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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S코리아

 

이탈리아 볼로냐 본사 산업용 필터 전문제조사

 

GVS코리아

 

GVS 이탈리아 본사

 

GVS는 이탈리아의 헬스케어, 필터 전문기업이다. 필터 멤브레인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4년 GVS코리아 현지법인이 설립되면서 국내 산업안전보호구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Since 1979, 20여개국 진출


GVS사는 1979년 그라지아 발렌티니 회장이 창업한 마이크로 필터 전문제조사다. 직원수는 3,760여명. 전 세계 18개 지사 및 17개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탈리아 볼로냐에 본사와 공장이 있으며, 북미는 미국, 남미는 멕시코와 브라질, 아시아는 중국 등 각 대륙별 생산거점을 두고 있다. 그 외 20여개국에 세일즈 오피스를 둔 글로벌기업으로 국제특허는 물론 품질, 안전, 환경 등 나라별, 분야별 각 인증도 보유하고 있다. 2003년 미국법인을 설립하고 마시모 스카글리아리니 대표이사로 2세 승계가 이루어지면서 GVS의 성장은 가속화됐다. 2020년도엔 이탈리아 증권거래소에 상장, 기업가치에 대한 사회적 평가 역시 높아졌다. 

 

 

필터막 원천기술 보유 


창업초기에는 혈액 치료용 의료필터를 생산했다. 점차 의류, 헬스케어 제품에 들어가는 필터로 분야가 확대됐다. 현재는 산업안전보호구로 대표되는 헬스&세이프티와 헬스케어, 생명과학, 에너지&모빌리티 등 크게 4가지 사업분야로 구분된다. R&D센터만 7곳. 필터원단 원소재를 직접 개발, 생산한다. GVS코리아 이승원 대표는 시료의 화학적 특성에 따라 멤브레인의 종류, 재질, 사이즈가 다양하다고 말한다. 
“0.01마이크로부터 10마이크로 단위까지 다양한 종류와 사이즈로 호환되는 멤브레인 제조 원천기술을 갖고 있어요. 일반적으로 고어텍스를 많이 아시는데, 액체, 기체 뿐만 아니라 특정항체와 단백질 등 선택적으로 원하는 시료를 거르는 필터기술을 갖고 있는 거죠. 임신진단기부터 의료용 수액필터, 실험실 자재, 자동차에 사용되는 각종 필터 등 적용되는 산업현장이 아주 다양합니다.”

 

GVS코리아 이승원 대표

 

필터제조 글로벌 Top5에 속해 


이승원 대표는 GVS사가 필터링 기술력으로 세계 Top5 수준에 속한다고 소개한다. 
“2014년 GVS코리아를 현지법인으로 설립했어요. 2016년 산업용마스크를 출시하면서 매년 평균 100% 이상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죠. 삼성, LG, 롯데 등 대기업은 물론 공기업, 정부기관 특히 소방부문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직접 필터원단을 제조하고 고효율 퍼포먼스를 실현하는 산업용마스크 생산은 물론 0.3마이크로 기준 헤파필터 성능테스트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집니다.”

 

 

OEM에서 자체 브랜딩 전략으로


GVS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이유는 바로 OEM 위주의 생산정책 때문이다. 2000년대 들어 OEM에서 완제품 브랜딩 전략으로 마케팅방향을 수정했다. 
“유럽은 사출금형기술이 발달해있어요. 철을 다루고 가공하는 기술이 뛰어납니다. 정밀성과 퀄리티가 남다르죠. 그러한 기술을 토대로 이탈리아는 특히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허리를 튼튼하게 지탱하고 있는 산업구조를 보여요. 일찌감치 자동화 기술도 발달했고요. 그룹 차원의 자동화 생산설비 덕분에 어느 국가에서 생산하든지 동일한 품질확보가 가능합니다.”
품질관리는 전사차원에서 시스템화되어 있다. 특히 일립스 방진마스크의 경우 100% NaCl(염화나트륨) 테스트 완료 후 통과된 제품만 유통된다. 부여된 Lot 번호를 통해 100% 추적도 가능하다. 

 

 

안전보호에 대한 인식 개선 필요


최근 들어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 현장점검의 날,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등 작업장의 안전보건에 대한 인식개선 노력이 다양해졌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의 적용은 느린 게 현실이다.  
“기존 호흡보호구가 부피도 크고 무거워서 대화가 어렵다보니 현장 사용자들이 꺼리는 편이에요. 보건용마스크가 대중화되면서 산업현장에서도 즐겨 사용하다보니 산업용마스크 시장이 오히려 줄어들었어요. 특히 요즘같이 무더운 날엔 작업자들이 답답하니까 일회용마스크를 착용합니다. 내 몸을 소중하게 지키려면 반드시 적절한 보호구를 착용해야지요. 이를 위해 회사와 작업자, 그리고 정부의 의지와 노력이 동시에 필요합니다.”

 

가볍고 숨쉬기 편한 마스크


산업현장에서 전문보호구 착용을 독려하기 위해서는 가격과 품질 좋은 제품 공급이 우선이다.
“작업자들의 인식개선 이전에 저희가 먼저 좋은 제품을 만들어야죠. 가볍고 숨쉬기 편한 마스크를 개발하는 게 저희 사명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시장에 내놓은 제품 중 국내 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품목은 P100 방진마스크. 관공서나 소방, 농업, 제조현장 등에서는 인테그라(Integra) 마스크가 인기다. 
“인테그라는 고글 일체형 마스크입니다. 국내 유일 디자인이라 인증받는 데만 1년 반 걸렸어요. P100이나 인테그라 모두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많은 단점들을 보완했죠. 필터 전문제조사라는 강점을 이용해 상시 동일한 보호력을 제공한다는 점도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하시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우수한 제품 소개


최근엔 산학협력을 통해 조선소 등 실제 작업환경의 가스농도를 직접 측정함으로써 각 레벨에 따른 방진, 방독마스크를 연구했다. 이를 토대로 추가개발에 돌입하는 등 자체적으로 직접 연구투자도 진행한 것. 
“현지법인으로서 쉬운 일은 아니지만 사용자의 직접적인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하니까요. 컴팩트한 사이즈지만 표면면적은 극대화하고, 호흡은 편안하지만 고효율의 필터성능을 완성하는 것, 지속적인 사용자 모니터링이야말로 새로운 시장 개척에 꼭 필요한 것 아닐까요?”

 

 

국내 생산라인 갖추며 경쟁력 높여


GVS코리아는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직접 생산체제를 갖춰 한국시장에서의 판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초기에는 글로벌 완제품을 전량 수입해 판매하는 방법으로 보호구 사업을 시작했어요.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이 지속되면서 수입이 어려워져 전략수정이 불가피했죠. 해외 선진화된 제품을 더 많이 소개하기 위해 국내 제조는 필수였어요. 19년도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제조 인허가를 완료한 후, 20년부터 방진마스크 생산을 시작했어요. 본사와 동일한 기술력으로 생산, 판매, 사후관리까지 다 할 수 있게 되어 장기적으로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었다 생각해요.” 

 

고객 친화적 포장디자인으로 차별화


이 대표는 마스크제품들이 제대로 된 포장, 관리 없이 판매되는 걸 볼 때 안타까웠다고.
“제품이 비닐로 포장돼있거나 마스크와 필터가 분리되어 판매되는 경우가 많아요. 호흡기를 보호해주는 안전보호구임에도 아무렇게나 진열되어 판매되더라고요. 저희 일립스 마스크는 필터가 체결된 형태로 개별포장 되어있어 소매판매나 유통에 아주 적합합니다. 성능은 물론 작고 가벼우며 디자인도 독특합니다.” 

 

필터미디어 폴딩공정

 

제25회 방호장치,보호구품질대상 수상


지난 7월에는 GVS 일립스 P100 방진마스크가 소형화, 경량화, 대화가능한 구조, 외부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는 기계적 집진방식의 필터미디어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제25회 방호장치,보호구품질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기세를 몰아 초소형 초경량화 컨셉을 유지한 전면형 마스크와 미국에서 제조하는 전동식 송기 마스크인 RPB제품들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전동식 송기 마스크의 경우 허리에 배터리가 장착돼 있는데, 필터링된 깨끗한 공기를 양압으로 넣어줍니다. 편안하게 호흡하며 작업할 수 있게 돕는 거죠. 이를 통해 내년 상반기에는 모든 산업환경을 총망라한 호흡보호구 종합솔루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래 일하고 싶은 기업 되고파


GVS코리아는 직원수가 12명. 올해 목표액은 130억이다. 
“규모가 크진 않지만 이직률이 낮다는 걸 자랑스럽게 여겨요. 매년 새해가 되면 해외 워크숍을 실시하고 국내 워크숍도 연중 개최합니다. 무엇보다 오래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직원들과 함께 성장하며 수고와 기쁨을 나누고 싶어요. 저희 제품이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각 산업현장에서도 올바른 호흡 보호구 착용이 더 확대되길 바랍니다. 그러면 산업재해도 많이 줄어들겠죠?”

 

글·사진 _ 김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