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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상탐방

경기 구리 강쌤철

 

철물점하며 집수리 교육까지 유튜버로 더 유명

 

경기 구리 강쌤철물 강태운 실장

 

 

 

 

강샘철물의 강태운 실장은 평범하지 않은 인생을 보낸 공구인이다. 철물도매업을 하다 큰 위기를 겪고 실패했다. 하지만 철물 및 공구 소매, 집수리로 재기에 성공했다. 그는 현재 공구장사, 유튜버, 인테리어 전문가, 집수리 노하우 강사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어 화제다.

 

공구상 운영을 하면서 집수리, 유튜버, 집수리아카데미까지 다양한 일을 한다.

 

유튜브로 집수리 알려주는 공구인


유튜브 검색창에 ‘철물’이라는 단어를 치면 바로 노출이 되는 채널이 바로 ‘강쌤철물’채널이다. 15만 구독자를 자랑하는 이 채널에는 다양한 집수리 영상이 준비되어 있다. 강태운 실장은 ‘강쌤철물’이라는 공구상을 운영하면서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고 ‘집수리 아카데미’도 운영 한다. 
“보통 철물점이나 공구상 사장님은 가게에 앉아서 손님을 기다리시는 경우가 많죠. 저는 그렇지 않고요. 집수리를 중점으로 두고 철물 및 공구 장사를 했습니다. 처음 시작은 가게도 없이 집수리를 시작했죠. 인테리어 소모품인 철물이나 공구를 한 박스로 사면 저렴하잖아요. 집수리를 하면서 자재는 하나씩 소모를 시키고 쓰고 남는 것도 소매로 팔고요. 함께 일하는 아내와 직원분들이 가게를 지키고 저는 집수리를 하면서 유튜브 촬영을 합니다. 주말에는 집수리 교육을 받고 싶은 분들을 위한 사설 교육을 제공하고 있죠. 유튜브를 통해 알게 된 전국의 다양한 사연 있는 분들이 집수리 노하우를 제게 배우고 싶다고 찾아오곤 합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제가 공간과 철물 자재, 노하우를 제공하는 식이죠.”          
강쌤철물 유튜브 채널이 크게 유명해지면서 그의 노하우를 직접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배우려는 사람은 많은데 알려주는 곳이 없는 기술이 집수리다. 그가 운영하는 아카데미는 총 4주 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된다. 수전과 배관, 실리콘과 페인트, 도어와 방충망, 전기설비 다루는 법 등 그의 유튜브에도 공개된 200여가지 기술을 다시 알려준다.

 

강쌤철물을 집수리 아카데미는 인기가 많다. 비용대비 교육 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철물 도매 사장님이 된 신학생 


강태운 실장의 꿈은 목사님이었다. 신학교에 입학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교육에 필요한 생활비와 학비를 마련하기 어려웠다. 그러다 주변의 도움으로 경기 남양주에 위치한 ‘도곡철물’이라는 공구상에서 일하게 된다. 그는 그곳에서 일하며 집수리에 필요한 다양한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몇 년을 그곳에서 일 하며 자연스럽게 인테리어 지식과 공구지식, 집수리 지식을 쌓았습니다. 그런데 흔히 나까마라고 하죠? 가게에 찾아온 트럭에 공구 싣고 장사하시는 사장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철물 장사도 내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벌이도 더 좋은 것 같았고요. 교회 봉고차에 각종 철물을 싣고 경기도와 강원도 지역을 돌면서 철물을 유통했습니다. 거래 한 번에 1000만원 매출을 올리기도 했으니 재미가 있었죠. 시간이 흐르다 보니까 나는 목사가 아닌 철물 및 공구 장사꾼이 되어 있더군요. 그래도 나름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일을 해서 번 돈으로 교회를 성장시키고도 싶었고요. 그런데 IMF가 오면서 위기가 찾아왔죠. 거래하던 업체가 부도나면서 받았던 어음이 휴지조각이 되었어요. 받을 돈은 없는데 줄 돈은 많고, 카드 대출을 받아 위기를 넘기려고 했는데 언 발에 오줌 누기였어요. 이리 저리 빚 청산을 하고보니 딱 3억 빚이 남아 있더라고요. 아내와 자식이 있는데 교회에 들어가서 숙식을 해결해야 했으니 정말 위기였죠.”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모습을 남겨서일까? 위기 속에서 그를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았다. 자신이 살던 집을 비워주며 응원해주는 지인이 나타났고 족발장사를 해보라며 노하우를 알려주는 사람도 있었다. 좌절하지 않고 나아갔던 것은 신앙의 힘과 함께 주변의 따뜻한 도움이었다. 

 

126만명이 구독하는 유튜브 채널 ‘‘체인지그라운드’에 출연하기도 했다.
 

        
3억 빚을 갚아준 철물 & 집수리


그는 자기 홍보 능력이 강한 사람이다. 지금도 이따금 전단지를 만들어 출장 집수리 한다는 사실을 홍보한다. 그때도 마찬가지였다. 당장 필요한 생활비를 벌기 위해 지인이 구해준 집에서 족발을 만들어 판매를 시작했고 족발장사를 알리기 위한 전단지를 돌렸다. 탄탄대로가 아니었다. 가정집에서 계속해서 족발을 삶다보니 민원을 받아 과태료를 물기도 한다.
“재기하는데 철물 장사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아직 젊으니까 다시 일어서면 된다는 생각으로 처음에는 족발장사를 했죠. 그런데 한 달 일해도 200만원 혹은 300만원 마진이 남더라고요. 이대로는 빚을 갚을 수가 없어서 새벽 출장 세차 일을 했습니다. 새벽에는 자동차 세차를 하고 밤에는 족발장사를 했어요. 그래도 3억 빚을 갚아나가려니 깜깜하더군요. 그래서 낮에는 집수리를 하게 되었죠. 새벽에 일어나서 출장 세차 일을 하고 아파트를 돌면서 출장 세차, 집수리, 족발 전단지를 돌렸죠. 3가지 일을 동시에 해보니 출장 집수리가 가장 벌이가 좋았습니다. 어느 정도 집수리 사업 규모가 커지자 자연스럽게 세차, 족발장사는 접게 되었고요. 집수리를 하면서 사고 남은 자재를 팔면서 철물점을 운영하게 되었죠. 그러면서 함께 사용하는 공구도 팔고 있고요.”
출장 집수리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는 젊은 시절 배운 노하우가 있어서 집수리를 할 수 있었다. 집수리도 상황에 따라 다양한 철물, 다양한 공구가 필요하다. 열심히 전단지 홍보를 하면서 일을 계속하자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했다. 그렇게 10년이 지나자 그가 졌던 빚은 다 갚고 작은 철물점 사장님이 되어 있었다.

 


유튜브로 노하우 올리니 더욱 성장 


그의 유튜버는 인기가 많다. 일반인은 물론 인테리어 전문가까지 강태운 실장이 올린 영상을 보며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전국적으로 유명인사가 되어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직원을 고용하고 아내도 철물점 일을 돕고 있다.
“누구나 영상을 만들어 올릴 수 있습니다. 물론 컴퓨터도 있어야하고 편집기술도 필요로 하죠. 처음이 어렵지 두 번은 쉽거든요. 유튜브나 장사나 초기 비용을 무서워하지 마세요. 초기비용 회수는 정말 쉽습니다. 오히려 가만히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포기해서도 안됩니다. 꾸준히 영상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고요. 온라인 쇼핑몰도 운영하고 있는데 강쌤철물 유튜브가 큰 홍보가 되었습니다. 내가 가진 정보를 나누는 것은 아까운게 아닙니다. 이제는 대세가 되는 매체 속에서 전문가로 자리 잡고 나를 알리는 것이 더욱 이득입니다. 모두 건승하셨으면 합니다.”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국은 단독 주택에서 생활하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창고에 다양한 공구가 있고 간단한 집수리는 스스로가 직접하는 문화가 있다. 반면 한국은 아파트 문화로 본인이 직접 인테리어나 집을 수리하기 힘들다. 그래서 강쌤철물은 앞으로도 많은 사람이 찾을 것이 예상된다. 철물과 공구로 위기를 극복해 재기에 성공한 그를 응원한다.

 

글·사진 _ 한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