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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공구인 칼럼] 60대 공구인으로 살아가기

 

변화하는 세상에서 60대로 살기


예전에는 인터넷으로 공구를 사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고 공구의 가격도 공개되지 않았었다. 
그러나 지금은 누구나 손쉽게 공구를 살 수 있고 유통가격이 공개되어 있다. 이것을 나쁘게 보지 말자.

 

삼화공구백화점 출입구에서 본 매장 모습. 다양한 공구가 한 눈에 들어온다.
 

식당 가도 기계 먼저 만나는 세상


내게 세상은 너무 빨리 변화한다. 이제 식당을 가도 사람이 아닌 기계 화면을 통해 주문하고 계산하는 경우가 있다. 과거처럼 전화 통화로 물건 주문을 넣지 않고 온라인 인터넷으로 주문 넣는 것이 당연시 되고 있다. 변화하는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60대인 나도 공부해야 한다. 장사도 마찬가지다. 특히 공구를 판매하는 사람은 공구에 대한 지식을 갖춰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 손님의 마음을 사로잡아 믿음을 얻는 방법은 공구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보여주는 방법 뿐이다. 나는 내가 매입하는 공구는 모두 한 번씩 시험 사용한다. 공구를 판매하기 위해 사용 경험이 있어야 찾아오는 손님에게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고 믿음을 줄 수 있어서다. 휴대폰, 컴퓨터, 새롭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 새롭게 출시된 제품, 시대의 흐름을 읽고 기민하게 움직여야 한다. 

 

권위의식, 무조건 버려라


세상이 발전하는 만큼 사람들의 의식 수준이 높아진다. 세상의 흐름에 맞춰서 내가 변해야 살아남는다. 우물 안 개구리로 살지 말자. 과거 내가 가진 모습이나 과거 내가 벌었던 재산을 생각하며 권위의식 가지지 말자. 권위를 버리고 인간 대 인간으로 치열하게 삶을 살아가는 것이 정답이다. 이상한 자존심을 내세우고 고집을 부리는 인간은 외면받기 마련이다.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것이 장사고 사업이고 비즈니스다. 자기 스스로 우월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은 상대방의 호의를 얻지 못하고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거나 이루더라도 비싼 값을 치르게 된다. 반대로 권위의식을 버리고 상대방에게 접근한다면 내가 가진 문제가 의외로 손쉽게 해결되거나 문제를 해결해주는 기회가 찾아온다. 

 

사람사이 인정과 도리 있다면 문제 풀려


삶을 살아가는 것을 너무 힘들다고 생각하기보다 차라리 좀 더 뻔뻔하게 살아갈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60년 넘는 인생 살아보니 노력해도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고 또 세상일은 모두 내 마음처럼 풀리지 않는 것을 알게 됐다. 매 순간순간을 위기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말고는 방법이 없지 않을까. 그러나 분명한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인정이 있어야 하고 도리가 있어야 하고 염치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상대방과 뻔뻔하게 협상을 하면서도 상대방도 살고 나도 살아야 하는 것이 맞다. 아직 이 세상은 그렇게 차갑지 않다. 나 스스로가 먼저 타인을 차별하지 않고 삶을 긍정적인 자세로 살아간다면 내가 힘들 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나타난다. 노력해도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인정하고 받아들이도록 하자.

 

질투하면 도태… 시대흐름에 올라타야


삶은 치열한 전쟁터와 같다.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뒤처지거나 도태된다. 잘되는 사람이나 잘 되는 회사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나보다 앞선 사람을 보고 시기하거나 질투하지 말자. 시기하고 질투하는 것은 이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는 일이다. 삶을 긍정적으로 보고 나보다 앞선 사람을 보고 배우도록 하자. 예전에는 인터넷으로 공구를 사는 것은 상상 할 수 없었고 공구의 가격도 공개되지 않았었다. 그러나 지금은 누구나 손 쉽게 공구를 살 수 있고 유통가격이 공개되어 있다. 이것을 나쁘게 보지 말자.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며 살아갈 수 없다. 내가 바꿀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 있다면 그 흐름을 거스르기보다 흐름에 올라타야 한다. 장사를 하면서도 세상의 변화를 면밀하게 살펴보고 대응하자. 뒤처지는 사람은 사라지기 마련이다. 

 

이왕이면 긍정적이고 최선 다하는 삶


장사는 내 사업이다. 1부터 100까지 모든 것이 내 손과 내 결정으로 이루어지는 결과물이다. 죽기 살기로 최선을 다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방법은 없다. 나는 지금도 평일 새벽 5시에 일어나 6시에 문을 열고 일요일에도 가게 문을 연다. 열심히 한다는 것, 이것은 내가 배운 최선의 방법이다. 심사숙고하고 방법을 찾고 결심이 서면 최선을 다해보자. 저마다 가진 환경은 다르다. 그 환경에 맞춰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야 한다. 이왕 살아가는 것 긍정적으로 살면서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겠는가.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지 말자.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 나도 몸이 피곤한 날이 있고 몸이 아픈 날도 있다. 그러나 훗날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10년 내 천금같은 기회 만들자


공구장사를 하면서 누군가는 가산을 탕진하고 누군가는 집안을 일으킨다. 사업적 성공은 운이라는 요소를 무시하지 못하지만 노력이라는 요소는 반드시 있어야 기회가 온다. 소위 재벌로 불리는 일부를 제외한 평범한 사람의 인생은 달라지기 위해서는 운과 더불어 과감한 노력이 더해져야 변화한다. 나 역시도 기회를 보고 기민하게 움직였다. 깊이 생각하고 필요할 때 기민하게 움직이니 우연히 운이 따르고 삶이 달라졌다. 결코 상대방을 곤란하게 만들지 말라. 나와 거래하면 손해가 아닌 이익이 따른다는 인식은 신용이다. 그런 신용을 잃어서는 안된다. 장사하는 사람은 근검절약하며 신용을 목숨처럼 여기고 하루 하루 밝고 성실하게 일하면 5년 후, 혹은 10년 안에 천금 같은 기회가 온다. 모든 공구인의 건승을 빈다.

 

_ 김순문 삼화공구백화점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