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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공구인 칼럼] 직원을 믿으셔야 합니다

 

사장님! 직원을 믿으셔야 합니다

 

서울 청계천에서 아르바이트로 일을 시작했던 공구유통업 생활이 30여년이 되어 간다. 20대 직원으로 시작해 50대 사장으로 살면서 보고 느낀 점이 많다. 평소에는 경쟁하더라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

 

 

거래의 순간은 고객과의 대화


나는 과거 직원생활을 오래 했고 현재는 내 사업체를 세워 운영 하고 있다. 나 역시도 사업체를 아주 크게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작은 가게를 운영해도 매년 매출이 성장하려면 직원을 믿고 맡기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 사장이 가게를 찾아오는 고객 모두를 응대하고 거래하는 것은 어렵다. 배달과 매장 정리도 중요하지만 거래의 순간은 고객과의 대화다. 매출이 올라가려면 고객이 찾는 물건 가격을 흥정하고 결정하는데 사장님은 직원이 결정 할 수 있도록 밀어주어야 한다. 그래야 그 직원과 사장님 사이에 믿음이 생기고 우리는 하나라는 감정이 발생한다. 직원의 입장에서도 내가 잘 하는 것이 우리 회사가 성장하고 내가 잘 되는 일이라는 인식을 가지게 된다. 결국 자연스럽게 매출이 오르는 것이다.

 

직원을 믿고 키워야 함께 오래가


직원 수 30명 40명이 아닌 4명, 5명의 사업체는 직원 하나 하나가 소중하다. 더군다가 경력이 쌓이면 쌓일 수록 직원의 능력이 성장하고 자연스럽게 매출이 올라간다. 어느 정도 연차가 쌓인 직원을 소중하게 여기도록 하자. 사업체가 오래가고 성장하는 비결이다. 공구유통업은 소위 말해 작업환경, 직장환경이 훌륭하고 좋다고 말하기 어렵다. 그렇기에 함께 일하는 직원의 입장을 배려하고 함께 한다는 인식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직원과 사장 사이에는 좋은 관계가 이루어져야 한다. 서로를 믿고 의지해야 사업체가 오래 간다.   

 

어렵지만 직원은 주인의식 가져야해 


주인의식이라는 말이 있다. 일이나 소속한 단체에 있어서 스스로 주체가 되어 책임감을 가지고 이끌어 가야 한다는 의식이다. 사장은 주인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주인 의식 없는 사장님은 보지 못했고 보더라도 오래가지 못한다. 반면 직원이 주인의식을 가지는 것은 어렵다. 직원 입장에서는 일하는 사업장이 잘 되고 아끼는 마음이 저절로 들게 하는 것이 주인의식이다. 직원이 주인의식을 가지면 사장만 좋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주인의식 있는 직원과 없는 직원의 평가는 다르다. 평가를 하는 주체도 사장이 아닌 거래처, 손님, 매입처 등 다양하다. 직원은 자기 스스로를 사장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또 그런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응원해야 하는 것이 오너의 자세다.

 

모든 것을 알아두고 사업 도전해야


사업을 잘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 준전문가 수준으로 성장해야 한다. 돈만 있으면 공구유통업이 잘되는 것 아니다. 제품에 대한 지식도 있어야 하고 세무, 회계는 물론 매장관리, 매입처와의 관계 및 정보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사업을 하는 사람은 다양한 분야 업무를 평균이상 해내야 한다. 그래서 예비 사장님은 대기업 근무보다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는 것이 더 유리 할 수 있다. 업무는 단순히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 지식을 배우고 익히는 일이기도 하다. 의외로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요구하는 것이 사업이다. 특히 2세 경영인들은 스스로 부족함을 알아야 한다. 힘들고 어려운 일을 직접하지 못하면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응하기 어렵다.

 

사업하는 사람, 매입처 관계 좋아야


공구유통업도 엄연한 사업이다. 젊은 후배 공구인들 중 내 사업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매입처와 좋은 관계를 이루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매출처도 중요하다. 그러나 우선 물건을 확보해야 판매가 가능한 것이 공구장사다. 나 역시 사업 초창기 다수의 매입처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고 큰 힘이 되었다. 사업을 하면서 찾아오는 위기의 순간에 도움을 얻을 수 있고 또 받을 수 있는 곳도 매입처라고 생각한다. 물건을 받은 후 대금을 지불하는 것이 늦어지지 않도록 정직하게 장사를 하면 찾아오는 위기의 순간에 큰 도움이 된다.   

 

사장님의 스트레스 관리 중요해


공구 유통업은 변화가 빠르다. 온라인 유통과 더불어 근래에는 라이브 커머스와 같은 실시간 온라인 판매도 이루어지고 있다. 거래처의 요구도 다양하게 변화한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쉽게 찾아오고 관리도 잘해야 한다. 술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보다 운동이나 스트레칭으로 상처난 마음을 보살피도록 하자. 사장은 직원보다 큰 그릇을 가져야 한다. 직원의 실수도 성장의 밑거름이 되도록 하는 것은 사장의 태도에 달렸다. 사장의 기분에 따라서 사업체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가급적 현명한 생각과 함께 현명한 모습 보이도록 하자.  

 

공구인 모두 하나되어 전략적 대응해야


대한민국은 얼마 전 윤석열 정부가 새롭게 출범했다. 한국산업용재협회도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공구유통업계는 과거의 모습을 탈피하고 바뀌는 세대교체를 잘 받아들이고 공구인 눈 앞에 놓인 문제를 잘 극복해야 한다. 지구 반대편 우크라이나 전쟁이 차량 유류비에 영향을 미치듯 옆 동네 공구유통업체의 문제가 바로 내 문제가 될 수 있다. 평소에는 공구인 끼리 경쟁을 하더라도 그래도 우리 업계의 사람이라는 공동체 의식이 우리에겐 더욱 필요하다. 공구상과 같은 소상공인이 성장하고 살아남으려면 하나가 되어 전략적인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 대기업의 공구유통업 진출, 재개발로 인한 사업체 강제 이전과 같은 문제를 남의 일이라고 외면하면 각개격파 당하는 법이다. 전국의 모든 공구인들이 한국산업용재협회에 참여와 더불어 큰 관심을 기울여 주기를 기원한다. 그것이 나의 생존과 더불어 공구유통업계의 성장을 위한 길이라 생각한다.

 

_ 강철 세광전기툴 대표 & 한국산업용재협회 총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