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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공구인 칼럼] 기술과 영업능력 익혀야

 

젊은 공구인은 기술 익히고 영업 능력 키워야

 

나는 경기도 화성에서 절삭을 전문적으로 유통한다. 절삭은 어느 공구들 보다 전문적이고 많은 노하우를 쌓아야 제대로 된 판매가 가능하다. 내가 절삭 관련 제품 유통을 할 수 있는 것도 20년간 기술을 익힌 덕분이다.

 

김용인 대표는 절삭제품을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공구상사를 운영한다.

 

절삭공구 유통 10년 공부 해야


공구상을 운영한지 10년이 지났다. 절삭을 중심으로 공구장사를 하면서 많은 사람을 알게 되고 사업체를 성장시킬 수 있었다. 공구를 판매하는 사람은 공부를 계속해야 한다. 새로운 제품, 새로운 물건이 계속해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특히 절삭은 시간이 지날수록 신기술이 들어간 새로운 재질의 신제품이 출시된다. 기술이 발전하는 속도에 맞춰 나 역시도 연구하고 발전해야 한다. 만약 절삭제품을 취급하는 공구장사를 하고자 한다면 최소한 10년은 공부하는 것을 추천한다. 길게 보고 멀리 나아가고 싶은 사람이라면 지금도 늦지 않다. 이제 인생은 100세 시대 아니던가. 20대 때 시작하면 더 좋지만 30대 40대 때 시작하더라도 남은 인생을 만족스럽게 보낼 수 있다. 공구업계는 현재 여러 가지 문제가 있으나 미래가 아주 어둡지는 않다.

 

허세, 허영 버리고 사업에 집중


10년이라는 시간은 짧지 않다. 사람이 노력한다면 무언가가 만들어질 시간이다. 공구유통을 하면서 성공하는 주변 인물들은 다양하나 실패하는 모습은 저마다 비슷했다. 우선 자신이 업으로 두고 있는 밥벌이를 너무 간단하게 생각하지 말자. 전재산을 투자해 각종 공구를 사서 판매가 이루어지면 현금이 들어오는데 그때 다시 부족한 가게의 재고자산에 투자를 해야 한다. 물론 새로운 차를 산다던가, 집이나 땅을 사는 투자활동도 필요한 때도 있다. 타인의 시선을 너무 의식하는 사람은 허영이 가득한 사람이다. 허영이 큰 사람은 공구 유통업에 어울리지 않는다. 기회를 노리는 맹수처럼 평소에는 반복적이고 건강한 생활을 지속하면서 자금을 모으고 사업체의 재고자산을 늘리는데 주력하자.


영업 능력, 대단히 중요하다


처음 공구장사를 시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가게에 앉아 있지 말자. 사업 초창기에는 손님을 기다려서는 안된다. 우선 내가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을 다양한 거래처에 알리는 것이 우선이다. 나 역시도 사업을 처음 시작 할 때 내 가게를 중심으로 다양한 공장, 제조사에 내 얼굴을 알리면서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영업 활동을 했다. 처음 보는 사람과도 반갑게 다가설 줄 알아야 한다. 사업을 하는 사람은 그런 모습 꼭 필요하다. 멍하니 앉아 있지 말자. 고민만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어떻게든 가게를 나가서 거래처에 명함을 돌리도록 하자. 주변 거래처에 인사를 돌리다보면 주문이 들어온다. 그럴 때 사소한 주문을 받아도 최선을 다하도록 하자. 첫 거래가 힘들지만 두 번째, 세 번째 거래는 어렵지 않다.

 

주변 동종업계 사람들과 친분 쌓자


사람이 돈만 버는 존재가 되어서는 안된다. 작게 보면 나의 인생을 위해서, 크게 보면 우리 사회나 지역 공동체를 위해서라도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리자. 돈은 버는 이유는 필요한 곳에 사용하기 위해서다. 사업을 통해 어느 정도 자산을 축척 한 사람은 우리 공동체를 위한 사회적인 활동을 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공구업계도 마찬가지다. 우리 공구유통업계를 위한 공동체 모임에는 모두가 가급적 성실한 참여를 하도록 하자. 어느 순간 나 혼자만의 힘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 여러 업체의 만남을 통해 다가오는 경영상의 위험요소를 피하는데 도움이 된다.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가 아닌 사회적인 활동 차원에서 주변 동종업계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생각을 나누도록 하자. 주변과 관계가 좋은 사람의 삶은 존경을 받기 마련이다.

 

판매보다 중요한 것은 수금이다


10년이 넘도록 공구장사를 하면서 느끼는 답답함은 수금의 문제다. 중간 유통상사의 입장에서 자금 회전이 힘든 순간이 있다. 그럴 때를 대비해서 생각이 있는 사장이라면 허영 가득한 소비활동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거래처로부터 주문을 받는 것은 장사의 시작이다. 장사의 마무리는 수금이 완전히 이루어질 때다. 아직도 많은 거래처에서 완전한 수금이 아닌 3개월 분할 납부, 6개월 분할 납부하는 곳이 이루어진다. 이런 업체는 대응을 잘 해야 한다. 자신의 경영 환경에 따라 서서히 거래의 양을 줄이거나 거래를 끝내는 것이 좋다.

 

전동공구 온라인 유통 문제 심각해


전동공구의 온라인 가격이 심상치 않다. 이제는 오프라인으로는 전동공구를 취급하는 것이 손해인 시대가 되었다. 결국 특정 현금이 많은 대형 업체만 전동공구로 재미를 본다. 시장 질서가 무너지면 결국 공구인과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간다. 현재 전동공구 시장의 과열 경쟁으로 이익을 보는 것은 소비자도 아니고 유통사도 아니다. 우리 업계가 모두 모여 이 문제에 대한 논의와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 적정한 가격, 적절한 마진을 통해 건강한 유통질서가 잡혀야 작고 영세한 공구상도 희망을 가지고 일 할 수 있다.

 

저출산 시대, 아이는 희망이다


나는 어린이들을 좋아한다. 아이들은 우리나라의 미래이자 희망이다. 젊은 사람들이 결혼하고 자식을 낳을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어찌보면 지금도 인구절벽과 저출산을 막는 것이 늦은 시기일 수 있다. 이제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희망을 가지고 미래를 대비 할 수 있도록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자. 공구거리나 공구상에 방문한 어린이를 더욱 따뜻하게 대해주고, 어린아이와 함께 온 부모에게 배려와 칭찬과 응원을 아끼지 말자. 어린이를 만나면 내 자식을 보듯 아껴주도록 하자. 우리 공동체의 미래는 아이들에게 달려 있다.

 

_ 김용인 ㈜파란툴링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