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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어텍

 

판매 10년 지난 제품도
A/S 가능해요 

 

㈜윈어텍

 

 

 

 

모든 국민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만 스마트폰, 휴대폰보다 무전기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동시에 여러 사람에게 실시간으로 통화를 할 때, 긴 시간 실시간 통화가 필요한 작업에 무전기가 편리하다. 국내 최고의 무전기 제작기업 윈어텍을 찾아 보았다.

 

 

무전기의 첫 번째 품질 기준은 내구성


㈜윈어텍 정길도 대표는 무전기에 관련해서는 국내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직장생활을 20년 간 하면서 무전기를 연구하고 판매해 보았으며, 국내 최초의 PLL방식 무전기, 국내 최초의 디지털 무전기를 개발한 주역이다. 2006년 ㈜윈어텍 설립 이후 지금까지 국내에서 가장 뛰어난 품질의 무전기만 개발해 시장에 보급해 왔다. 그에게 무전기에서 가장 중요한 품질 요소에 대해 물어보니 우선 내구성이 좋아야 한다고 말했다.

 


“저는 신제품이 개발 될 때마다 사무실 창문에서 제품을 밖으로 내던집니다. 농담처럼 말씀 드렸지만 높은 위치에서 낙하해도 제품 성능에 이상이 없어야 제대로 된 무전기라고 생각해요. 산업현장은 아주 거칠고 사용자도 무전기를 험하게 다루는 일이 많아요. 높은 건물을 세우려면 크레인이 필요하고 높은 곳에 위치한 크레인 기사와 지상의 작업자와 실시간 통화해 되어야 하는데 크레인 기사가 무전기를 떨어뜨릴 때도 있죠. 산업용 무전기라면 우선은 튼튼해야 합니다.”

 


또 다른 품질 기준, 배터리 & 검증된 부품


잘 만든 무전기는 작업 중 떨어뜨려도 쉽게 부서지지 않아야 하고, 또 방수기능을 갖춘 경우 물에 빠뜨려도 이상이 없어야 한다. 무전기의 외형 케이스만 해도 아무리 큰 충격이 들어와도 깨지지 않는 재질을 사용해야 한다고.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배터리와 함께 검증된 부품을 사용해 제작 했느냐다.


“배터리도 좋은 것을 사용해야 합니다. 배터리의 경우 당장 사용했을 때는 괜찮지만 1년 정도 지나면 그 품질과 성능에 차이를 보이죠. 윈어텍 무전기는 믿을 수 있는 국내 대기업이 제작한 좋은 배터리를 사용합니다. 무전기는 처음에는 비슷해도 시간이 지나면 품질 차이가 드러나는 제품입니다. 부품의 경우 검증되어 신뢰성이 뛰어난 부품을 사용해야만 1년, 2년 시간이 흘러도 제품이 고장 나지 않죠. 큰 건설현장은 2년, 3년 동안 건설공사가 진행되잖아요. 건설현장에 많이 사용되는 무전기를 새롭게 구매한다면 최소한 2년이나 3년간은 고장이 나지 않아야 하죠.”

 


브랜드 신뢰 위해 AS 중요해


검증되어 신뢰성 높은 부품을 사용하고 국내에서 제품을 제작하는 윈어텍은 AS도 편리하다. 윈어텍은 소비자 과실이 아닌 고장난 제품의 경우 1년의 제품 보증기간을 제공한다. 얼마 전에는 10년 전 판매 되어 10년 동안 사용한 제품이 고장이 났다며 수리를 의뢰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제품을 뜯어보니 배터리 수명이 다 되었을 뿐 다른 고장은 없었다.


“그만큼 저희 제품의 품질이 뛰어나다는 증거라고 생각해요. 판매 이후 10년이 지난 제품이 고장 난 것이 아닌 보장기간 내에 고장이 났다면 저희는 현장에 달려가서 상황을 분석합니다. 설립 초장기 때부터 그랬어요. 대부분 무전기가 잘못된 사항이 아니라 무전기 세팅이 잘못 되어 있거나 어쩔 수 없는 환경적인 요소로 무전이 잘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래도 브랜드 신뢰도를 위해 AS는 중요합니다.”

 

환경에 따라서 무선통신에 제약 없어


윈어텍이 제작한 무전기는 5와트의 출력으로 전라남도 완도와 제주도 사이 무선  송수신에 성공한 적이 있다. 물론 완도와 제주도 사이는 바다라 높은 산이나 높은 건축물과 같은 전파를 가로 막는 장애물이 없고 날씨도 좋은 최적의 조건이었기에 가능했다고.


“저희 윈어텍이 제작하는 무전기도 방공호처럼 전파가 모두 막힌 구조물 안에서는 통화가 불가능합니다. 무선통신이라는 것이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거든요. 예를 들어 사막 같은 환경에서는 무전이 잘 안되죠. 사막의 모래 속 마찰입자가 무선신호를 흡수 한다고 합니다. 그래도 저희 제품은 건설 중인 건축물 안에서는 웬만하면 통신이 가능해요. 현재 LTE 주파수 망을 사용하는 무전기가 시중에 판매되는데 건설현장에서는 그래도 기존 디지털 방식이 안정적입니다. 화재 등 위기상황이 발생해서 통신망이 손상되면 무전이 불가능하니까요. 사람이 많이 몰리고 사용하면 LTE는 통신 품질도 떨어지고요. 그래서 소방서에서도 LTE 방식의 무전기가 아닌 디지털 무전기 제품을 사용해요.”

 

 

브랜드 신뢰도 높이려 노력한 초창기


윈어텍은 2006년 설립 이후 17년의 세월이 지났다. 지금 현재 국내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무전기의 최대 사용 브랜드가 윈어텍이다. 윈어텍의 제품이 글로벌 대기업 브랜드 제품에 밀리지 않는 이유를 물어보니 출시되는 신제품과 함께, 지속적으로 다양한 편의기능을 제공하고, 제품 내구성,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찾아가는 AS를 실시해 브랜드 신뢰도를 높인 결과라고 말 한다.

 


“2006년 당시 국내에서 무전기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대리점이 전국에 70여 곳 되었거든요. 처음 회사 설립 이후 제품 개발해서 대리점 사장님들에게 선보였는데 처음에는 저희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죠. 그런데 무전기 통신으로 인한 문제가 생겼을 때 저희가 달려가서 문제를 해결해 줬어요. 경남이던, 전남이던 무조건 찾아가 통신문제를 해결해줬죠. 그랬더니 나중에는 저희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쌓이더라고요. 제품을 구매처 입장에서도 제품 가격보다 공사 일정에 피해가 가지 않는 것이 더욱 중요하죠. 한 5년 지나니 무선통신에 문제가 생기면 바로 달려와서 해결하는 저희 브랜드 믿을 수 있다며 좋아하더라고요. 무전기 기술력 없이 중국산 무전기를 단순 수입해서 판매만 했다면 이런 서비스는 힘들었겠죠.”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통신의 흐름 따라가


윈어텍은 지금까지 30종 이상의 무전기를 자체 개발하여 출시했다. 산업용 아날로그 무전기에서 시작해 디지털 무전기, 생활용 무전기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2006년 설립 초기에는 정길도 대표 포함 처음 3명이었으나 지금에 이르기까지 윈어텍의 덩치도 커져 지금은 20명의 직원들이 일한다. 국내의 많은 제조사들이 중국의 공장에 제품 제작을 의뢰하지만 윈어텍은 아직까지 국내 제조를 고집한다. 직접 국내에서 무전기를 개발하고 국내 생산을 고집하는 이유는 역시 품질 때문이다.

 


“첫 직장이 무전기 제조회사 연구소였어요. 20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며 무전기를 연구하고 개발했죠. 40대부터 60대를 앞둔 지금까지 무전기를 제작하는 중소기업 사장으로 살아왔고요. 무선통신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한국지형에 강한 무전기, 한국 건설현장과 문화에 적합한 무전기를 만들어왔다는 자부심이 있어요. 품질 하나만큼은 양보하고 싶지 않아요.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회사 이익만큼 지키고픈 제품 품질 자존심도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무전기를 직접 제작 하는 나라는 몇 개 나라 없어요. 한국은 그런 나라 중 하나고 윈어텍이 한국 무전기 제작 기술의 선두에 있다고 자부합니다. 무전기하면 윈어텍을 기억해 주세요.”

 

글·사진 _ 한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