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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시스템㈜

 

방범 기능 갖춘 방충망 특허 보유

국내최고 넘어 해외 진출

 

고구려시스템㈜

 

 

방충망은 모기나 파리와 같은 해충이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탄생된 제품이다. 그러나 최근 출시되는 방충망은 과거의 일반적인 방충망과 다르다. 강력한 방범기능이 있으며 미세먼지를 차단하거나 롤러블 기능을 갖추는 등 과거에 비해 크게 발전된 모습이다.

 

 

국내 최고의 방충망 제작 기술 확보


고구려시스템(주)는 방충망 분야 국내 최상위 기술을 보유한 제작사다. 일반적인 사람의 힘으로는 뚫을 수 없는 강력한 보안기능을 가진 방충망을 개발 제작해왔다.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방충망도 국내에서 최초로 제작해 보급해왔으며 아파트 난간 변화에 따라 사용이 적합한 방충망 제품을 개발해 왔다. 고구려시스템(주) 정수영 대표의 말을 들어보자.

 


“대기업이 진출하지 못한 틈새시장이 방충망이거든요. 현재 국내에서 방충망에 사용되는 창틀 규격화는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렇기에 방충망은 대기업이 진출하지 못하고 저희 같은 중소기업이 성장하고 기술을 축적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한 20년 전에는 같은 브랜드의 아파트라도 창문 크기가 저마다 미세하게 달랐어요. 같은 아파트 위층과 아래층의 발코니 창 가로 세로 크기 차이가 3센치씩 차이 나는 경우도 많았죠. 저희도 동네에서 일반적인 방충망을 제작해주는 영세한 업체로 시작했어요.”

 

외국과 다른 한국 방충망 환경


일본이나 미국은 목조 주택이 많고 인건비가 비싸며 DIY가 발달되어 있다. 창문틀 규격화도 진행되어 그 결과 집주인이 직접 창문틀을 구매해 방충망이나 유리창 직접 설치가 가능하다. 정확한 규격으로 창 크기를 만들고 대기업이 창문틀을 대량으로 제작해 배포를 한다. 반면 한국과 중국, 동남아의 경우 아직 창문 규격화가 부족해 집집마다 직접 창문틀을 측정하고 절단가공 해야 한다.


“저희가 성장하게 된 계기는 아파트 발코니 확장이 합법화 되면서 부터입니다. 그때 제가 튼튼하고 강력한 방범 방충망을 개발했거든요. 방충망은 약하다는 편견을 깨었죠. 2003년도에 저희가 개발한 방범 방충망 1개 가격이 35만원이었지만 튼튼한 내구성을 자랑해서 어린아이가 있는 집, 보안에 신경 쓰는 분들이 많이 찾아주셨어요. 일반 방충망은 구멍하나 뚫리면 기본적인 방충 기능조차 잃어버리잖아요. 방충망 구멍이 뚫리면 매년 수리하거나 교체해야 하는데 차라리 비싸도 저희 제품을 구매해 사용하시는 것이 좋죠.”

 


보안경비업체와 협력해 사세 확장


고구려 시스템의 보안 방범 방충망이 보다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2010년 이후부터다. 법무부 소속 교정기관 52개소에서 방범 방충망을 사용하고, 국내 유명 보안경비업체가 고구려 시스템과 협력해 고급 주택에 방범 방충망을 보급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이후 병원, 학교, 요양원, 유치원, 콘도, 펜션 등 다양한 곳에서 보안 방충망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국내의 유명 보안업체에 저희 방충망을 소개하는데 1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문을 두드려야 기회가 옵니다. 한 달에 2, 3번씩 관련 자료를 보내고 지속적으로 연락했죠. 결국 임직원 앞에서 방범 방충망을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고 보안경비업체로부터 꾸준하게 주문을 받을 수 있었어요. 고급 주택단지나 카페와 같은 가게에서도 쇠창살 같은 방범창보다 방범 방충망을 미관상 더 선호했고요. 학교나 요양원과 같은 곳에서도 마찬가지 였고요. 간절하게 꾸준하게 문을 두드려야 합니다. 5번 6번 시도하고 많이 했다며 포기하면 변화를 맞이할 수 없어요. 꾸준한 지속성이 저희의 강점입니다.”

 

 

대기업 제품 능가하는 미세먼지 저감망


이후 정수영 대표는 미세먼지를 저감망을 개발한다. 미세먼지를 막으면서 공기는 통하고 동시에 오염물질이 잘 붙지 않는 망을 찾는 것이 관건이었다. 유럽과 미국, 일본 등 유명 업체의 다양한 섬유를 구해 밀가루로 직접 실험해보는 등 최선을 다해 제품을 개발한다. 그 결과 미세먼지를 막으면서 관리도 편리한 제품을 제작 할 수 있었다.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한 유명업체의 특정 섬유만 유일하게 미세먼지를 막아주면서 오염물질이 잘 붙지 않더라고요. 먼지가 붙어도 비가 오면 쉽게 쓸려나가 편리하게 관리하며 사용이 가능하고요. 일본의 경우 화산재가 많이 날리는데 그것도 미세먼지의 한 종류거든요. 화산재를 막아주는 섬유재질을 방충망으로 사용하니 아주 좋았습니다. 어느 대기업에서 저희 제품을 따라 비슷한 미세먼지 저감망을 제작했지만 저희 제품보다 오염에 취약하더군요. 저희 제품은 롤러블로 제작해 방범방충망과 함께 사용하는 것을 고객분들이 선호하죠.”

 

공장은 전동 셔터망, 아파트는 폴더안전망


고구려 시스템은 공장의 대형 출입구에 사용하는 전동 셔터망 제작기술도 가지고 있다. 벌레의 출입을 막아야 하는 식품 가공 공장이나 환기가 필요한 3교대 공장에서 큰 인기라고. 방범용 셔터기능에 환기까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고구려 시스템의 또 다른 히트 상품은 폴더안전망이다. 고급 다세대 주택이나 고급빌라, 아파트 유리 난간에 사용하는 제품으로 철제 난간보다 유리난간이 미관상 좋아 큰 인기를 끌었다. 


“건축법 시행령에 따르면 아파트 발코니에는 1.2미터 높이의 난간이 있어야 하거든요. 과거 사용되던 철제난간보다 유리 난간이 미관상 보기에 좋아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어요. 유리난간의 개방감은 철제난간과는 비교가 안되죠. 유명 고급 브랜드 아파트는 오래전부터 유리난간 시공을 선호합니다. 레일이 없는 유리난간 창호에 유일하게 설치 가능한 안전 방충망이 폴더안전망 제품이에요. 어린이나 반려견 추락 사고를 예방하는 기능이 있어서 아이가 있는 가정이나 반려견을 키우는 많은 사람들이 선호합니다.”

 

 

롤러블 가능한 대형 방충망으로 해외진출


최근 고구려 시스템은 해외시장 진출을 고려해 수동 롤러블 대형 방충망 개발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국내시장보다 해외 시장 개척에 더욱 노력 하는 것. 동시에 일반인도 방충망을 보다 쉽게 제작 할 수 있는 DIY안전망을 개발해 국내에 선보였다.


“사실 저희는 요즘 국내보다는 해외시장 개척에 더욱 노력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같은 경우 미닫이가 아닌 여닫이 방식의 창을 많이 사용합니다. 창문의 크기도 한국과 달리 아주 커요. 스프링 방식의 롤러블 제품도 있는데 창 크기가 커지면 스프링 힘이 부족해 제대로 된 성능을 내지 못합니다. 사람의 힘으로 쉽게 열고 닫을 수 있는 대형 롤러블 방충망을 개발하고 있죠. 국내시장은 아무래도 한계가 있고 해외로 진출해야 더욱 성장 할 수 있거든요. 그렇다고 국내 시장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저희가 최근 개발한 제품 중에는 DIY안전망이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도 저렴한 금액으로 마음만 먹으면 쉽게 방충망을 제작 가능하도록 개발한 제품입니다. 많은 공구상 사장님들이 관심을 가지실 것 같네요. 내구성 약한 일반 방충망을 비싸게 주문하기보다 안전하고 튼튼하면서 또 저렴한 저희 DIY 안전망 사용을 추천합니다.”

 

글·사진 _ 한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