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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광주 양동산업용품시장

 

 

공구거리 둘레길 - ①

 

빛고을 공구의 상징 광주 양동산업용품시장

 

 

광주에서 ‘양동’하면 100년 전통의 양동시장과 공구거리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1950년대부터 시작해 70년 역사가 살아 있는, 호남지역 공구 유통의 원조가 바로 이곳 광주 양동산업용품시장이다(공구거리 둘레길은 시리즈로 연재됩니다).

 

 

호남지역 원조 공구거리 양동산업용품시장

 

서울의 중심 종로를 가로질러 흐르는 청계천은 흔히들 청계천 공구거리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광주의 도심을 흐르는 광주천변의 공구거리, 양동산업용품시장은 한눈에도 곧장 청계천을 떠올리게 한다. 보기에만 그런 것이 아니라 전라남북도 일대에서는 청계천 못지않게 뭐든지 다 구할 수 있는 곳으로 소문난 시장이 바로 이곳 양동산업용품시장이다.

 

 

광주광역시 서구 천변좌로 일대에 자리 잡은 양동산업용품시장은 6.25시절 피난 와 광주천 부근에 터를 잡은 피난민들로부터 시작되었다.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온 중고 군수품을 유통하는 점포가 하나 둘씩 들어선 것을 시작으로 광주천 일대에 들어선 가게들은 70여 년의 시간을 거치며 호남지방 대표 산업용품 전문 거리가 되었다.
현재 양동산업용품시장에는 약 200여 업체가 입점해 있다. 그 중 각종 공구철물을 판매하는 산업용재업체는 75개사가 입점해 있으며 그 외 천막 수전용품 주방용 기계 등 산업용품업체가 나머지를 차지한다.

 

 

50~60년대엔 전국 3대 공구시장 명성 전라남북도에서 전부 찾아와

 

양동산업용품시장은 ‘한강이남 최고의 공구거리’라는 옛 명성답게 거리가 형성되기 시작한 시기부터 호남지방의 모든 권역에서 공구가 필요한 사람들이 찾아오는 시장이었다. 초기엔 노점 형태였던 양동은 시간이 흐르며 점차 그 모습을 갖추어가게 된다. 1960년대 중반 무렵 광주광역시에는 여러 시외고속버스 회사들이 들어섰다. 그 가운데 금성여객과 광주여객(現 금호고속)을 중심으로 차량에 필요한 공구들을 납품하며 양동산업용품시장은 제대로 된 시장의 형태를 갖추었다. 당시 양동은 서울의 청계천, 부산의 국제시장과 함께 전국 3대 공구시장으로 명성을 떨칠 만큼 위세가 대단했다.
당시 양동산업용품시장은 광주뿐 아니라 전주 익산 여수 순창 완도 고흥 등 전라남북도 모든 지역의 사람들이 모여드는 시장이었다. 대개는 농공구나 바닷일에 필요한 연장을 구하러 오는 것이었다. 심지어 제주도에서도 배를 타고 공구를 구하러 오는 도소매 상인들도 있었다. 호남지방 대표 공구거리라는 이름이 괜한 것이 아니었다.
 

 

 

상가 수 300개 이르던 호황기… 산업용품상가 최초 재래시장 인정도

 

1970년대엔 점차 공장이 많아지고 상권이 확장되며 양동산업용품시장엔 공구뿐만 아니라 펌프, 보일러를 비롯한 각종 산업용품 판매점도 늘어나면서 한때 상가 수 300여개에 이르렀을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2008년에는 산업용품상가 최초로 광주광역시 서구청으로부터 재래시장 인정을 받기도 했다. 당시 양동의 재래시장 등록과 중소기업청 등록은 동종업계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었다. 양동의 재래시장 인정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재래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 사업’의 영향이 컸다. 공구업만으로는 규모가 작아 자격 조건이 되지 않았으나, 주변 천막단체, 보일러단체, 산업기계, 농기계 등 5개 분야의 상인회가 뭉쳐 재래시장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재래시장 선정으로 양동의 상인들은 각종 혜택을 받았다. 업체당 최대 5,000만원, 시장 활성화 구역당 최대 8,000만원 국고 지원, 선진 경영기법 도입 위한 상인대학 설치, 고객만족도 평가 등 필수사업 지원. 기타 매출증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특화상품개발 등이 그것이었다.

 

 

교통 발달과 경쟁으로 상권 위축… 시대 흐름 따른 변화 필요

 

 

한때는 상인들의 입점이 몰려 점포를 낼 자리가 부족할 정도였던 양동. 그러나 시대 흐름에 따른 사회의 변화는 양동공구시장도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1973년 완공된 호남고속도로를 비롯한 KTX철로 개설 등 교통의 발전과 그에 따른 각 지역별 대형 공구상 및 공구거리의 생성. 뿐만 아니라 2000년대 들어서부터 발달하기 시작한 인터넷 쇼핑으로 소비자들은 굳이 양동공구시장을 찾지 않아도 쉽게 공구를 구할 수 있게 되면서 상권이 위축되고 고객들의 발길은 뜸해졌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오랜 역사에 따른 단골손님들로 아직 옛 명성은 그대로 남아있다는 점이다.

 

 

 


양동산업용품시장은 시대 흐름에 따른 변화를 꾀하고 있다. 2007년에는 정부 지원을 받은 재정비사업으로 간판 정리를 비롯한 공구 거리의 모습을 세련된 모습으로 탈바꿈시켰다. 또한 지난 2018년에는 시 지원을 받아 30억 원을 들여 고객 주차장을 새롭게 마련하기도 했다.
70년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양동산업용품시장 상인들. 그들이 준비하는 새로운 변화를 기대해 보자.

 

 


 

양동산업용품시장 상인들이 말하는


양동 공구상에 필요한 변화

 

 

 

시대 흐름에 맞춰 품목 구색에 투자 필요

 

대표들의 생각이 가장 먼저 바뀌어야 합니다. 예전에는 앉아서 이야기할 틈도 없었는데 지금은 예전과 많이 달라졌죠. 손님이 뜸하니 오는 손님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품 구색을 더 좋게 하는 수밖에는 없어요. 저희는 마끼다 등 전동공구 대리점을 하고 있는데 예전에는 마진이 무척 좋았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마진율 3~5%이내에서 고객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어요. 그만큼의 투자가 필요한 거겠죠. 그런데 다른 업체들 보면 장사가 안 되다 보니까 투자를 하지 않으려 하더라고요. 지키려고만 하면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나락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투자를 아끼면 절대 안 됩니다.  - ㈜광명티엔에스 박재홍 대표  

 


 

 

매장 확장은 어려운 일 전문 품목 유치가 필요해

 

매장 방문 고객들은 원스톱 쇼핑을 원합니다. 한 자리에서 원하는 품목을 전부 구입할 수 있길 바라는 거죠. 시 외곽의 대형공구상에서는 가능할 겁니다. 그런데 도심에 있는 여기 양동공구상가는 땅값이 평당 2000만원에 육박합니다. 그러니 어떻게 매장을 넓힐 수 있겠어요? 대신 전문적인 품목을 유치하는 것이 고객을 불러올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용접기 전문점만 해도 용접봉 종류가 대단히 다양합니다. 모든 용접봉을 전부 들여놓고 판매한다면 용접봉을 찾는 고객은 반드시 그 매장을 찾을 겁니다. 그렇게 온 고객이 다른 공구들도 구입해 가고. 그렇게만 된다면 위축된 공구거리가 다시 활성화되지 않겠습니까?  - 한국공구철물 양승묵 대표

 


 

광주 양동 공구상이 추천하는


양동 공구거리 맛집

 

 

미식정 

 


진한 국물이 일품인 남도 전통 뼈다귀 해장국집. 여느 감자탕집에서는 느끼지 못할 국물맛에 한 번 가본 사람들은 꼭 다시 찾는 집 이다. 고슬고슬한 돌솥밥이 기본으로 나오니 공기밥 재촉은 금물. 잠시 기다렸다 돌솥밥과 함께 시래기 듬뿍 들어간 해장국을 즐겨 보자. 
주소 광주 북구 천변우로283번길 12
주요메뉴 뼈해장국, 감자탕, 콩나물해장국

 


 

목포복집

 

 

귀한 손님 모시기 좋은 복지리가 대표 메뉴. 냉동복이 아닌 활참복과 미나리 콩나물로 끓여내는 시원한 지리탕은 찬바람 불어오는 계절에 안성맞춤이다. 함께 나오는 복죽과 함께 복어 지느러미가 들어가 풍미가 우러나는 뜨끈한 히레사케도 빼먹지 말고 한 잔 걸쳐 보자.
주소 광주 동구 구성로 150
주요메뉴 참복지리, 복사시미, 복탕수육

 


 

토종골 생태탕

 


쌀쌀해진 요즘, 뜨끈한 국물이 땡긴다면 토종골 생태탕을 방문해 보자. 메뉴는 오로지 생태탕. 지리 생태탕과 매운 생태탕 둘 뿐이다. 한 마리 통으로 들어간 도톰한 생태와 송송 썰어진 무가 개운한 국물을 만들어낸다. 점심 저녁 땐 손님이 바글바글하니 시간 잘 맞춰 방문하자.
주소 광주 서구 경열로75번길 7
주요메뉴 생태 지리탕, 생태 매운탕

 


 

해광식당

 


광주 양동시장의 백반 맛집. 갓김치, 칠게조림이 포함된 15가지 기본 반찬에 생선조림과 함께하는 백반이 대표 메뉴다. 집밥보다 더 집밥같은 백반을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공구거리 한복판에 위치해 있어 찾기도 쉽다.
주소 광주 서구 독립로204번길 15
주요메뉴 백반, 촌닭백숙, 닭도리탕

 


 

1969양동통닭

 


백종원의 ‘3대천왕’, tvN ‘서울촌놈’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소개되었던 통닭집. 50년 넘는 역사의 가게는 양동시장을 대표하는 정통 시장통닭집이다. 치킨과 함께 닭똥집, 닭발까지 푸짐하게 나오는 메뉴는 반마리도 주문 가능해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주소 광주 서구 천변좌로 260-1
주요메뉴 후라이드, 양념치킨, 닭똥집튀김

 


 

양동을 찾았다면 이곳도!

 
공구거리 근처 볼거리, 즐길 거리들

 

 

아이들과 함께 가도 좋아요!
양림동 펭귄마을
 

 

펭귄마을을 한 바퀴 둘러보면 이름에 걸맞게 펭귄 그림과 모형이 곳곳에 숨어 있다. 뿐만 아니라 많은 예술가들의 각종 정크아트와 벽화로 아기자기 꾸며져 있는 펭귄마을은 아이들의 볼거리 즐길 거리가 한가득인 공간. 면적도 꽤 넓어 가을날 가족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주소 광주 남구 천변좌로446번길 7
개방시간 10:00~18:00 / 관람료 무료

 


 

시내 한복판에 동굴이?
뒹굴동굴

 

 

뒹굴동굴은 일제강점기 방공호로 만들어진 동굴이다. 양림동 일대 일본인들을 미국의 공습에서 대피시키기 위해 조성되던 동굴은 전쟁의 종료로 완공되지 못한 채 남겨졌다. 양동을 방문했다면 꼭 뒹굴동굴을 들러 보자. 30미터 정도 짧은 동굴이라서 시간도 많이 들지 않는다.
주소 광주 남구 사동 177-38
개방시간 24시간 / 입장료 무료

 


 

광주 대표 전통시장
양동시장

 


양동공구거리와 붙어있는 양동시장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상인들이 돈을 모금해 시민군과 학생들에게 주먹밥을 만들어 나눠준 장소이다. 현재 5.18민주항쟁 사적 19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양동시장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주먹밥을 쥔 손의 모양으로 만들어진 이유이기도 하다.
주소 광주 서구 천변좌로246번길 3
개방시간 03:00~21:00

 


 

세계적인 복합문화공간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광주광역시의 랜드마크이자 아시아 문화 교류가 이루어지는 복합문화공간 ACC. 이곳에는 아시아문화광장, 어린이문화원, 예술극장 등 다양한 시설이 있어 문화예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추천할 만한 장소다. 연중 무료전시와 특별전 등 각종 전시가 펼쳐진다.
주소 광주 동구 문화전당로 38
운영시간 09:00~18:00 / 휴관일 매주 월요일

 

글·사진 _ 이대훈 / 자료참고 _ 광주시청각자료실, 광주광역시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