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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RS

마스터열쇠

 

창립 100주년 맞은 국민 자물쇠

 

마스터열쇠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지역은 한때 수백, 수천 명의 지역 주민들을 고용하는 산업의 중심지였다. 1921년 창립해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는 마스터열쇠(Master Lock, 대표 David Youn)는 밀워키 지역에서 탄생한 미국 최고의 자물쇠 기업이다. 현재도 이곳에 본사와 공장이 있으며 멕시코, 오크크릭 본사 등을 포함해 직원 2,700명 규모다.

 

마스터열쇠 창립자 헨리 소레프 (Harry Soref)

 

1차 세계대전 때 군장비 보호위해 만들어져


밀워키에 본사를 둔 마스터열쇠 센터스트리트 공장에는 약 4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대부분이 UAW Local 조합원 469명, 2017년 기준). 또 다른 400여명은 새 본사와 연구개발 센터가 있는 오크크릭에서 근무 중이다. 약 1,900명은 멕시코 노갈레스에 있는 조립공장과 애리조나주 경계를 가로 지르는 곳에 위치한 창고에서 근무한다. 1990년대 초 중국으로 건너갔던 일부 일자리들이 2011년 다시 밀워키로 옮겨왔다.
마스터열쇠의 뿌리는 1919년 당시 군사고문으로 일하던 열쇠공 해리 소레프가 은행 금고와 전함 선체 건설에 사용되는 합판으로 된 철의 종류에 영감을 받아, 같은 방법으로 자물쇠를 만들던 1차 세계대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의 자물쇠는 전시 군사 장비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2년 후 1921년, 소레프는 밀워키에서 그의 친구 필립 욜과 사무엘 스탈을 고용했고, 그들은 방한 칸짜리 작업장을 빌려 그라인더, 드릴프레스, 펀치프레스를 구입한 뒤 소레프의 또 다른 친구인 한스 피터슨을 고용했다. 이렇게 마스터 열쇠가 창립됐다. 

 

 

집 문, 사물함 등 잠그는 모든 것에 활용


처음에 마스터열쇠 본사는 시내 플랭크톤 가에서 시작해 나중에는 팹스트 양조장 근처로 옮겨졌다. 소레프는 마술사인 해리 후디니가 유명한 공연을 할 때 사용했던 자물쇠를 어떻게 탈출할지 머리를 짜내기 위해 연락을 할 만큼 사업적으로 존경을 받았다. 당시 금주령이 최고조에 달했을 무렵, 정부로부터 전국의 술집을 폐쇄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15만개의 자물쇠 주문이 들어왔다. 1935년 마스터열쇠는 최초로 조합 자물쇠(콤비네이션 자물쇠)를 개발했으며 지금도 이 자물쇠를 만들고 있다. 아마 누구나 고등학교 시절 학교 사물함에서 사용하던 자물쇠로 기억이 날 것이다. 마스터열쇠는 빠르게 성장했고 생산을 위해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해졌다. 클라크와 마이네케 30번가와 32번가에 접해있는 5에이커 크기의 땅에 있는 오래된 풀러 워렌 회사의 난로와 용해로 공장을 매입했고 그 이후로 계속 성장해오고 있다.

 

 

공장 확장하며 하루 3백만 개 부품 생산


마스터열쇠의 시설 엔지니어 John Ballogh 씨는 “우리는 75년 이상 이 현장에 있었다”며 “처음 여기로 이사 왔을 때는 부지가 너무 넓어서 충원하기 힘들 것 같았지만, 그 이후로 몇 번의 확장이 더 이뤄졌다. 근처의 부지를 사들였는데 그 중에 말발굽 만드는 공장도 있었고 주조 공장도 있었다”고 말했다. 사옥 정면에 있던 자물쇠 장식은 현재 가려져 있지만, 지붕을 장식한 거대하고 진기한 자물쇠 형상은 아직 볼 수 있다. 공장은 끝까지 걸어가는 데 한 시간 이상 걸릴 정도로 매우 넓고, 바쁘게 돌아간다. 마스터열쇠는 일주일에 6일 24시간 3교대로 운영되기 때문에 이곳은 항상 활동의 중심지가 된다. 일요일에는 2교대로 운영된다. 모든 부품은 이곳에서 제조된다. 제품에 따라 이곳에서 하루에 약 3백만 개의 부품을 출하하고, 노갈레스 지역의 작업장에서 조립을 한다. 밀워키에서 생산 조립이 100% 이루어지는 모델도 있다. 아마 미국 집집마다 하나쯤 있을 법한 상징적인 1500D 모델이다.

 

 

지역에서 미국 최대 자물쇠 기업으로 성장


창립자 해리 소레프는 비록 1957년에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회사는 이미 미국에서 가장 큰 자물쇠 제조사가 됐다. 마스터열쇠는 2003년에 American Lock을 인수하고, 이듬해 최대 규모의 조합열쇠 제조업체인 Dudley Lock을 인수하며 계속 성장해 왔다. 그리고 마스터열쇠는 여전히 밀워키를 고향이라고 부른다. 마스터열쇠 제조운영 담당인 댄 프랭클린 부사장은 “지역 경제를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마스터열쇠가 오크크릭 지역에 본사를 두고, 다른 업체들이 밀워키를 떠날 때 밀워키에 제조 시설을 여전히 두고 있다는 점이 매우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지역사회의 일부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본질적으로 우리는 경제와 국가에 대한 책임이 있으며 그 점에 대해 큰 자부심과 의미를 지니고 있다. 100년간의 제조경력이 있으며, 이 공장에는 50년 이상 일해 온 직원들도 있다. 그들이 그 정도의 헌신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도 그만큼의 헌신으로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기부, 인재채용 등 지역사회 발전에도 지속 노력


이어 프랭클린 부사장은 “이 같은 의미들이 바탕이 되지만 결과적으로는 사업 면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비즈니스를 계속 발전시켜야 한다.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이끄는데 필요한 모든 요소들은 여전히 여기(밀워키)에서 수행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언급했다. 마스터열쇠와 같은 회사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자격을 갖춘 인재를 채용하는 것이다. 무역업은 밀워키는 물론 전국적으로 매우 어려워지고 고도화 됐다. 그는 “사람들이 제조업이 여전히 좋은 학습방법이고 생계를 유지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초·중·고 및 직업학교에서 교육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마스터열쇠는 그 방법 중 하나로 밀워키 경찰서에 자전거 자물쇠를 기증하고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회사에서 한 블록 떨어져있는 MPS 클라크 스트리트 학교와 협력하는 것이다. 마스터열쇠는 수년간 크리스마스 때마다 클라크 스트리트 학교에 지원을 하고 있다. 2학년 학생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회사를 방문해 무슨 일을 하는지 토론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기회를 마련한다. 개학 시기에는 학교에 학용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프랭클린 부사장은 마지막으로 이렇게 전했다.
“클라크 스트리트 학교를 통해 마스터열쇠에 들어오는 모든 학생들에게는 희망과 기회가 열려있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보답할 기회죠. 이 공장에는 400명 이상의 직원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이 모든 것들이 지역사회를 더 좋게 만드는데 필요한 부분입니다. 지역사회는 사람이 한정돼있기 때문에 우리 모두 서로가 도움을 준다면 훨씬 더 나은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처_ Onmilwaukee / 번역·검수_ 안성준 CRETEC 해외마케팅팀 / 진행_ 장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