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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상탐방

전북 완주 GT인더스트리

 

이웃 도우며 규모 크고 가치있게

 

전북 완주 GT인더스트리

 

 

 

 

지역 최고의 공구상이 되는 것 보다 지역 주민의 사랑을 받는 공구상 되기는 더 어렵다. GT인더스트리는 전북 완주군의 사랑을 받는 공구상이다. 각종 건축자재와 안전용품 그리고 다양한 공구를 취급하는 이곳은 지역 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지역 발전 생각하는 공구상


전북 완주군은 전라북도의 시군들 가운데 면적이 가장 넓은 군으로 9만명의 인구를 가진 곳이다. 바로 옆 전주의 인구는 65만명으로 다수의 공구상들이 경쟁하고 있다. 이곳에서 최근 가장 큰 활약하는 공구상이 바로 ‘GT인더스트리’다. 소윤상 대표는 40대 초반의 젊은 공구인으로 ‘GT인더스트리’를 큰 규모와 매출을 올리는 대형 공구상으로 만들면서 지역민의 사랑받는 업체로 만들었다. 지역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며 지난 3월에는 300만원 상당의 공구를 지역에 기부한 것.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이 바로 전북 전주, 완주지역입니다. 지금도 이곳에서 공구유통업을 하며 살아가고 있죠. 저는 업무상 관공서를 자주 방문하고 각종 단체에서 활동도 하는데요. 제가 유통하는 공구가 지역내에 도움이 되겠다 싶었습니다. 2020년은 코로나로 모두가 힘들었는데 저희 공구상은 다행이 전보다 성장 했거든요. 저희처럼 도시 외곽에 위치한 공구상은 지역 사회를 기반으로 성장 합니다. 저희의 마음이 지역에 보탬이 되어서 만족합니다.”
GT인더스트리 중 GT는 ‘Go Together’를 의미한다. 이름처럼 GT인더스트리는 전북 완주군과  전주시의 성장 발전과 함께 하는 공구상이다. 소매와 함께 각종 공사현장에 공구를 납품하며 성장했다.

 

 

다양한 구색과 함께 한 바코드 시스템


도시 외곽에 위치한 대형 공구상은 정리정돈과 진열이 불안한 경우가 많다. 반면 이곳은 빗자루 하나, 망치 하나까지 바코드와 함께 가격이 표시되어 있다. 대도시의 공구상에서도 보기 드문 정리정돈과 함께하는 바코드 시스템이다.
“바코드와 함께 가격을 붙여 놓는 것은 처음에는 힘듭니다. 그런데 한번 시스템을 갖춰 놓으면 손님들도 편하고 직원들도 편하죠. 가격 때문에 실랑이 벌어지는 경우도 줄어들고요. 처음에 제가 공구업을 배울 때 이렇게 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세상이 발전하는데 과거의 방식을 그냥 답습하면 안되죠. 이왕하는 것 모두에게 좋은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좋아요. 게다가 가게 찾아오는 손님들의 눈이 높아지셨어요. 이거 얼마에요 저거 얼마에요 물어보시는 것 보다 가격 보고 바로 지불하시는 것이 더 편하시죠. 새롭게 출발하는 공구상이라면 바코드 시스템과 가격표는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정리정돈과 진열을 잘 해 놓으면 보기에도 좋고 재고 관리도 편리하고요.”
GT인더스트리는 공구만 판매하는 곳이 아니다. 건축과 토목자재, 안전용품과 석재, 철재, 판넬, 몰딩, 도어, 전기자재 등 건설업에 필요한 모든 품목을 준비해 놓고 있다. 넓은 대지위에 다양한 공구와 건설자재가 가지런하게 정리된 모습은 안정감과 신뢰감을 준다. 보이는 것은 마치 20년차 공구인의 작품인데 소윤상 대표의 공구업 활동 경력은 불과 5년에 불과하다.

 

 

40대 되기 전 도전한 공구업


공구상 사장님이 되기까지 보통 직원으로 수 년 넘게 일하다가 가게를 여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반면 소윤상 대표는 고향인 전북 완주에 공구상을 열기로 결심 한 후 시장 조사를 한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유명 공구상 여러 곳을 방문해 보고 어느 업체와 협의해 무보수로 몇 달간 일을 했다. 
“공구상도 사업 모델이 여러 가지 유형이더라고요. 소매, 도매, 공장 및 건설납품, 온라인 이렇게 나뉘는데 공구상의 유형이 다양한 것은 시작하는 곳이 시골이냐 도시냐. 그리고 내가 가진 자본의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느꼈어요. 분명한 것은 공구에 대해 모르고 공구장사를 시작하는 것은 위험하고요. 저도 회계학과를 나와 공구와 접합점이 없는 사무직, 영업직만 했거든요. 만약 공구상을 연다면 내가 비슷하게 일 할 곳을 찾아 배운다는 생각으로 일했어요. 점심밥 한끼 제공받고 자청해서 무보수로 7개월 일했죠. 그렇게 여름과 겨울을 보내니 공구상 돌아가는 사이클에 대해 알겠더라고요.”
그는 공구업에 들어서기 전 큰 회사에서 체계적으로 사무직 생활을 했고 능력에 따라 성과급을 받는 영업직을 하기도 했다. GT인더스트리의 사업 구조를 보면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을 해왔음을 짐작 할 수 있다. 

 

고객이 원한다면 강원도도 OK


전북 완주에 위치해 있지만 GT인더스트리는 고객이 요청하면 강원도 군부대 지역까지 각종 공구 및 자재 배송을 한다. 단순히 공구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건설현장이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각종 물품을 서비스하고 공사현장의 문제를 각종 공구와 원자재로 해결책을 제시하는 수준이다.
“단순히 찾아오는 손님만 응대하면 성장하기 어렵죠. 전주와 완주지역내 건설업체 사무실에 방문하여 영업하는 것이 노하우입니다. 고객의 요구에 안된다고 하면 안됩니다. 고객의 아쉬움, 불편함을 해결하는 것이 비결이죠. 남이 하기 힘든 일을 내가 해결하면서 고객의 마음을 얻어야 합니다. 그래서 고객의 요구에 강원도까지 주문배달 해드리는 것이죠. 월급 받는 샐러리맨 생활도 해보고 세일즈맨 생활도 해봤던 것이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함께 일하는 직원의 마음도 짐작하고 고객의 마음도 알고 있습니다. 나 혼자 사는 세상도 아닌 것을 알고요. 그래서 기부를 하면서 저도 직원들도 자부심을 느끼죠. 전주, 완주 지역분들이 공구상 하면 저희를 떠올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GT인더스트리의 주요 거래처 반경은 전주와 완주를 중심으로 한 전북 전체다. 몇 년 후에는 매출 50억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두고 노력하고 있다. 높은 매출과 함께 지역 사회를 생각하는 ‘GT인더스트리’는 마음이 따뜻한 공구상이다. 

 

 

글·사진 _ 한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