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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발행인 칼럼] 우리 회사 10대 뉴스

 

우리회사 10대 뉴스를 공개합니다
 

2023년은 더 어렵다는 신문기사가 연일 나온다, 경제성장률은 2% 이하로 내려가고 금리나 인건비는 올라가고 있다. 사회적으로는 일을 꺼려하는 풍조까지 생겨나 사업자 입장에서 더욱 힘든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걱정이 앞선다. 2023년 계획을 어떻게 세울 것인가? 
사업규모가 크든 작든 계획은 꼭 세워야 한걸음이라도 나아갈 수가 있다. 많은 분들이 TOOL지에서 제 칼럼을 읽는다고 들었다. 매달 무얼 쓸지 정말 고민이지만, 나는 번지르르한 말보다 내가 정말 경험하고 해본 일만 말씀드리려 한다. 그래야 실제 하시는 일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 필자의 회사에서 뽑은 10대 뉴스를 말씀드리려 한다. 이는 지난 12월에 뽑은 것이지만 독자들께서는 제 것을 샘플로 해서 각자의 10대 뉴스를 다가오는 연말에는 뽑으실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나는 올해 어떤 뉴스를 만들 것인가’ 라고 한번 생각해보시길 바라면서 우리회사 10대 뉴스를 공개하겠다.

 

 

 1  과다재고와 품절 관리


우리는 이를 홍수와 가뭄으로 표현했다. 심하게 넘치고 갑자기 뚝 끊기는 제품수급문제를 관리하기 위해 회사 IT 시스템과 연계해 표준화하고 단순화했다. 그랬더니 문제가 잘 보여 재고와 품절 문제를 잘 판단할 수 있게 되었다. ‘무빙’이라고 언제든 수정할 수 있는 표로 관리하니 그때그때 대응하기 좋았다.

 

 2  카테고리별 관리에 성공 


1,300여개 제조사 상품을 다 관리하는 일은 어렵다. 그러나 같은 군들끼리 카테고리로 나눠 관리하면 얼마든지 쉽게 관리할 수 있다. 어떤 브랜드의 판매추이가 다른 브랜드로 옮겨가는 것도 이전에는 알 수 없었지만, 상품군을 묶으면 어디로 옮겨가는지 다 보인다. 전산시스템이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해보시고, 정 안되면 수작업으로도 가능하다. 각 사업체에 맞게 시도해보시길 추천드린다.


 3  안전 산업용품 신시장 성장


크레텍은 15년 전부터 산업 안전용품 분야에 들어갔다. 공구상에서 당시 취급하지 않았던 상품이었지만 꾸준히 시장을 개발하였고, 특히 근간에 안전관리 강화정책이 나오면서 수요도 늘어갔다. 안전용품과 산업용품군이 잘 자라서 열매를 맺은 것에 비유할 수 있는 한해였다. 독자들께서도 당장보다는 몇 년 후를 보고 투자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4  거래현황 한눈에


영업사원들의 실적과 활동, 혹은 거래선과의 거래상태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표로 만들었다. 잡다한 수치보다는 등급을 나눠 좀더 지원이 필요한 거래선을 단박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거래선의 변화도 한눈에 볼 수 있고 부진한 거래선에 집중할 수 있었다.

 

 5  투명경영


두 번에 걸친 세무조사였지만 전문가의 도움도 받았고 내부관리를 통해 투명하게 관리하였다. 이제는 예전처럼 어둡게 하면 더 큰 화를 입는 시대이다. 무엇이든 투명하게 공유하는 게 맞다. 어렵지만 꼭 해야 할 일이다.

 

 6  물류배송관리


2010년부터 물류컨설팅을 받고 물류배송 과학화를 계속 연구해왔다. 상품이 도착하면 물류창고에서 곧바로 분류 배송되는 이동 중개기지를 만들었고, 지난 4월 국토부로부터 스마트물류 최고등급을 받았다. 우린 이 모든 것을 ‘안되더라도 해보자’는 심정으로 도전했다. 하고 또 해보니 길이 보였다. 문제가 보이고 생각하는 게 있다면 도전해봐야 한다. 설령 지금 당장 안되더라도 다른 비슷한 방법도 있을 것이다. 자신에게 맞게 시도해보길 바란다.

 

 7  출발역과 종착역 관리


12월호에서도 말씀드린 바 있는데 어떤 일의 시작과 끝을 명기함으로써 일의 진행상황을 한눈에 보고, 일의 방향이 다른 쪽으로 가버리는 것을 막는 방법이다. 일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속도가 두 배 빨라졌다. 

 

 8  직원만족도 올리자 


퇴사가 많아지는 시대이다. 그러나 크레텍은 이전보다 퇴사가 줄었으며 직원만족도도 높아졌다. 출퇴근 시간도 조정하고 주 52시간제와 주5일제를 확립했다. 바뀌는 시대에 따라 기업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실감했다. 직원들에게 월급도 많이 주고 조직문화와 환경도 잘 갖춰줘야 한다. 작은 사업장에서도 꼭 살펴야할 것들이다.

 

  9  총무 캘린더 제작


회사의 모든 일정을 적은 우리만의 캘린더를 만들었다. 언제 어떤 정산을 하고, 언제 무엇을 발간할지, 휴가와 교육, 재고조사 일정까지 일 년 치를 한꺼번에 볼 수 있도록 우리만의 작은 탁상달력을 만들었다. 이건 정말 효과가 좋다. 보기만 해도 일의 계획이 한눈에 들어오고, 뭘 해야 할지 머릿속에 마구 떠오른다. 업체마다  하면 좋겠다.

 

 10   전자결재로 업무시간을 줄였다


히로시마로 상공인들과 워크숍을 간 일이 있었는데 그때 다른 회장님 한분이 휴대폰으로 모든 결재를 하는 것이었다. 그때 배웠다. ‘CEO가 회사 밖에서도 업무를 볼 수 있다면 회사가 잘 돌아가겠구나.’ 사내 인트라넷인 BMS시스템에는 회사의 모든 업무가 올라와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전자결재를 하면 얼마든지 쉽게 결정할 수 있다. 대표이사가 회사라는 공간 안에 묶일 필요는 없다. 언제 어디서든 나의 오피스가 되도록 해야 한다. 사업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회사 밖에서도 일할 수 있는 방법을 꼭 연구해보시길 바란다.

모택동의 말처럼 ‘큰 산 위에 오르면 모든 것이 잘 보인다’. 사장은 큰 산 위에 올라가서 한눈에 훤히 봐야하는 사람이다. 아래로 내려가서 세세하게 몸으로 부딪칠 때도 있지만 자주자주 산 위에 올라 더 높은 산도 보고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느껴야 한다. 그래야 미래가 보인다. 한해의 뉴스를 뽑아보면 대부분이 혁신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올해 많이 혁신하시어 연말에는 각자의 10대 뉴스를 뽑아보시길 추천 드린다. 올해 목적하는 바를 미리 10대 뉴스로 만들어 적는 방법도 좋겠다. 절대 잊어버리지 말고 한 해 동안 실천해 가시길 당부 드린다. 올해 독자님의 10대 뉴스는 무엇입니까? 

 

 _ 발행인·크레텍 대표이사 최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