정하고 100여 군데를 돌아다녀 본 뒤 매장의 위치를 정했다. 수공구, 수도 부품, 전기용품 등 누구나 물건을 찾기 쉽도록 진열과 동선에 신경을 썼다. 그 후 온라인을 활용한 홍보와 고개 소통으로 출장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기나 수도 설비의 유지 보수는 적당한 공구나 부품이 있어도 집에서 처리하기 까다로운 경우가 많다. 여기에 착안, 전구를 갈거나 수도꼭지를 설치하는 간단한 일도 직접 소비자의 가정을 방문해 정성을 기울였다. 입소문을 타 다음 의뢰들이 줄을 이었다.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 질 좋은 국산 부품 사용은 물론, 전기는 6개월 기타 공사는 1년 동안 A/S도 진행한다. 이런 서비스와 신뢰가 매장의 제품 판매로 직결된다. 출장 서비스가 주(主)이고 매장의 제품 판매는 출장에서 비롯된 부(副)인 것.
사업이 궤도에 오르자 철물점을 열고 싶어 하는 예비 창업자들의 문의가 이어졌고 그들과의 대화는 창업컨설팅으로도 이어졌다. 현재 한빛철물마트의 지점은 부산, 청주, 강릉 등 전국 10여 곳에 이를 정도다. 그만큼 탄탄한 운영이 뒷받침되는 것이다.
브랜드 이미지 확립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광주 오케이철물
‘브랜드 이미지 확립’. 얼핏 대기업의 사업 계획처럼 들리는 문장이다. 공구상과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라 생각될 수도 있지만 오케이철물의 목표는 분명하다. 광주를 넘어 전남에서, 더 나아가 호남뿐만 아니라 전국의 일반 소비자들이 ‘철물’하면 곧장 오케이철물을 떠올리게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브랜드 이미지 확립이다.
그 목표를 위해 오케이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CM송 제작이다. 아마 전국에서 CM송을 갖고 있는 공구상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한 번만 들어도 귀에 쏙쏙 들어와 쉽게 잊혀지지 않는 CM송을 오케이철물은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 CM송을 바탕으로 광주 지역 라이오 광고와 TV광고도 펼치고 있다. 그야말로 ‘본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 또한 가게 이름이 큼지막하게 적힌 대형 랩핑 버스(전면에 광고 이미지를 그려 넣은 버스)도 보유하고 있으며 유명 가수의 광주지역 콘서트에 협찬도 진행했다. 여타의 공구상들은 상상도 하지 못할 이런 다양한 마케팅들. 최종 목표는 역시 브랜드 이미지 확립이다.
오케이철물 김영호 대표는 공구상 대표들에게 가게 운영의 발상 자체를 바꿔볼 것을 제안한다. 살짝만 시선을 돌리고 조금만 다르게 운영해도 지금보다는 훨씬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을 거라면서. 지금까지의 관행에서 벗어나라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성공을 위한 첫 발걸음이다.
고객 편의를 중심으로 한 본격 공구마트 변신
경기 평택 제일툴마트
경기도 인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제일툴마트는 2016년, 기존 매장에서 확장 이전해 대형 공구마트로 다시 태어났다. 한층 더 편안한 고객의 쇼핑을 위해서다. 우선 넓어진 매장에 고객을 위한 카트를 배치했다. 대형마트처럼 커다란 카트는 아니지만 바구니를 얹고 쉽게 끌고 다닐 수 있는 카트를 배치해 고객의 손쉬운 매장 둘러봄을 배려했다. 매장에 자주 들르는 손님들은 들어오자마자 카트부터 잡는다. 또한 6천만 원이라는 큰돈을 들여 매장 내부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것은 물론, 찾기 쉬운 단독 건물에 매장 전후 넓은 주차장까지. 이만 하면 고객 편의를 중심으로 한 본격 공구마트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확장 이전하기 전부터 정리 잘 된 디스플레이는 제일툴마트의 인기 비결 중 하나였다. 공구마트로 새로이 재탄생 된 이후에는 더욱 넓어진 매장 내부와 더 밝은 분위기의 디스플레이로 고객들의 관심이 한층 더 높아졌다. 전문 공구 사용자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의 훨씬 더 마음 편한 방문을 이끌어낸 것이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이 팔 수 있을까에 앞서, 어떻게 하면 고객들이 더욱 편하게 쇼핑할 수 있을까를 생각한 제일툴마트. 성장의 비결은 다른 것이 아니다.
정리 _ 이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