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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일 시스템 국내 전파 ㈜신성기공

 

포기 않는 의지로 ‘RECOIL’ 브랜드와 성장

 

(주)신성기공

 

 

 

 

(주)신성기공은 ‘Arconic Fasteing Systems and Rings(이하 AFSR)’의 한국 공식 대리점이다. AFSR이 제작하는 RECOIL, HUCK, MARSON와 같은 화스너 브랜드는 보잉이나 에어버스, 볼보, 벤츠와 같은 글로벌 기업에서 사용되며 특히 한국에서는 (주)신성기공에서 유통하는 리코일(RECOIL) 브랜드가 유명하다. 

 

 

고품질의 나사산 보강제 ‘RECOIL’


(주)신성기공은 지난 25년의 기간 동안 한국 내 리코일(RECOIL)공식 판매대리점 역할을 하고 있다. 1995년부터 지금까지 리코일(RECOIL) 브랜드 시스템을 국내에 알렸고 전파해온 기업이다. 리코일(RECOIL) 시스템은 정밀한 인서트, 고품질의 하이스탭 및 손상된 스크류나사를 보수하거나 혹은 새로운 강한 나사를 만들 때 사용된다. 모명욱 부장의 말을 들어보자. 
“제품을 사용하거나 생산을 하다보면 나사가 뭉개지거나 파손되는 경우가 있죠, 모재(원자재)가 무른 경우에 이런 현상은 더욱 심각합니다.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현대에는 휴대성과 연비향상을 위한 경량화와 가공의 용이성 등의 이유로 이러한 경량 소재와 복합소재의 활용이 더욱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경우 연질 모재의 특성으로 인한 나사산의 파손이 상대적으로 쉽게 발생하며, 이로 인한 내구성 저하가 큰 문제중에 하나입니다. 리코일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품입니다. 핸드폰, TV, 세탁기, 자전거, 자동차등의 제품이 생산될 때 기본적으로 리코일을 삽입하여 제품이 생산되는 경우가 많고, 제품이 생산된 후에 발생하는 나사산의 망가짐을 보수하는 용도로도 많이 사용 됩니다.”
리코일 시스템은 카본화이버나 알루미늄, 그리고 마그네슘 같은 무른 재질의 제품을 나사로 조립할 때 사용이 추천된다. 매우 단단하게 체결이 가능하다. 그래서 자동차, 전자, 항공, 조선 등 산업 전방위 분야에 사용된다. (주)신성기공은 이런 리코일 시스템을 국내에 들여온 선구자 역할을 했다.  

 

 

많은 재고와 함께하는 고객응대 노하우

 
신성기공은 리코일 이외에도 HUCK, KEENSERT와 같은 여러 화스너 브랜드를 취급한다. 특히 리코일 브랜드 같은 경우 다른 유통사에서 볼 수 없는 대량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 신성기공을 통해 제품을 접하는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이유다.
“저희는 AFSR과 계약한 공식대리점으로서 한국에 AFSR제품을 유통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품목으로 표준화가 잘되어 있는 제품을 유통하는데 가장 어려운 것은 역시 많은 재고의 구비 입니다. 규격과 재질에 따라 제품이 너무 다양하다 보니 모든 규격, 모든 재질의 제품을 구비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고객의 니즈(needs)는 다양하고, 다양한 니즈에 즉각적이지 못한 대응은 고객을 떠나게 합니다. 한국은 빨리빨리 문화가 있지만 호주나 미국은 그렇지 않더라고요. 3개월 뒤에 생산 일정이 잡히는 경우도 있고요. 그렇지만 고객의 급한 일정에 맞추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 신성기공의 강점입니다.”
AFSR의 리코일 제품은 최고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매번 제품을 생산할 때마다 여러 번 눈으로 확인한다. 더불어 생산 공정에 따라 미리 일정한 기간을 정해 놓고 사이즈와 성능을 정밀하게 검사를 한다. 그래서 품질이 높은 만큼 시장의 요구에 비해 제품을 내어 놓는 속도가 더딜 수 밖에 없다. 고객의 불만이 생기기에 앞서서 제품 물량을 확보하는 노하우가 바로 신성기공의 강점이다.  

 

 
   
공구상으로 시작했던 신성기공

 
현재 신성기공은 국내에서 손 꼽히는 유명한 화스너 제품 수입유통사다. 그러나 1988년 창업 당시만 하더라도 평범하고 작은 공구상에 불과 했다. 신성기공의 창업자는 故 권인수 대표. 공구상에서 오래 일을 하면서 절삭 제품에 눈을 떠 해외에서 리코일(RECOIL) 브랜드를 발굴해 국내에 들여왔다. 故 권인수 대표가 설립한 신성기공은 서울 금천구의 시흥산업용재유통센터에서 시작 된다. 故 권인수 대표의 딸 권은숙 과장의 말을 들어보자.   
“처음에는 아버지께서 공구상에서 오래 일을 하시고 시흥유통상가에서 시작 하셨습니다. 중학생 때 주말에 가게에 나와서 부모님과 함께 재고정리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공구상을 하시면서 리코일이라는 브랜드를 국내에 유통하기 위해 노력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어느 공구상처럼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공장에 물건을 납품하기도 했죠. 가게에 찾아오는 손님들께 소매로 각종 공구를 팔기도 했고요. 그런데 갑자기 아버지께서 돌아가시면서 소비자분들께 공구를 판매하는 것 보다 공구상에 수입 브랜드 제품을 유통하는 것에 주력합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도 있었지만 공구상에서 수입 유통사로 체질 개선을 시작한 것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IMF가 찾아오더라고요.” 

 

 

신성기공 ‘권양’의 IMF 극복

 
권은숙 과장이 처음 신성기공에 일을 하게 된 것은 부친인 故 권인수 창업자가 세상을 떠나면서 부터다.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부재와 함께 20살의 나이로 어머니인 이교영 대표와 함께 공구상을 운영해야 했다.       
“아버지께서 세상을 떠나셔도 슬픔에 잠길 시간은 없었어요. 고객분들의 주문은 계속해서 들어오고 그 주문을 응대해야 하니까요. 처음 어린 나이로 공구업계에 들어오니 손님은 대부분 나이가 많은 남성분들이라 직책이나 이름 대신 저를 권양으로 부르시더라고요. 문제 해결을 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찾고요. 그렇게 어머니와 둘이서 일을 하는데 IMF가 찾아오면서 큰 위기를 맞게 되었죠. 외환으로 물품 대금을 갚아야하는데 환율이 급격하게 오르니 갚아나가야 할 돈이 한정 없이 커지는 겁니다. 아버지께서 남기신 신성기공의 신용을 지키기 위해서 그때 어머니께서 정말 많이 고생을 하셨고 또 고맙게도 주변 공구인분들께서 많이 도와주셨던 것 같습니다. 그때 포기하지 않고 신용을 지킨 덕에 지금까지 사업을 할 수 있게 되었죠.”
IMF라는 위기를 이겨내면서 신성기공의 체질은 더욱 강인해진다. 어음 거래가 사라졌고 끝까지 힘내서 지킨 거래 신용은 곧 업계의 신뢰로 이어져 매출상승으로 돌아온다. 모녀가 운영하던 작은 공구상이 기업의 외양을 갖추게 된 것. 현재 신성기공은 어머니인 이교영 대표를 비롯해 사위 모명욱 부장, 큰 딸 권은숙 과장, 작은 딸 권희영 대리 등이 함께 일하고 있다. 가족이 함께 하는 끈끈한 분위기가 특징. 신성기공은 현재 리코일(RECOIL) 브랜드만 유통하는 것이 아니다. KEENSERT, HUCK, 커브커너스와 같은 다양한 화스너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수입 유통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고 확보와 빠른 응대와 같은 서비스다. 앞으로도 신성기공은 리코일(RECOIL)브랜드를 비롯한 우수한 절삭 공구를 유통 할 것이다.

 

글·사진 _ 한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