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CULTURE
[공구화보] 수풀 林
수풀 林
봄꽃 샘내는 추위를 지나 어느덧 더운 기운 물씬해진 4월. 겨우내 여백이 많던 숲의 나뭇가지도 에너지를 주체 못하고 다시금 차오른다. ‘나무가 빽빽하게 우거진 곳’을 뜻하는 수풀 림(林). 나무 두 개가 붙어있는 한자는 기대어 서 있는 공구를 연상케 한다.
숲에서 성장해 나가는 나무는 마치 경쟁하듯 하늘로 뻗어올라간다. 싱그러운 새싹을 틔우는 포플러나무의 우듬지는 보는 이의 마음을 한껏 부풀게 만든다.
대나무는 사실 나무가 아닌 풀. 그럼에도 그 단단함 때문에 나무로 착각되곤 한다. 대나무는 사군자 중 하나로, 그 올곧음으로 지조와 절개를 상징한다. 강도와 경도가 매우 높은 공구 줄은 그 모습과 단단한 성질에서 검은 대나무와 닮았다.
삼익 원형 줄, 사각 줄
하늘 높이 곧게 자라는 삼나무는 숲을 이루면 안데르센 동화나 디즈니 만화의 숲을 떠올리게 할 만큼 서구적인 장관을 형성한다. 파이프의 내경 등을 측정하는 테이퍼게이지는 세워진 그 모습이 곧게 뻗은 삼나무 숲을 떠올리게 한다.
SK 원통형 테이퍼게이지 TPG-710A, 701B
갈대의 ‘대’는 곧게 뻗은 줄기. 갈대는 여러 가지 쓰임이 있는 식물로, 빨대로 사용하기도 했고 고대 그리스에서는 길이를 재는 자의 용도로도 사용했다. 길쭉한 몸통이 갈색 갈대와 닮은 골드비트세트.
세신버팔로 골드비트세트 MG2110, MG2150
기획·글 _ 이대훈 / 사진 _ 이창우(모임스튜디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