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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요즘 대세 차박해볼까?

 

요즘 대세는 차박

 

코로나19 백신이 나왔지만 아직까지 안심하기는 이르다. 전 국민의 절반 이상이 백신을 접종해야 집단면역이 가능해서다. 끝날 때 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우리는 아직까지 우울한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접촉이 꺼려지는 요즘 언텍트 캠핑 ‘차박’이 인기다. 듬직한 SUV 안에서 좌석을 폴딩한 후 엎드려, 테일게이트를 통해 바라보는 바깥 경치는 최고다. 차박 차량과 장소 등 차박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보자.

 

 

 

차박의 매력은 간편함과 자유로움을 꼽을 수 있다. 차박은 이것 저것 다 챙기는 오토캠핑과 다르다. 캠핑카 혹은 트레일러를 사용해 제대로 자는 것과는 달리 설치형 텐트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슬기로운 차박 생활

노하우 및 필수품

 

약간의 불편함이 매력, 차박

여행할 때 차에서 잠을 자면서 머무르는 캠핑을 뜻하는 차박은 텐트나 기타 장비 없이도 할 수 있는 미니멀한 캠핑방법이다. 튼튼한 자동차 한 대와 약간의 준비물만 있으면 남부럽지 않은 미니멀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아무도 모르게 차박을 한다는 ‘스텔스 차박’이라는 단어가 있는 만큼 차박 장소 선정도 자유로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 단, 차박은 본래 미니멀한 캠핑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온갖 장비를 자동차에 싣고 하는 오토캠핑과 달라 겨울에는 추위 여름에는 벌레로부터 대비를 잘 해야 한다. 

 


레벨기 하나로 숙면OK
차박을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부분이 잠자리다. 평탄한 지형이 아닌 기울어졌거나 울퉁 불퉁 한 곳에 주차를 하면 자동차도 수평 상태가 어그러진다. 무신경한 사람이라면 웃고 넘길 수 있지만 숙면에는 방해가 되기도 한다. 해결방법은 있다. 주위의 돌이나 미니 야전삽으로 지형을 평탄화 하자. 작은 레벨기 하나만 가지고 있으면 편안한 숙면을 완벽하게 보장하는 잠자리를 마련 할 수 있다.


풍향 체크와 소화기 확보
아무리 미니멀 캠핑이라지만 바비큐는 빼놓지 않을 수 없다. 열성 차박 캠퍼들은 자동차 안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기도 한다지만 가급적 자제하자. 자동차 실내가 연기로 가득차면 자동차에서는 심한 악취가 발생하게 된다. 야외에서 불을 피우더라도 차 문을 활짝 열어놓고 불을 피우면 연기가 모두 차 안으로 들어온다. 사전에 미리 바람의 방향을 체크하자. 가급적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 쪽으로 창문을 열어 두는 것이 좋다. 또 불을 끌 때는 작은 불씨 하나 놓치지 말고, 완전히 불이 꺼졌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안전한 캠핑을 위해 차량 트렁크에 비치해 두는 비상용 소화기는 든든한 존재다. 우리나라는 야외 취사에 엄격한 나라다. 주차한 곳이 캠핑 가능 지역인지 꼭 확인하자. 화기금지 구역에서는 절대 불을 피우지 않도록 하자.

 


타프나 쉘터, 경험해보고 구입
캠핑용품 중에 천막 제품은 종류가 다양하고 이름도 각양각색이다. 타프(tarp)는 그늘을 만들어주는 천막을 말하며 쉘터는 바닥이 없는 텐트를 뜻한다. 반면 일반 텐트는 지붕과 벽, 바닥까지 다 있다. 타프나 쉘터 같은 천막 제품은 취향의 영역에 가깝다. 많은 사람들이 우선 제품을 빌려서 경험해보고 구매하는 것이 낫다 말한다.

 


 

TIP

이건 있어야 해! 차박 필수품

 

① 매트

매트는 발포매트부터 에어가 들어간 자충매트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상황에 따라 적합한 종류의 매트를 준비하면 일단 차박을 위한 기본은 갖춘 셈이다.

 

② 침낭

춥지않은 봄가을에는 가벼운 담요도 좋지만 겨울에는 침낭이 기본이다. 침낭에 핫팩을 몇 개 넣고 잠들면 편안한 숙면이 가능하다.

 

③ 각종 취사도구

캠핑의 매력은 색다른 곳에서 술과 고기를 먹는 재미가 절반이라고 한다. 캠핑용 미니 버너와 바람막이, 코펠은 기본적인 제품이다.

 

④ 의자&테이블

접이식 의자와 미니테이블은 필수다. 부피는 너무 큰 것보다 간결하게 설치 및 이동 가능하도록 접이식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⑤ 도킹텐트

우주선끼리 결합하는 것을 ‘도킹(docking)’이라고 하는데, 도킹텐트는 차량 트렁크와 연결한 텐트로 이해하면 된다. 차박이 유행을 타면서 도킹텐트 매출은 급상승 했다.

 


 

 

차박용 자동차는 따로 존재한다. SUV가 바로 차박용으로 최적화 된 차량이다. 자동차 제조사별 차박용 차량을 알아보고 차박시 주의할점도 알아보자.

 

 

미니멀 캠핑의 로망

차박용 SUV 추천

 

① 현대 팰리세이드

차박용 SUV의 3열 또는 2열까지 뒷좌석을 앞으로 접었을 때 뒤 공간이 완전히 평평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가 뒤 공간이 완전히 평평한 차로 꼽힌다. 대형 SUV로 실내 공간이 널찍하다. 2·3열 좌석을 접은 뒤, 그 위에 매트를 깔면 3인 가족도 잘 수 있는 길이 2m 정도의 넉넉한 침실이 마련된다. 실내 곳곳에 USB 충전 포트가 자리하며, 2개의 12V 파워 아울렛을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다.

 

② 르노삼성 QM6 LPe

르노삼성 QM6 LPe는 국내 유일 LPG SUV다.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2020년 상반기에는 국내 LPG 승용차 시장 전체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LPG 가스통을 트렁크 바닥에 넣은 덕분에 2열은 물론 트렁크 공간은 크게 손해 보지 않았다. 도넛 탱크는 철판과 플라스틱, 매트 등 여러 겹으로 덮여있어 보기에도 깔끔하다. 또 2열을 접으면 평평한 확장 공간이 나와 차박에 적합하다. 저렴한 LPG 가격을 감안하면 충분히 경제성이 있어 차박으로 인기를 끄는 SUV다.

 

③ 쉐보레 트래버스

트래버스는 국내 SUV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크다. 전장 5,200mm에 휠베이스 3,073mm, 전고는 1,785mm에 달한다. 2열·3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3인 가족이 모두 누울 수 있는 넓은 공간이 나온다. 적재량이 무려 2,780리터다. 차량을 개조하지 않고도 최대 2.2톤의 트레일러나 카라반을 견인할 수도 있다. 220V 인버터가 내장돼 있고, 3열에 USB 충전 포트가 있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④ 쌍용 티볼리 에어

차박러를 위한 착박용 차가 쌍용의 티볼리 에어다. 티볼리 에어는 기존 티볼리에 트렁크 공간을 길게 늘려 성인이 누울 공간을 확보했다. 루프 위로 오를 수 있도록 간이 사다리를 대놓거나 차량 연결용 타프를 설치해 놓으니 캠핑카로 더할 나위 없다. 티볼리 에어는 2열 폴딩시 길이가 1879mm, 적재 공간은 1440리터에 이른다. 2명의 연인이나 가족 단위, 또는 최대 3인까지 편안히 쉴 수 있다.

 


 

TIP

알아두세요 차박 캠핑 주의사항

 

 

① 히터 틀고 잠들기 NO!

가능한 한 시동이 걸린 차량 안에서 히터를 틀어놓고 잠드는 것은 피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차량 히터를 틀고 잠든다면 환기가 되도록 창문을 아주 조금이라도 열어놓고 잠들도록 하자. 그것도 힘들다면 차량의 에어컨 공조기를 외부순환(외기순환)모드로 바꾸고 잠들자. 방법은 의외로 쉽다.

 

② 갑작스런 폭우와 차량 침수

오토캠핑장은 관리자가 있어서 안전과 편의가 보장되는 편이다. 반면에 차박은 외딴 곳에서 잠을 자는 일이라 불편과 위험이 따른다. 차박을 하더라도 근처에 공중화장실이 있는지 알아보자. 그리고 잠든 사이 비가 내리면서 차량이 침수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기상예보를 살펴야 한다.

 

③ 배터리 체크, 선택 아닌 필수

차박을 하는 사람들은 SUV를 많이 이용한다. 그리고 차량 시동을 끄고 트렁크를 오래 열어두는 경우가 잦다. 그런데 이때 주의 할 점이 바로 배터리 방전이다. 트렁크가 열리면 자동으로 켜지는 전등에 전기가 계속 쓰인다. 자동차 배터리 방전으로 자동차 시동을 켜지 못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카라비너’(carabiner)를 이용해 트렁크 잠금 장치에 있는 걸쇠를 밀어 올리는 방법을 많이 사용하는데 카라비너가 결속 된 상태에서 트렁크를 닫으면 자동차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자동차와 용품이 준비되었다면 떠날 일만 남았다. 유명 포털사이트의 차박 카페 회원들이 추천하는 성지들을 꼽아봤다. 자동차를 이용하는 캠핑은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보낼 수 있어 아웃도어 활동에 딱이다.

 

차박하기 좋은 장소
BEST 5

 

① 강원 강릉 안반데기 마을 (위 사진)

 

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안반데기 마을은 구름 위 마을로도 불린다. 차박 마니아들이 이견 없이 추천하는 곳. 해발 1100m 고지대에 사방이 밭이니 밤이면 칠흑 속에서 빛나는 별을 볼 수 있다. 날씨와 운이 잘 맞아떨어진다면 은하수도 볼 수 있다.
강원 강릉시 왕산면 안반덕길 428

 

 

② 전북 진안 용담호

용담호는 전북 진안군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다. 용담호 주변의 이설도로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여겨지는데, 진안읍 운산리에서 30번 국도, 그리고 795번 지방국도를 타고 호수를 한바퀴 돌면서 가는 코스가 좋다. 최근 유명 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되었던 용담섬 바위도 근처에 있다.
전북 진안군 용담면 월계리

 

③ 충남 태안 운여해변

태안은 서해안의 손꼽히는 일몰 명소다. 그중에서도 운여해변은 사진작가들이 찾는 명소다. 운여해변은 방파제 남쪽 끝에 나란히 줄 서 있는 소나무가 유명한 곳으로 밀물 때면 작은 호수가 형성된다. 물에 반영되는 솔숲과 어우러지는 일몰이 장관이다. 차박 캠핑은 물론 해변 생태계 학습을 할 수도 있어 자녀와 방문하기 좋다.
충남 태안군 고남면 장삼포로 535-57

 

④ 경북 영양 맹동산 풍력발전단지

경북 영양에 위치한 맹동산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넓은 풍력 발전 단지가 있다. 이곳은 아는 사람만 간다는 나홀로 캠핑족의 숨겨진 명소다. 일출과 일몰의 화려함을 찾는 아마추어 사진가들의 중요 포인트이기도 하다. 이국적인 볼거리로 큰 인기를 끄는 이곳은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다.
경북 영양군 석보면 요원리 산31-40 영양풍력발전공사

 

⑤ 경남 울산 대왕암 공원캠핑장

울산 대왕암은 신라 문무왕의 왕비 자의왕후 무덤이라는 설화가 있는 곳으로 울산의 주요 관광지다. 상당한 면적에 걸쳐 있는 해안바위 절벽지대로 옛 선비들이 해금강이라 일컬을 정도로 경치가 아름답다. 대왕암 공원캠핑장은 차박러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끄는 장소로 일출과 일몰이 아름답다.
울산광역시 동구 등대로 100(일산동)

 

 

기획·정리 _ 한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