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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RS

JJTOOLS

재연마로 성장하고 스페셜 공구 규격화로 도약

 

JJTOOLS (구 장진공구)

 

 

 


국내에서 엔드밀을 제작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 JJTOOLS(구 장진공구)는 다양한 엔드밀, 
초경 인서트와 같은 절삭제품을 생산한다. 대략 1만 5천여 제품 모델을 생산하고 있으며 
대다수의 기업을 비롯해 전세계 64개국에서 사용하는 제품을 생산한다.

 

장진공구 초창기 공장전경

 

해외 유럽국가 기업이 찾는 제품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제이제이툴스(JJTOOLS)는 설립 이후 지금까지 매년 꾸준하게 성장한 기업이다. 박종익 대표는 초창기 재연삭 가공으로 사업을 시작해 주문 제작 받던 특수제품을 규격화하는 것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후 제이제이툴스의 다양한 제품을 해외로 수출하며 지금에 이른 박종익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국내 SIMTOS 전시 참여 모습

 

이탈리아 EMO 전시 참여 모습


“2022년에는 500억 매출을 넘길 것을 기대하는데 이제는 국내보다 해외 수출 비중이 더욱 큽니다. 2009년부터 EMO해외전시를 시작으로 세계시장의 첫발을 떼었는데요. 당시까지만 해도 해외시장보다 국내의 절삭가공기업에 납품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죠. 내가 만든 엔드밀이 해외에서 어떤 반응이 궁금했는데 평가가 매우 좋았습니다. 좋은 품질에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이라고 무척 좋아하더군요. 지금도 저희 제품은 주로 유럽국가들에 많이 수출되고 있어요. 처음 해외 전시회의 뜨거운 호응을 두 눈으로 확인했을 때 스스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죠. 그리고 과감히 자동 생산설비에 큰 투자를 한 결단이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 해외수출을 위해 과거 장진공구였던 기업명도 JJTOOLS로 바꾸었고요.”
엔드밀과 같은 절삭제품은 다양한 제조회사가 사용하는 비싼 소모품이다. 다른 외국 기업의 제품과 비슷한 성능을 내면서도 보다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제이제이툴스의 제품은 해외 제조기업의 생산단가를 낮추는데 큰 기여를 했다. 행여나 장진이라는 이름 때문에 중국제품으로 오해를 받을까봐 사명을 JJTOOLS로 바꾸었다.  

 

 

절삭 재연마 부분 국내 최고라 자부


세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한 박종익 대표가 자녀의 이름을 따 장진공구라는 기업을 세운 것은 1997년 3월이다. 1984년 공업고등학교 졸업 이후 곧바로 취업해 엔드밀 재생관련 회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0년이 넘도록 엔드밀 재연마를 해왔기에 자신의 연마 기술력은 자신이 있었다.
“한 번 쓰고 버리기에는 아까운 것이 엔드밀이거든요. 80년대 90년대만하더라도 엔드밀 하나 하나가 귀한대접을 받았기에 마모가 된 엔드밀을 다시 재가공해 사용하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지금도 재가공해 사용하는 것을 추천하고요. 엔지니어로 자부심은 있었지만 회사운영은 또 다른 도전이었습니다. 낮에는 영업하고 밤에는 주문받은 제품 물량과 납기일을 맞추려고 새벽까지 일하는 나날이 이어졌어요. 10년 넘도록 여름 휴가 3일 이외에는 쉬는 날이 없었습니다. 회사도 처음에는 영세했죠. 일하던 기존 회사에서는 퇴직금 대신 설비 하나를 얻어왔고 가족으로부터 돈을 빌려 아는 분의 창고 일부분에서 시작했습니다. 제조도 영업이 중요합니다. 거래처가 처음 1곳에서 시작해 2년 후에는 140군데로 늘어났거든요. 원래 저는 엔지니어였기에 기술영업이 가능했고 품질과 납기를 잘 지켜서 거래처가 늘어났죠. 지금도 엔드밀 재연마 분야에서는 제이제이툴스가 국내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거래처가 위급한 순간에 최선을 다해 헌신하면 그 헌신은 재주문과 매출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재연마를 하면서 거래처가 주문하는 특별한 규격, 사이즈의 엔드밀을 제작 납품하기도 했다. 그런데 여러 거래처에서 공통적으로 주문하는 특별 규격의 제품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것을 기성품으로 선보이면서 제이제이툴스만의 모델이 세상에 나오게 된다.

 

첨단 로봇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생산성을 극대화 한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제품 제작 자동화로 성장해


JJTOOLS가 성장을 한 것은 다양한 제품을 제작하는 기술력에 있다. 제품군과 사이즈에 따라 절삭제품의 종류는 수 천, 수 만가지로 나뉘어 진다. 제이제이툴스가 처음 제작한 카탈로그는 20여개 제품이 전부였지만 현재의 카탈로그에는 1만 5천여 제품이 기록되어 있다.

 

현재 제이제이툴스는 대로변에 여러 공장 건물을 가진 제조사로 성장했다.


“1997년 회사 설립 이후 10년 동안 성장하는데 집중했더니 나중에는 사람의 힘 만으로는 주문을 따라가기 힘들더군요. 과거에는 사람손으로 직접 공작기계를 운영했어요. 한계가 있기에 NC 자동화 기술을 도입해서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늘린 것이 성장 포인트였습니다. 전기 전자 기술로 공작기계를 자동화한 설비는 가격이 상당합니다. 또 비싼 설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안정된 공간이 필요하고요. 국내 유통을 벗어나 해외 수출로 매출이 늘어난다는 확신을 가지면서 한꺼번에 10여대의 자동화 설비를 들였는데요. 그것이 가장 큰 도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늘어난 설비를 놓을 공간도 마련해야 했는데 회사의 규모가 커지면 월세보다 차라리 대출을 받아 공간을 마련하고 이자 및 원금을 내는 것이 더 좋은 선택으로 오더군요. 또 원자재를 대량으로 구매하게 되면서 구매 단가는 더욱 낮아지고 규모의 경제로 생산단가가 낮아지면서 회사 이익률이 높아졌고요.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직원 100명이 넘어섰습니다.”
뛰어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는 제이제이툴스의 제품들은 100여명의 직원이 노력해서 만든 결과물이다. 앞으로 더욱 다양한 뛰어난 품질을 가진 다양한 절삭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제이제이툴스 제품을 선택하는 공구인이 더욱 늘어난 것이 예상된다.

 

글·사진 _ 한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