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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CULTURE

[공구화보] 액세서리가 된 공구

 

 

ACCESSORY TOOL

 

액세서리가 된 공구

 

금속 공구의 반짝거림은 액세서리와 닮았다. 
생활 속 액세서리를 연상케 하는 금빛 은빛 공구들.

 

 

남성의 액세서리

 

 

이곳은 한 공구유통회사에 근무하는 장 과장의 책상. 댄디한 정장을 입고 넥타이엔 반짝이는 넥타이핀을 한 그의 책상에 봉해진 편지가 놓여 있다. 터프한 반지를 끼운 손가락으로 집어든 편지를 레터오프너로 잘라 연다. 최근 가입한 결혼정보회사로부터 온 편지. 이번주 토요일 만남의 일정이 적혀 있다. ‘어떤 여성일까?’편지에 동봉된 사진을 본 장과장은 사뭇 기대에 찬 표정이다.

 


 

황금빛 팔찌반지

 

 

 유명 디자인회사의 워커홀릭 민 팀장은 모친으로부터 온 문자메시지에 신경이 쓰인다. 결혼을 닦달하는 모친은 그녀 몰래 결정사에 가입해 둔 상황. ‘이번주 토요일이라고? 엄마도 참’ 귀찮다는 마음 반 기대되는 마음 반. 그날 입을 옷에 팔찌를 매치하던 그녀는 옆에 놓인 반지에 눈이 간다. 헤어진 남자친구와 맞췄던 커플반지. 그때를 떠올리며 괜스레 슬쩍 끼워 본다. 

 


  

금속감이 물씬 풍기는 목걸이

 

 

토요일 오전, 민 팀장은 깔끔한 흰색 재킷을 입고 상대를 만나기로 결정했다. 청명하기만 한 전형적인 가을 날씨에 마음이 들뜬다. 이런 날씨라면 반짝임이 부담스러웠던 목걸이도 거리낌 없이 착용할 수 있겠다. 

 


 

가느다란 와이어 팔찌 

 

 

    애프터 만남에서 장 과장과 민 팀장은 학창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놀이동산에 가기로 했다. 날씨를 즐기며 캐주얼한 복장을 갖춰 입은 민 팀장은 옷에 부담스럽지 않은 가느다란 와이어 팔찌로 액세서리도 간소화했다.   

 


 

핸드백과 금빛 액세서리  

 

 

오늘 민 팀장은 바쁘다. 장 과장이 예약해 뒀다는 고급 레스토랑에 갈 채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가 몰래 계획한 프러포즈를 그녀는 눈치 챘다. 두근대는 마음으로 입술엔 핑크빛 틴트를 바르고 브로치를 한 핸드백을 멘다. 혹시 모르니 손거울도 챙긴다. 과연 어떤 프러포즈를 준비했을까? 우리도 함께 기대해 보자. 

 

기획·글 _ 이대훈 / 사진 _ 이창우(모임스튜디오)  / 모델 _ 민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