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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山] 안전화 신고 등산 가능할까?

 

안전화 신고 등산 가능할까?


안전화 등산화 공통점과 차이점

 

안전화는 근로자의 족부(足部)안전을 위해 신는 신발이다. 안전화 제조사 가운데에는 안전화뿐 아니라 등산화 역시 함께 제조하는 회사들이 많다. 안전화와 등산화는 어떻게 다른 것일까? 안전화 신고 등산하는 것도 가능할까?

 

시중에 출시된 등산화 겸용 안전화. 겉으로만 봐서는 등산화인지 안전화인지 구별이 불가능하다.

 

안전화와 등산화의 구분


안전화는 산업 현장에서 신는 신발이다. 발가락과 발등을 보호할 수 있도록 단단한 합금이 추가되어 있어 무거운 물체로부터의 찍힘이나 못 등으로부터의 찔림, 낙하 사고를 조금이나마 보호할 목적으로 제작된 신발이다.
등산화는 등산에 최적화된 신발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등산 시 발목을 보호할 수 있도록 목이 조금 높게 만들어진 등산화가 많으며 무엇보다 접지 시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구조로 된 밑창이 장착되어 있다.

 

 

비슷하게 생겼지만 다르다?


안전화는 공사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갑작스런 재해 상황으로부터 발을 보호하는 것이 주 착용 목적이다. 발의 안전을 위한 디자인이 되어 있는데 발가락을 보호하기 위해 신발 앞코엔 쇠로 만들어진 ‘토캡(Toe cap, 선심)’이 장착되어 있으며 바닥에는 못 등의 뾰족한 구조물로부터의 발바닥 찔림을 방지하기 위해 ‘내답판’이라고 부르는 보호 철판이 들어가 있다. 또한 감전 방지를 위한 절연 기능 등 작업환경에 알맞은 특수한 기능이 추가된 안전화도 있다.
등산화는 지표면이 고르지 못하거나 경사지고 돌바닥이 많은 산의 지형에 최적화된 신발이다. 접지력과 발목의 안전성에 목적을 두고 디자인되어 있다. 험한 산악의 환경을 뚫고 착용되는 신발이므로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안전화의 종류


안전화 가운데에는 족부의 물리적인 안전뿐만 아니라 특수한 경우의 보호를 위한 기능이 갖추어진 특수화들이 있다. 고압 전류가 흐르는 장소에서 작업 시 작업자의 감전으로부터의 신체 안전을 보호해 주는 절연화부터, 화학 유해물질로부터 작업자 신체를 보호해주는 화학화까지 다양한 종류의 안전화가 존재한다. 본인의 작업 환경에 맞추어 안전화를 잘 골라 착용한다면 언제 닥쳐올지 모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안전화 신고 등산 가능할까?


최근에는 안전화 가운데에도 등산화처럼 가벼운 무게를 갖춘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토캡에도 철판이 아닌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를 사용하고 내답판에도 철판이 아닌 방탄섬유를 적용해 경량화를 실현한 것이다.
가벼운 무게뿐 아니라 바람이 잘 통하는 에어메쉬 원단, 그리고 방수 기능과 땀 배출이 용이한 고어텍스 내피를 두루 갖춘 안전화들이 여럿 등장하고 있다. 또한 최고급 누벅가죽외피로 생활방수를 실현한 안전화와 신발의 착탈을 편리하게 해 주는 ‘다이얼락’이 적용된 안전화 역시 많이 출시되어 있다. 디자인 역시 안전화인지 등산화인지 알아보기 힘들 정도의 안전화가 많이 출시되어 판매되고 있으며 아예 출시 당시부터 ‘등산화 겸용 안전화’수식어를 붙여 출시하는 안전화들도 속속 등장하는 추세다.

 

안전화 신고 등산하는 등산인들…
하지만 공사현장 등산화 착용은 절대 금물!


안전화의 위와 같은 변화로 자신에게 잘 맞는 안전화를 신고 등산하는 등산인들도 보이고 있다. 과거엔 안전화는 무게가 무거워 등산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할 수 있었지만 최근엔 안전화의 경량화로, 가벼운 산행에는 안전화 착용도 문제없다는 의견들이 많다. 하지만 높고 험한 산의 등반에는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안전화 착용 후 장거리산행 시 토캡에 닿는 발가락 부분이 불편할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안전화를 신고 등산이 가능하다고 해서 반대로 작업 현장에서의 등산화 착용은 절대 금물이다. 안전화에 필수적으로 장착된 토캡과 내답판이 등산화에는 없기 때문이다. 등산화 착용으로는 작업자의 족부 보호가 불가능하다. 법적으로도 안전화를 신지 않으면 작업에 투입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자.

 

_ 이대훈 / 검수 _ 김규엽 크레텍 마케팅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