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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상탐방

충북 충주 서울볼트공구

 

클래식 악기로 아이들 교육까지 현악 4중주 공구상 가족

 

충북 충주 서울볼트공구 장영수 대표 가족

 

서울볼트공구 장영수 대표 가족은 아빠 엄마 딸 아들 네 가족이 클래식 현악기를 하나씩 연주하는 
현악 4중주 공구상 가족이다. 아이들은 초등학생 중학생이라니 더욱 놀랍다.

 

 

바이올린 두 대, 비올라 그리고 첼로


현악 4중주는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는데 있어, 말하자면 가성비 최고의 편성이다. 두 명의 바이올린 연주자와 한 명의 비올라 연주자 그리고 한 명의 첼로 연주자로 구성된 현악 4중주단은 최소의 악기로 최대의 음악적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편성이다. 따로 지휘자가 필요 없는 소규모 실내악에서 가장 중요한 장르이며, 다른 형태의 실내악도 대부분 현악 4중주를 기반으로 하여 다른 악기를 추가하거나 일부 악기를 교체하는 식으로 작곡되고 연주된다.
이 현악 4중주 연주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가족이 있으니 충북 충주 서울볼트공구 장영수 대표 가족이 바로 그들이다.
“저희 와이프와 작은아들 시온이가 바이올린, 그리고 큰딸 세빈이 비올라, 그리고 제가 첼로를 맡고 있습니다.”
장영수 대표의 부인 김세정 사모는 원래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했다. 악보는 하나이니 다른 악기인 바이올린을 연습하다 제천시 시민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들어가면서 바이올리니스트로 입단했다. 입단 시기에는 아직 충주에 오케스트라가 없어 제천시 오케스트라로 입단한 것.
“와이프 뿐만 아니라 저희 딸과 아들도 제천시 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원입니다.”
작년 11월,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사모와 두 자녀는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아이들 태교도 클래식 음악으로


서울불트공구 현악 4중주단의 시작은 김세정 사모부터라고 말할 수 있다. 앞에 적은 것처럼 피아노를 전공한 사모는 아이들을 뱃속에 품고 있을 때부터 클래식 음악으로 태교했다고 한다. 재능이라는 건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라고 했던가, 올해 중학교 2학년인 장녀 정세빈 양은 ‘음악세계’라는 이름난 전국 콩쿨에서 입상한 전적이 있으며 초등학교 5학년 아들 정시온 군은 동요 작곡 대회에서 입상했다. 세계적인 유명 클래식 작곡가들은 다 꿰뚫고 있고 작곡가 이름만 말하면 어떤 곡을 썼는지 술술이다.
“제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갈 때면 저희 가족은 클래식FM을 듣거든요. 멜로디가 흘러나오면 와이프랑 애들이 어떤 작곡가의 무슨 음악 몇 장인지 대충은 알더라고요. 그렇다고 전문적인 건 아니고 그냥 다른 사람들보다 좀 많이 아는 거죠.”
장영수 대표는 사실 첼로 활을 잡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역시도 통기타와 베이스기타를 연주해 온 지 30년이 넘는 경력을 가진 연주자다.
“저희 가족은 크리스찬입니다. 저희 와이프는 교회에서 피아노 반주를 하고 있고 저도 교회 찬양단에서 찬양 연주를 오래 해 왔어요. 그리고 찬양단 싱어 활동도 하고 있고요. 그러다 뭔가 인생의 변화를 주고 싶어 첼로를 잡게 된 거죠.”

 

 

대표는 오랜 시간 교회 찬양단에서 기타 연주를 해 왔다.

 

마음의 위로가 되는 취미, 악기 연주


서울볼트공구에서 판매하는 물건 가운데 장영수 대표가 특허를 내고 직접 제작해 판매하는 제품이 있다. 차별화된 콘크리트 앙카(앵커)가 그것이다. 대표는 콘크리트에 스티로폼과 같은 단열재 등을 고정시키는데 사용하는 앙카의 흔들림을 줄이고 강하도록 개선해 특허를 냈다. 충북은 물론 충남 인천 제주도까지 전국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수익률이 높아 서울볼트공구의 주력 판매품인 볼트 너트류가 비수기인 겨울철에도 매출액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제품이다.
“특허낸 제품 덕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그래도 요즘처럼 장사도 잘 안 되고 힘들 때면 악기를 연주하는 게 큰 위로가 됩니다. 저희 같은 신앙인들은 신에게 기대고 그런 게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음악이라는 게 마음의 힘이 되거든요. 위로도 되고 또 남에게 즐거움도 줄 수 있고. 그래서 색소폰 동호회나 기타 동호회 활동 하는 사람들을 보면 남들보다 낭만이 있고 흥이 있는 것 같아요.”

 

클래식 연주로 아이들 사회성도 길러져


클래식 음악은 여러 대, 여러 종류의 악기들이 함께 연주하는 것이 기본. 다른 악기와의 ‘조화(造化)’ 그것이야말로 클래식 음악의 정수다. 그래서일까? 오케스트라에서 여러 명의 다른 단원들과의 조화 속에 비올리와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세빈이 시온이의 사회성이 뛰어난 것 같다고 김세정 사모는 말한다.
“집안에서는 누나 동생이 서로 지지고 볶고 해도 밖에서는 다른 아이들과 친화적이고 관계가 좋아요. 또 클래식 음악 덕분에 아이들이 좀 똑똑한 것 같기도 하고. 하하. 애들 생각 수준이 한두 살 위 오빠누나들이랑 맞는 것 같더라고요.”
사모는 아이들에게 클래식을 취미로 갖게 하기 위해 억지로 윽박지른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한다. 대신 많이 들려주라고. 그리고 클래식이 좋다고 클래식만 들려줄 게 아니라 아이들의 성향을 파악해 음악을 좋아하는 것 같으면 음악 쪽으로 운동을 좋아하면 운동으로 미술이면 미술로, 아이들이 어떤 것에 관심 있는지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뭐든지 중요한 건 동기부여거든요. 아이들이 한 분야를 파고들고자 하는 동기를 찾아주기 위해 다양한 것들을 접하게 해 주세요. 그게 가장 중요합니다.”

 

방문 고객 대상 연주회 계획도 갖고 있어

 

 

서울볼트에서 특허를 낸 앙카. 흔들림이 적고 강하다.


장영수 대표는 오랜 시간 기부와 봉사를 해 온 사람이다. 교회에서 기부를 담당하는 운영회 위원이기도 하며 지역 라이온스클럽에서도 오랜 시간 봉사를 해 왔다. 대표는 올해 2월, 설 명절을 맞아 긴 시간 이어져 온 코로나 극복을 위해 매장 앞에서 ‘코로나 극복 이웃사랑 라면 2022개 무료 나눔’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서울볼트공구 매장을 방문해 온 고객들을 대상으로 현악 4중주 연주회 계획도 마음속에 품고 있다.

“아직은 제가 첼로를 이론적으로만 공부한 상태이기 때문에 좀 더 연습하고 여유가 생기면 공연을 해 볼 생각이에요. 저희 가족 연주가 듣고 싶으시다면 그 때 참석 부탁드립니다!”


글·사진 _ 이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