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전체메뉴 열기

공구상탐방

강원도 강릉 대흥철물종합건재

 

바쁜 공구인들에게 새벽산행 적극 추천합니다!

 

새벽등반가 대흥철물종합건재 최성규 대표

 

 

 

 

강원도 강릉 대흥철물종합건재 최성규 대표는 주말 새벽마다 산을 오른다. 
자신처럼 장사하느라 바쁜 일상을 보내는 공구인들에게 새벽 산행을 적극 추천한다는 대표. 
그에게 추천의 이유를 들어 보자.

 

 

 

Q) 작년 5월부터 등산을 시작하셨다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등반한 산이 몇 곳이나 되나요?
40곳은 등반했던 것 같습니다. 같은 산을 여러 번 오르기도 했고요. 근처 대관령을 중심으로 백두대간에 걸쳐 있는 화란봉, 능경봉, 제왕산, 선자령, 석병산을 자주 다닙니다. 제왕산은 800고지 산인데 서너 번 이상 올랐던 것 같아요.

 

Q) 일하느라 바쁘실 텐데, 언제 시간을 내서 다니신 건가요?
저처럼 공구상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아시다시피 낼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고 또 멀리 갈 수 있는 환경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저는 토요일까지 일을 하고 거의 매주 일요일마다 새벽 다섯 시쯤 기상해서 산행을 즐깁니다. 조금 높은 산은 좀 더 일찍, 네 시 반쯤 일어나서 다녀오고요. 

 

Q) 휴일에 그렇게 등산하시면 피곤해서 업무에 지장을 주진 않나요?
일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게 바로 새벽 산행의 묘미입니다. 새벽 일찍 산에 올랐다가 늦어도 열 시 반에는 돌아오거든요. 오전에 하산하니까 오후에는 눈도 붙일 수 있고 또 오후를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다는 것도 새벽 등산의 장점입니다. 아무리 좋은 취미라도 가족에게 영향을 주는 취미는 좋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Q) 그런데 새벽 등산을 하면 함께한 분들과 식사 한끼 하기도 힘들 것 같은데요?
맞아요. 그런데 그래서 더 좋은 것 같아요. 딱 산만 타고 내려와 오후엔 집에 있으니 가정사에 해가 없거든요. 다른 등산모임은 파산주라고 등산 마치고 파하기 전에 술을 마시는 경우도 있거든요. 때문에 배우자와 다투게 되기도 하고요. 새벽 등산은 그런 게 없어 참 좋습니다.

 

Q) 그렇게 매주 등산을 하면서 이건 꼭 필요하구나, 하고 느끼신 게 있나요?
산을 타는 데에는 날씨뿐만 아니라 변수가 많아요. 그래서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여러 불상사를 본인이 다 책임져야 하거든요. 저는 산행 전 준비를 철저히 합니다. 그냥 무턱대고 산을 오르는 게 아니라 등반하는 산에 맞춰 준비하고 가는 거죠. 그리고 꾸준함. 어떤 취미이든 즐길 줄 알기 위해서는 꾸준함이 정답인 것 같아요.

 

Q) 새벽 등산을 시작하고 나서 뭔가 자신에게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여러모로 많이 달라졌죠. 저처럼 공구상 운영하는 대표님들은 바쁘게 사람 대하느라 지치기 마련입니다. 체력과 정신까지 약해져 무기력해질 때가 많죠. 하지만 새벽등산은 오로지 나 혼자만의 시간이거든요. 오로지 나를 위한 힐링 시간인 거죠. 그리고 또 체력적으로도 좋아지고요. 꾸준한 산행을 통해 사업을 더 활기차고 역동적으로 하게 된 것 같아요. 취미가 없거나 약해진 심신을 다시 일으키고 싶은 공구인들에게 새벽 산행,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Q) 강원지역 혹은 전국에서 등산 초보에게 추천해줄 만한 산이 있다면?
최근 다녀왔던 오대산 노인봉을 추천드립니다. 천 고지가 넘는 산인데(1,338m) 등산이라기보다 자연 속에서 걷는 기분으로 다녀오실 수 있어요. 코스도 너무 편하고 가파르지도 않고요.

 

Q) 올해 갖고 계신 등반 계획이 있으신가요?
이번 주말(8/11~13)에 여름휴가를 다녀오려고 하거든요. 그 때 친한 동생과 제주도 한라산 등반을 계획하고 있습니다(취재는 한라산 산행 전 진행되었음). 준비는 이미 다 마쳤고요. 그리고 가을에 기회가 되면 지리산 천왕봉에 꼭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Q) 대표님께서 생각하는 등산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아름다운 우리나라 사계절의 자연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산 속 자연으로부터 새 소리, 계곡 물소리도 들을 수 있고 계절별 들꽃들도 마주하면서 삶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자연을 통해 나 자신을 바라보게 된달까요? 그러면서 스트레스도 풀리고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됩니다.

 

 

Q) 끝으로 이제 등산을 시작하려는 초보 등산러들에게 해 줄 말씀이 있다면?
엄두를 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엄두를 내서 산으로 발걸음을 내딛어 보세요. 천 고지 팔백 고지 높은 산이 아니라 백 고지 이백 고지 되는 산들도 발을 내딛는 순간 분명 얻는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절대 무리해서는 안 됩니다. 항상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산행 계획을 짜시고 무엇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수입니다. 

어떤 분들은 이런 얘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어차피 내려올 산에 왜 오르냐고. 그런데 그건 잘못된 생각이라고 생각해요. 산은 오르면 오를수록 더 건강해지고 또 더 좋은 에너지, 더 좋은 기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등을 얻을 수 있거든요. 등산을 하는 시간은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우는 시간입니다. 등산을 하며 느낄 수 있는 행복감도 있고요. 우리 공구가족 여러분께 주말 새벽 산행 적극 추천드립니다!

 

_ 이대훈 / 사진 _ 최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