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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CULTURE

[농공구 특집] 거제 신현농협 영농자재백화점

 

농민들을 위한 백화점 각종 자재 및 공구 판매

 

경남 거제시 신현농협 영농자재백화점

 

 

 

 

각 지역 농협의 영농자재백화점은 농민 지원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시설이다. 농협 조합원이기도 한 농민들의 농업에 필요한 각종 농자재 및 다양한 농공구가 한자리에서 판매된다. 농민들을 위한 백화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현농협 영농자재백화점 직원들과 반성규 상무(좌측 두 번째)

 

농민을 위한 영농자재백화점


농협을 단순히 금융기관 중 하나로 생각하는 사람도 많겠지 싶다. 그러나 농협은 ‘농업협동조합’의 준말로, 기본적으로는 우리나라 농업 진흥 및 농업인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협동조합이다. 설립 목적에 의거하여 농민들을 위해 비료나 농약 등의 공동 구매를 돕고 각 지역에 공판장(하나로마트)을 설립하여 농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판매한다. 또 농민들로부터 농산품을 구입해 도시에 팔기도 하는, 농촌과 농민을 위한 단체라 할 수 있다.
각 지역 농협에 설치되어 있는 영농자재백화점 역시 농민 지원 목적으로 각종 영농에 필요한 자재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그야말로 농민을 위한 백화점이다.

 

 

각종 농업에 필요한 자재 및 공구 판매


취재를 위해 방문한 경상남도 거제시 신현농협 영농자재백화점은 거제시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시설로, 50여 품목 1000여 가지 이상의 각종 영농자재 및 농공구류를 판매하고 있다. 이토록 다양한 품목들을 판매하는 이유는 거제시 농민들은 현재 수도작(논농사)보다는 과수 및 시설원예 농사를 짓는 이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수도작을 하는 농민들에게는 자재백화점에서 판매하는 각종 농자재·농공구가 아닌 농기계가 더 필요하다. 
각 지역 농협의 영농자재백화점에서 판매하는 품목들은 그 지역 농민들이 주력해 짓는 농사에 따라 다르다. 그만큼 농사에 따라 찾는 품목이 다르기 때문이다. 신현농협 자재백화점에서는 과수 원예 농사에 필요한 전지가위, 전정가위, 톱 그리고 각종 전동공구류가 판매되고 있으며 농사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대부분의 공구류가 판매되고 있다.

 

 

여기가 농협이야 공구상이야?


신현농협 영농자재백화점을 한 바퀴 둘러보면 정말 이곳이 농협이 맞는지 헷갈릴 정도로 공구상과 흡사하다. 모르는 사람에게 새로 오픈한 공구상이라 해도 믿고 넘길 정도다. 흑백을 메인 컬러로 한 매장 인테리어와 깔끔한 상품 진열장. 에폭시 시공으로 반짝이는 바닥까지. 다만 각종 농약류화 채소 과일 씨앗류, 그리고 퇴비도 함께 판매하고 있는 공구상이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다만 일반 공구상 철물점과 차이점이 있다면 매장을 찾는 80%이상의 고객들이 지역에서 농사를 짓는 신현농협의 조합원 분들이라는 것.
농협과 농협 산하 영농자재백화점의 1차적인 사업 목표는 많은 이익이 아닌 농촌의 발전 그리고 조합원이기도 한 농민들을 위한 지원일 것이다. 따라서 영농자재백화점 역시도 여러 가지 농민 지원을 위한 고민을 멈추지 않고 있다.

 

 

계절별로 다른 판매 제품들


농번기에 들어서기 시작한 3~4월, 이 때 팔리는 주 품목은 제초 관련 제품들. 경운(耕耘)한 논밭에 제초비닐을 덮거나 제초제를 뿌려 곧 이어질 파종을 준비한다. 또한 영양비료나 퇴비 제품들이 판매된다. 그에 앞선 1~2월에는 원예농사 준비를 위한 전지전정 작업에 필요한 전지가위, 전정가위, 소형 기계톱류가 판매된다.
또한 4월 이맘때 판매되는 주 품목 중에는 예초기가 있다. 한 가지 특별한 점은, 판매되는 예초기를 직원들이 전부 조립해 둔다는 것. 공구 전문가가 아닌 농민분들이 예초기를 잘못 조립해 사용하다가 발생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런 각종 농자재·농공구 뿐 아니라 각종 생활용품들도 방문하는 고객들을 위해 판매하고 있다.

 

 

영농자재 전문가인 자재백화점 직원들


신현농협 영농자재백화점의 직원들은 농협의 특성 상 하나로마트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이 여럿이라 한다. 그렇다 보니 진열이나 디스플레이에 대해서는 공구상 못지않다. 진열은 그렇다 쳐도 공구에 대해서는 잘 모를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다들 조금씩 원예작물을 재배하며 공구를 익히고 있으며 또한 공구 관련 유튜브 채널을 꾸준히 구독하며 공구 전문지식을 쌓고 있다. 농기계신문 등에 신제품이 실리면 직원들 단톡방에 올려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이렇듯 직원들이 공구뿐만이 아니라 판매하는 모든 영농자재에 대한 전문가가 되려 하는 이유는 단 하나, 잘못된 제품을 판매했을 시 고객인 농민들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가기 때문이다. 농공구나 농자재 같은 경우 잘못된 사용으로 농작물에 한 번 피해가 발생하면 그 해 농사는 끝이라고 봐야 한다.
판매 제품을 구입해 간 농민들이 절대 피해를 보지 않도록, 영농자재백화점의 직원들은 오늘도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신현농협 영농자재백화점에서
판매하는 각종 제품들

 

농업용 분무기

수작업으로 뿌려지던 농약 등도 최근엔 엔진분무기나 충전분무기가 사용된다.

 

 

 

소형 전동톱

나이든 농민분들이 많이 구입해 가는 소형 전동톱.

 

 

 

예초기

예초기는 농민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 조립 완료된 상태에서 판매된다.

 

 

 

각종 수공구

각종 수공구도 농업에 필수적인 공구들이다.

 

 

 

각종 생활용품

방문한 농민들의 원스톱 쇼핑을 돕기 위해 각종 생활용품도 판매하고 있다.

 

 

신현농협 영농자재백화점  ☎ 055)632-0041

 


 

글·사진 _ 이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