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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CULTURE

[PICK] 광고 변천으로 보는 공구제조사의 역사

 

광고의 변천으로 살펴보는 공구 제조사의 역사

 

한 회사의 성장 모습을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은 광고에서일 것이다. 자신들이 가진 기술의 발전을 대중에게 드러내는 수단이 광고이기 때문이다. 세계 유명 공구 제조사의 변화와 발전의 역사를 광고의 변천으로 살펴보자.

 


 

수공구 전문에서 종합공구회사로


스탠리(Stanley)

 

 

어쩌면 전동공구 전문 브랜드로 스탠리를 알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스탠리는 전통적인 수공구 전문 제조사로 이름 높은 회사다. 1842년 프레드릭 스탠리가 설립한 ‘스탠리 볼트점(Stanley Bolt Manufacturing)’에서 시작된 스탠리는 볼트, 경첩 등의 수공구를 전문으로 제작하였으며 이후 사촌인 헨리 스탠리가 설립한 측정공구 제조사 ‘스탠리 자&수평회사(Stanley Rule and Level Company)와 합병하며 측정공구 역시 전문적으로 제작하기 시작한다. 현재도 스탠리는 각종 자 및 수평 제품과 수공구 역시 제작한다.

 

  

스탠리 광고(1898, 1929)
 

2010년 3월, 스탠리는 전동공구 전문 제조사인 블랙앤데커 사를 45억 달러에 전격 인수하는데, 그렇게 태어난 기업이 바로 ‘스탠리 블랙앤데커(Stanley Black&Decker)’다. 이외에도 다양한 공구 회사와의 합병을 통해 현재 스탠리 블랙앤데커는 세계에서 가장 큰 공구 제조사로 우뚝 서게 되었다.

 

 

최근의 스탠리 톱 광고와 줄자 광고
 

 


 

권총형 그립과 방아쇠 스위치 최초 개발
 

블랙앤데커(Black&Decker)

 


 

현재 대부분의 전동공구 회사에서 출시하는 전동공구의 모습은 비슷하다. 마치 권총을 연상케 하는 기역(ㄱ)자로 꺾인 몸통에 방아쇠를 닮은 동작 스위치까지. 바로 이 형태의 전동공구를 최초로 개발한 회사가 바로 블랙앤데커다.
1910년 던컨 블랙과 알론조 데커에 의해 설립된 블랙앤데커는 초기엔 우유병 뚜껑과 가정용 도구 등을 제조했지만 1917년, 권총 손잡이와 방아쇠 스위치가 달린 휴대용 전기 드릴을 최초로 발명하고 특허까지 받으며 전동공구 전문 제조사로 탈바꿈하게 된다.

 

블랙앤데커가 출원한 전동공구 권총형 손잡이 특허
 

 

블랙앤더커의 피스톨 손잡이형 전동공구 광고(1920년대)

 

 

 

전세계가 사용하는 스카치테이프
 

3M
 

 

1902년 설립된 3M은 사업 초기엔 연마재를 만들던 회사였다. 이후 다양한 제품들을 제조하여 현재 55,000종 이상의 품목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가운데 상표가 보통명사화된 제품이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포스트잇, 그리고 다른 하나가 바로 스카치테이프다.
1925년 최초로 마스킹 테이프(얇은 종이 테이프)를 개발한 3M의 리처드 드류는 방수 테이프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1929년 셀로판테이프를 만들어 냈고 3M에서는 ‘스카치테이프’라는 이름으로 1930년 1월 31일 세상에 출시했다.

 

 

3M스카치테이프 광고(1944, 1946년)

 

 

또한 1932년, 3M의 영업장 존 보던은 테이프를 편하게 자를 수 있는 테이프 디스펜서를 만들었다. 이 테이프 디스펜서는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 3M은 그 뒤에도 매직 투명 테이프, 새틴 테이프 같은 수많은 종류의 스카치테이프들을 만들며 품질을 계속 개선해 나갔고 현재 전 세계 90여 국가에서 스카치테이프가 사용되고 있다.

 

3M에서 개발한 테이프 디스펜서

 


 

지금도 사랑받는 디자인의 자물쇠


마스터 락(Master Lock)

 

 

1921년 미국의 해리 소레프가 설립한 마스터 락은 탈출 마술사로 이름 높았던 해리 후디니가 사용하는 자물쇠로 유명해졌다. 특히나 마스터락은 대표 모델 No.1500의 금고 다이얼 모양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마스터락 대표 자물쇠인 N0.1500과 No.1525광고 (1952, 1953년)

 

 

마스터락은 성능에 혁신을 이루기 위해 노력함과 동시에 오랜 세월동안 디자인의 정신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그 형태는 ‘마스터락 1500D’시리즈로 이어져 오며 여전히 대중들로부터 선택받고 있다.

 

마스터락 1500D광고(1988)
 

 _ 이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