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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T서울기연(주)

일본 혼다 공식 공급업체 반려기계로서 발전기 미래 개척

 

SMT서울기연(주)

 

 

 


SMT서울기연은 일본 HONDA 공식 공급업체로서 인터버 발전기와 산업용 발전기를 직접 수입 또는 OEM제작을 통해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국내 생산하는 GENEX 산업용 발전기도 HONDA 본사의 기준에 맞춰 설계, 생산하여 품질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

 

 

1948년 시작된 혼다의 기술력 그대로


HONDA(혼다)는 소형엔진에서부터 스포츠카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인 내연기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기업이다. 임창수 대표 역시 관련업계에 몸담은 지 27년차로, 2002년 혼다엔진 수입권을 갖게 되면서 서울기연을 창립했다. 이후 소형엔진 동력을 응용한 예초기, 양수기, 분무기 및 각종 건설장비 부문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왔다. 

 


“엔진산업과 우리나라 산업발전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IMF 이전에는 양수기가 굉장히 비쌌어요. 수입다변화 대상이 되면서 대량 유통이 됐죠. 농업인들은 엔진만 떼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기도 했고요. 그러면서 발전기도 국내에 유입됐습니다. 혼다발전기가 들어오면서 인터버 개념이 도입됐지요. 차량 영업하는 분들이나 전기를 공급해야하는 광고차량, 특히 선거용 차량에 주로 사용돼요. 크게 봤을 때 혼다를 비롯해 미쓰비시, 야마하 등 일본산이 가볍고 컴팩트한 소형엔진 위주라면, 뱅가드 등 미국산은 고마력 대형엔진이라 보시면 됩니다.”
혼다의 역사는 194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처럼 역사를 따지는 이유는 내연기관의 내구성과 품질은 오랜 기간 축적되어온 기술력과 노하우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혼다 내에서 경쟁하는 독보적 제품력


서울기연만의 강점이 있다면 제품의 신뢰성이다. 모든 제품 전수검사를 통해 엔진성능, 동체 출력 등을 점검한다. 제품 생산과정도 혼다 본사의 기준과 동일하다.
“내연기관 기술력은 경험이 적은 후발업체들이 뒤따르기에는 한계가 매우 뚜렷한 분야입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저희 제품이 꾸준히 사랑받아온 이유는 바로 혼다의 기술력이 전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저희 제넥스 브랜드는 국내 혼다제품의 대명사가 됐어요. 혼다와 같은 품질 QC과정을 갖추고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니까요. 그렇게 제품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해외시장 진출을 꿈꿨는데 마음대로 되지는 않았어요. 국내 인건비 때문이겠지요.”
임 대표는 저가제품과 경쟁하는 지금이 가장 어렵다고 말한다.
“경험이 많지 않은 소비자는 구매를 결정할 때 발전기의 성능이나 내구성보다는 겉으로 드러난 가격과 과대 표시된 출력 등에 현혹될 수밖에 없지요.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우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Powered by HONDA’라고 다 같은 게 아냐


발전기 구조는 사실 간단하다. 가솔린 엔진과 그 엔진의 회전력을 이용해 전기를 일으키는 일터네이터 즉, 동체를 결합해 놓은 게 발전기다. 국내에 혼다엔진이 적용된 ‘Powered by HONDA’ 표시 제품이 많다. 그러나 결코 같은 제품이 아니다. 
“저희가 제작하는 GENEX 브랜드의 각 모델은 처음 설계시 혼다 본사 R&D에서 요구하는 시험방법에 따라 수시간, 수차례 테스트를 진행해요. 그 결과가 혼다의 기준값에 부합하는 경우 새로운 모델로 완성됩니다. 저희 공장에서 제조하더라도 혼다 본사에서 만든 오리지널과 같은 기준의 품질을 갖게 되는 거죠. 생산과정도 본사를 따라요. 우리가 생산하는 모든 제품은 최종 시운전을 진행한 후 포장합니다. 시운전에서 측정된 값을 철저히 기록해 관리하고 있어요. 화석 연료를 폭발시켜 동력을 얻는 엔진의 출력값은 동일모델이라 하더라도 모든 개체가 미세하게 다르게 나타나거든요. 그래서 시리얼넘버를 추적해 시험성적서를 바로 발급해 줄 수 있어요. 창업 때부터 지금까지 지속해온 전수검사는 고객에 대한 또하나의 약속이라 생각합니다.”
임 대표는 엔진과 동체 설계와 매칭 시 일일이 센서를 연결해 설계 테스트가 혼다 본사로 다 보고된다고 말한다. 매칭상태, 진동 등 혼다기준에 완벽히 합격해야 개발, 생산이 허용되는 시스템인 것. 그렇기 때문에 저가제품과 품질이 월등히 차이날 수밖에 없다. 가격차도 마찬가지. 


위 스티커가 부착돼 있어야 혼다 정품이다.
 

산업용에서 반려기계이자 애정템으로 진화


지금 엔진시장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엔진자동차에서 전기자동차로 변화하는 큰 물줄기 속에서 발전기 시장도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산업용 발전기 뿐만 아니라 개인이 사용하기 편한 발전기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요. 배터리를 활용한 휴대용전원이 급부상 중이죠. 특히 레저시장 캠퍼들이 찾는 건 조용하고 매연없는, 컴팩트한 배터리 전원입니다. 저희도 지금 휴대용 배터리전원 소위 ‘파워뱅크’라고 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저희가 내놓는 제품을 만나보실 수 있을 겁니다.”
서울기연은 수년간 캠핑이나 아웃도어, 포장마차 등에서 인기를 누렸던 인버터 발전기 EU22를 업그레이드한 EU32를 곧 출시한다. 이를 통해 에어컨 컴프레서 기동부하가 걸리더라도 다른 전자제품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휴대폰 앱으로 블루투스 조정이 가능해 더욱 기대되는 제품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렌탈사업도 준비 중이다. 
“길게 사용가능한 아이템이라면 제품의 수명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사실 그건 가격이 인정하는 거예요. 렌탈이 된다는 건 제품의 수명을 인정한다는 겁니다. 자신있기 때문에 발전기 렌탈사업도 계획하고 있어요.”
서울기연은 발전기를 계속 곁에 두고 쓸 수 있는 애정템으로의 전환을 꿈꾼다. 한번 쓰고 버리는 제품이 아니라 소장욕구를 자극하는 제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발전기 사용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고 싶다고 말한다. 유튜브나 블로그 등 소비자니즈를 끌어들일 수 있는 마케팅방식도 진행 중이다. 최근엔 대용량 산업용 발전기 ‘iSGT17000EX’를 새롭게 출시했다. 소형 공장, 건물 등에 정전을 대비한 ATS 시스템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고출력 아이템으로 오토쓰로틀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과연소‘를 제어해 연료 절감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전국 서비스 네트워크를 갖추고 AS서비스를 철저히 하고 있다. 

 

발전기 출력, 성능표시 기준 필요


“저가제품과는 가격차 뿐만 아니라 성능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아 겪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발전기란 출력에 맞게 숫자가 표기되어야 하는데, 제멋대로 쓰인 경우가 많아요. 모델 번호나 사양표를 통해 실제출력보다 높게 표시하는 경우가 많죠. 저희는 혼다의 엄격한 기준에 따라 사양을 표시하기 때문에 실제 표시된 사양보다 높은 성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게 당연한데도 불구하고 정확한 국가기준이 없기 때문에 참 고통스러워요. 그러나 결국 소비자가 제품을 따라온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그 길을 가고자 합니다.” 
서울기연은 표시된 성능과 실제 퍼포먼스를 비교할 수 있도록 출력 테스트실을 따로 마련해두고 있다. 또 기회비용 손실을 감안할 때 당장은 가격이 높더라도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 더 유리하다고 말한다. 또 혼다 제품은 사용하다가 보다 높은 출력의 기종으로 바꿀 경우 중고자동차처럼 중고시장이 잘 형성돼 있어 제 값 받고 팔 수 있다는 측면에서 훨씬 경제적이다.  

 

전수검사를 통해 엔진성능, 동체출력을 점검한다. 제품 생산과정도 혼다 본사 기준과 동일하다. 

 

발전기는 환경과 거리가 멀다는 오해


발전기는 화석연료를 태워 가동되는 것이기 때문에 친환경 제품이 아니란 인식이 많다. 하지만 발전기는 오프그리드(OFF GRID)에서 응급 시에 임시 사용하는 대체 전원이기에 일반적인 기준을 가지고 논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을까. 환경 얘기를 꺼내자 임 대표는 과거의 일화를 떠올린다.   
“혼다 자동차가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1990년대까지 미국시장에서 인정받지 못했었어요. 그 즈음 미국환경보호청(EPA)과 캘리포니아주에서 이전보다 엄격한 자동차 배출가스기준을 발표했는데, 미국, 일본, 유럽의 자동차회사들이 그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어요. 아주 심각했죠. 그때 혼다가 단번에 그 새로운 기준을 통과했습니다. 그 이후에 미국시장에서 혼다가 승승장구하게 되었죠. 기존 내연기관 기술이 빛을 발한 거예요. 저희는 최고의 기술력이라 자부합니다. 혼다는 배출가스 기준에 있어 세계적인 내연기관 기술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지요.”

 

 

‘지속가능한 강소기업’에 대한 고민 지속


창업 당시 경영비전이 ‘지속가능한 강소기업’이었다는 임 대표. 그가 최근 딜레마에 빠졌다.
“점점 제조하기 어려운 산업환경입니다. 어떻게 하면 생존가능할까… 그게 목표가 되고 있어요. 지난 20년간 여러 방향을 모색했는데, 성과가 크지 않아요. 원천기술을 잘 결합한 품질 좋은 제품을 시장에 내놓는 것. 또 제품수명이 다할 때까지 책임지겠다는 서비스정신과 제품출력과 생산과정을 속이지 않겠다는 신뢰성. 그 두 가지가 새로운 지속가능한 사업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되지 않을까요? 그래서 고객을 만나는 현장이라면 어디든 찾아갑니다. 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지만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하면 풀리지 않는 문제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철저한 AS를 고집하죠. 고객이 장비를 제대로 운용하지 못하면 사업손실을 가져올 수 있어요. 전국적인 서비스 네트워크를 갖춘 덕분에 저희를 신뢰하는 고객을 많이 확보할 수 있었고, 그 입소문으로 지금까지 건재할 수 있었습니다.”

 

사내복지기금 재단법인 설립


서울기연은 직원이 23명이다. 사람중심의 경영을 강조하기에 소통과 협력을 중시한다.
“올해 1월 사내복지기금 재단법인을 설립해 임직원 복지를 위해 운용하고 있습니다. 대기업 아닌 중소기업에서 이 제도를 운용하는 경우는 아마 찾기 어려울 거예요. 창업 이래 지금까지 우리 직원들을 늘 가족이라 여겨왔는데, 이는 작은 실천에 불과해요. 새해라고 뭐 새로울 건 없습니다. 여태 해왔던 것처럼 첫째도 신뢰, 둘째도 신뢰입니다. 고객의 신뢰를 생명처럼 여기며 우리 직원들과도 더욱 신뢰를 공고히 하는 한 해가 되겠습니다. 툴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글·사진 _ 김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