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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양

 

60년 기술력의 힘 세양 ‘판넬천공 초경 프로컷쏘’

 

 

 

 

세양정기는 대한민국 최초로 홀커터를 제작한 기업이다. 1964년 4월 서울 영등포에서 ‘대연공업사’라는 상호로 시작한 세양정기는 드릴척을 비롯한 각종공구를 생산해오고 있으며 1982년 부터 본격적인 홀커터 생산을 시작했다. 세양의 ‘판넬천공 초경 프로컷쏘’는 3년 전 출시된 이후 판넬 가공 현장을 장악한 인기제품이다. 수 년 간의 연구과정과 제품 제작 과정을 알아보자.

 

 

주문제작 가능한 판넬천공 초경 프로컷쏘


세양은 국내 공구제조 산업이 열악했던 수 십 년 전 국내 최초로 홀쏘, 홀커터를 제작해 이름을 알린 기업이다. 어떤 재질의 산업재도 세양의 홀쏘를 이용하면 다양한 사이즈의 구멍을 쉽게 뚫을 수 있다. 이런 세양에서 출시한 신제품 중 가장 많이 생산되고 팔리는 제품이 바로 판넬전용 초경 프로컷쏘다. 박도준 대표로부터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현재 세양정기는 창업자인 고 박찬일 대표의 아들 박도준 대표가 이끌고 있다.


“판넬전용 초경 프로컷쏘를 설명하기 앞서서 샌드위치 판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얇은 철판 사이에 두꺼운 스티로폼을 넣은 건축 자재가 샌드위치 판넬입니다. 단열에 뛰어나고 가볍고 저렴해서 다양한 건축물에 사용되죠. 공장, 농막, 창고 등 사용처는 다양합니다. 그런데 건축물 단열을 중요시하면서 샌드위치 판넬이 점점 두꺼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외부 철판과 내부 철판 사이에 끼여있는 스티로폼이 두꺼워 진 것이죠. 그래서 5년 전부터 판넬천공용 홀쏘가 한국 시장에 요구되기 시작했고 그런 시장 변화에 힘입어  2년의 연구 끝에 판넬 초경 프로컷쏘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최대천공 깊이 310mm까지 제작이 가능합니다만 별도 문의를 주시면 사이즈와 천공 깊이를 달리해 주문제작도 할 수 있죠.”
현재 세양을 이끌고 있는 박도준 대표는 2016년 작고하신 세양정기의 창업자 박찬일 대표의 아들이다. 2016년부터 세양정기의 새로운 대표이사직를 맡으면서 선친이 구상했던 제품을 어렵게 연구 완료해 출시한 신제품이 세양 초경 프로컷쏘다.

 

큰 구멍을 뚫는 작업도 손쉽게 가능하다.

 

 

날 교체 기능으로 작업자 마음잡아


세양 초경 프로컷쏘는 콘크리트 바닥에 구멍을 뚫는 건식코아 방식을 응용한 제품이다. 단단한 콘크리트를 뚫는 건식코아 방식을 들인 것은 개발 과정 중 여러번의 실패 끝에 찾은 방법으로 날교체가 가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세양의 프로컷쏘는 연속 천공 작업에도 날카로움을 잃지 않는다.


“콘크리트 구멍을 뚫는 건식코아 드릴날 중에는 날교체가 가능한 제품이 있습니다. 세양의 판넬천공 초경 프로컷쏘도 마찬가지로 날교체가 가능하죠. 나사산을 드릴 회전의 반대방향으로 넣어서 사용도중 날이 풀릴 가능성은 전혀 없습니다. 사용하시다가 날이 무뎌지시면 우선 날을 갈아서 사용해보시고 그래도 안되면 날만 따로 구입하셔서 교체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샌드위치 판넬의 구멍을 뚫은 후에 판넬 제거가 손쉽도록 스프링을 부착할 수 있습니다. 판넬의 두께에 따라 스프링을 제거해서 작업 하는데요. 그런 경우 프로컷쏘 옆면에 만들어 놓은 구멍을 통해서 작업 후, 안쪽에 끼인 판넬도 드라이버를 이용해 손쉽게 제거 할 수 있습니다. 옆면의 구멍은 120도씩 3개가 뚫려 있어 이물질 제거가 쉽습니다. 심열을 기울여 설계한 제품이라 안정된 타공작업이 가능합니다.”
세양 초경 프로컷쏘는 작업자의 편의성과 함께 날교체로 인한 경제성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세양의 높은 기술력으로 제작된 제품이기에 불량은 발생하지 않는다. 고객센터를 통해 받는 불만도 오히려 작업자가 올바른 사용법을 지키지 않음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힘 좋은 햄머드릴로 저속회전 필수


좋은 공구는 적합하게 사용해야 제대로 사용 할 수 있다. 세양의 초경 프로컷쏘의 강도는 뛰어나다. 그래서 너무 빠른 속도로 회전하는 드릴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햄머드릴과 같이 힘이 좋고 초경홀쏘 사이즈에 따라 적합한 RPM 회전수로 작업을 해야 한다. 작업물 강도와 전동드릴의 파워에 따라 자신에 맞는 적절한 속도의 회전수를 찾아가며 천천히 작업하는 것이 좋다.

 

세상의 판넬천공 프로컷쏘는 2, 2.5, 3, 3.5, 4, 4.5, 5, 6, 7인치 제품이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


“샌드위치 판넬 천공작업을 자주 하시는 분들은 저희 제품의 실용성을 잘 아십니다. 그런데 초보자나 작업경험이 없으신 분들은 저희 제품에 RPM이 빠르지만 힘이 약한 전동 드릴을 사용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 오히려 깨끗한 작업에 실패 할 수 있어요. 무조건 힘 좋은 햄머드릴로 작업하시길 바랍니다. 타격기능도 사용하시면 안됩니다. 햄머드릴로 작업을 하실 때도 처음 구멍을 뚫을 때는 우선 한 쪽을 살짝 대어 작업길을 미리 내어 주신 후 천공작업 해주시길 바랍니다. 처음부터 빠른 속도로 회전하는 드릴을 판넬에 단순 접촉하면 절삭 단면이 매끄럽지 않고 찢어져 버립니다. 속도가 빠른 것 보다 상황에 맞는 드릴의 힘, 적정 회전 속도, 컷쏘가 작업물에 진입하는 각도가 중요합니다.”

 


구멍을 뚫는 천공작업은 구멍을 뚫는 사이즈가 클수록 천천히 작업해야 한다. 빠르게 가져다 대어 충격을 주어서도 안된다. 적절한 회전수로 천천히 구멍길을 내며 작업 하는 것이 작업 노하우다. 현재 세양의 샌드위치 판넬 초경 프로컷쏘는 특허 출원 중에 있다. 60년 동안 쌓은 기술력으로 제작한 세양의 제품은 수명도 길다. 세양의  초경 프로컷쏘는 앞으로도 판넬 천공작업에 있어 큰 인기를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다.

 

글·사진 _ 한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