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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의 역사] 파괴해머의 역사

파괴왕 

착암기(파괴해머)


공사현장 주변을 가면 항상 땅이 부서지는 듯 두두두 소리가 난다. 그 범인은 바로 착암기로 정말 땅을 부수고 있는 것이다. 공기 압축과 전기를 사용하는 기계 공구로 주로 큰 바위나 포장된 도로, 콘크리트를 부술 때 사용된다. 작동 원리는 망치로 끌을 내려쳐 물체를 부수는 작업을 기계 내부에서 자동으로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모든 걸 파괴하는 공사 현장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공구 착암기의 역사를 알아보자.

 

착암기가 없을 당시 광부들 일하는 모습

 

시장 요구에 부응해 발전한 착암기 

 

1806년 사무엘 밀러(Samuel Miller)는 증기 동력 착암기에 대한 특허를 냈다. 하지만 이 당시에 증기 동력이라고 해봤자 단순히 착암기의 날을 들어 올릴 때만 사용됐다. 이후 채광, 채석, 굴착 등 산업 전반에서 무언가 파괴하는 기능을 하는 공구를 많이 필요로 했다. 1844년 브룬튼(C. Brunton)은 시장이 필요로 하는 요구에 맞는 압축 공기를 원동력으로 하는 공기 착암기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최초의 충격식 착암기

 

충격식 착암기 사용 모습


영국과 미국에서 착암기 경쟁 


1846년 영국에 사는 토마스 크라크(Thomas Clarke), 존 발리(John Varley), 마크 프리맨(Mark Freeman)은 증기와 진공에서 얻은 압력으로 작동시키는 충격식 착암기로 특허를 냈다. 미국에서도 펜실베니아 필라델피아의 조나단 코치(Jonathan J. Couch)가 충격식 착암기로 1849년 최초로 특허를 받았다. 코치의 착암기는 착암기 내부에 증기를 만들어내는 부분의 피스톤에 착암기의 날이 통과하면, 피스톤에 걸린 착암기 날이 날아가 타격해서 물체를 파괴하는 원리였다. 

 

공기 착암기를 사용하는 모습

 

착암기를 사용해 댐을 시추하는 모습

 

현재 사용되는 공기 착암기

 

주 소비자는 광부와 터널 작업자


코치의 조수였던 조셉 포울(Joseph W. Fowle)은 코치가 특허를 받은 해에 자신이 직접 만든 디자인으로 임시 특허를 제출했다. 코치가 디자인한 착암기의 날이 피스톤을 통과했다면 포울은 날이 피스톤에 직접 연결된 것이다. 이로 인해 착암기의 날이 왕복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됐다. 1850년 포울은 자신이 디자인한 착암기에 압축된 공기를 사용해 진정한 공기 착암기를 만들었다.   
공기 착암기는 여러 산업 현장에서 사용됐지만, 특히 광부와 터널 작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게 됐다. 터널과 광산처럼 밀폐된 공간에서 일하는 작업자들은 공기 착암기 이전 증기를 이용한 착암기를 사용하기에는 환기가 되지 않아 위험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광산과 터널에는 불에 잘 타는 폭발 가능성이 높은 가스도 있었기에 증기를 사용해야 하는 착암기보다 공기 착암기를 더 선호했다.

 

 

ingersoll 회사 착암기

 

빠르게 발전한 착암기


1854년 영국인 토마스 바틀렛(Thomas Bartlett)도 이전 포울의 착암기와 같은 원리를 이용해 암석 드릴을 만들어냈다.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발명가들이 착암기 기능 향상에 힘썼고, 마침내 알프스 산맥도 뚫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이후 아틀라스 코프코(Atlas Copco)와 인저솔 랜드(Ingersoll Rand)라는 회사가 많은 특허를 보유하며 착암기 제작 분야에서 주된 역할을 하게 됐다. 현재 도로, 터널 등 공사 현장에서 공기 착암기가 제일 많이 사용되고 있다. 착암기 사용 시 주의점은 먼지 흡입, 이명 등 착암기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개인 보호 장비 착용은 필수다. 

 

_ 문민준 / 참고 _wikip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