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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놓쳐서는 안 될 결정적 순간들10

헌정사상 두 번째 파면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하였는데, 대통령실은 ‘일부 정치 세력의 반국가적 행위를 차단하고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국회의 탄핵 추진 등 정치적 압박 속 국면 전환 시도로 해석됐다. 국회가 즉각적인 해제 요구 결의를 통과시키면서 계엄은 선포 6시간 만에 철회되었다. 이 계엄 선포 및 철회 사태가 발단이 되어 국회는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하였고, 2025년 4월 헌법재판소가 파면을 결정하면서 윤 전 대통령은 헌정사상 두 번째로 직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이에 따라 60일 이내에 조기 대선이 실시됐으며, 2025년 6월 3일 실시된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어 3년 만에 정권이 교체되는 초유의 정치적 격변이 일단락되었다.

제21대 대통령 취임
제21대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 공식 취임하고 국정 운영의 새 막을 올렸다. 이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정의로운 통합정부, 유연한 실용정부’를 국정 기조로 강조했다. 주요 정책으로는 취임 직후 ‘비상경제대응TF’를 지시하며 민생 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또한, 취임 일성으로 ‘산업재해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안전 강화를 강조했으며,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포함한 민생 지원책을 추진했다.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라는 용어로 사용하며 지방분권 및 균형 발전 의지를 피력했다. 이재명 정부는 취임 초기부터 민생 경제 회복과 첨단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실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무역 불확실성 증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 직후 중국 포함 전 무역 적자국에 고강도 관세(철강 25% 등)를 부과하며 글로벌 ‘관세 전쟁’을 격발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 성장률을 3.2%로 상향 조정했으나, 이는 관세 충격의 유예를 가정한 일시적 안도일 뿐이라고 진단했다. IMF는 무역 불확실성을 최악의 하방 리스크로 지목하며, 미·중 갈등이 재점화하고 관세 충격이 본격화될 경우 전 세계적인 저성장이 불가피하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실화자 법정 최고형
2025년 3월 22일, 경북 의성군 안평면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지며 서울 면적의 약 80%에 달하는 약 4만 8,000ha 지역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광범위한 산림과 주택이 소실되는 등 피해 규모가 심각했다. 이 산불은 실화로 밝혀져 검찰은 실화자에 대해 법정 최고형을 구형했으며, 법정에서 실화자는 ‘용서를 바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한편, 이 대형 산불이 발생했던 시기인 2024년 12월 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는 탑승객 179명 전원이 사망하는 여객기 참사가 발생하는 등 연말연초 연이어 대형 재난이 발생하며 국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동통신 정보 유출 비상
2025년 4월, SK텔레콤(SKT)에서 외부 해킹을 통해 유심 인증키(IMSI) 등 가입자 정보가 대규모 유출되는 초유의 보안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SKT가 인증키를 암호화하지 않고 저장하는 등 보안 관리 미흡이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SKT가 대규모 보상 조치를 약속하고 역대 최대 과징금(1,300억 원 이상)을 부과받은 가운데, 8월에는 롯데카드에서 카드 보안코드(CVC)까지 포함된 민감 정보가 유출되었고, KT에서도 불법 펨토셀 해킹으로 통신 정보 유출 피해가 발생하는 등 통신·금융권에서 보안 사건들이 줄줄이 터졌다. 이 연쇄 사고들은 주요 기업들의 총체적 보안 관리 부실을 드러냈으며, 정부와 기업에 국가 기간망 수준의 보안 강화를 강제하는 계기가 되었다.

K-문화, 새 역사를 쓰다
2025년, K-콘텐츠가 연이은 성공으로 글로벌 위상을 확립했다. 6월,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6관왕을 차지하며 K-뮤지컬의 예술성을 세계에 입증하였고, 이어서 같은 해 여름 한국계 미국인 감독이 참여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K-pop 걸그룹의 악령 퇴치라는 독특한 소재로 글로벌 누적 시청 2억 회를 돌파하며 ‘케데헌 열풍’을 일으켰다. 이 폭발적인 인기는 OST 글로벌 차트 석권과 함께 대한민국의 문화적 위력을 다시 한번 전 세계에 증명했다.

취업 사기 뒤 참혹한 진실
캄보디아 스캠 산업의 어두운 실체가 끔찍하게 드러났다. 한국인을 ‘고수익 일자리’로 유인해 납치와 감금, 강제 노동을 시키며, 거부할 경우 잔혹한 고문까지 자행하는 범죄 조직이 활동 중이다. 캄보디아 깜폿주에서는 한국인 대학생이 고문 끝에 사망했으며, 주범으로 지목된 인물은 2023년 강남 학원가에서 마약 음료를 유통했던 범죄 집단의 공범이라는 충격적 사실도 드러났다. 정보당국은 1,000~2,000명의 한국인이 이 스캠 범죄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유엔 및 인권단체는 일부 스캠 단지를 인신매매와 장기 착취의 온상으로 규정하며 그 잔혹함을 경고하고 있다.

사상 최고가 경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2025년 하반기, 국제 금 시세가 트로이온스당 4,130달러(약 578만 원)를 돌파하며 연일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국의 중량 단위인 한 돈(3.75g)당 약 73만 8천 원을 돌파한 것이다. 이러한 금값 급등은 미국의 관세 정책 등 지정학적 및 경제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급증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더불어,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거나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인 점도 금 수요를 강력하게 지지하는 요인이 되었다.

반도체 AI 강세
2025년 10월 27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증권 시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2조 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주도했으며, 특히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가 98,800원을 기록하며 ‘10만 전자’를 눈앞에 두는 등 주력 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시장에 유입된 결과로 분석된다. SK 하이닉스 역시 50만 원을 돌파하며 ‘50만 닉스’ 시대를 열었고, 2차 전지 관련 주도 동반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하며 최근 세 차례 연속 동결 결정을 내렸는데, 이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와 환율 방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경주서 개최··· 경제 협력의 장
2025년 10월,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의 연례 정상회의가 대한민국 천년 고도 경주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회의를 관통한 주요 키워드는 ‘경제 안보’와 ‘연대’이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 등 고조되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와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 각국 정상들은 공급망 안정화와 핵심 기술 보호를 통한 경제 안보 강화를 최우선 의제로 논의했다. 또한, 역내 자유롭고 개방된 무역 체제를 수호하고 강화하기 위한 강력한 공동의지가 표명되었다. 한국은 이 자리에서 포용적 성장과 기후 변화 대응을 핵심으로 하는 ‘코리아 이니셔티브(Korea Initiative)’를 발표하며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성장의 비전을 제시했으며, 경주의 역사적 배경을 활용하여 경제 외교를 넘어선 문화적 연대 강화의 의의를 더했다.
정리 _ 이유나 / 요약 _ Gemi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