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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공구인 칼럼] 2024년 잘 버티자 언젠가 나아진다

 

2024년 잘 버티자 언젠가 나아진다

 

나는 공구인 2세 경영인으로 공구 유통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10년이 넘었다. 아버지로부터 공구유통업을 배울 때는 즐거웠고 이후 아내와 함께 사업을 하니 재미가 있었다. 그런데 요즘 경기가 심상치 않다. 다가오는 2024년은 버티고 견뎌야 하는 1년이 될 것 같다.

 

 

적자 아니면 다행, 심각한 불경기


경기가 좋지 않다고 생각한 것은 2022년부터다. 예전에도 과거에도 다들 불경기다. 힘들다 그런 말들을 했지만 과거의 불경기는 푸념이었다면 지금 체감하는 불경기는 어? 어? 하는 수준이다. 왜 이렇게 힘들까 생각해보니 금리가 문제인 것 같다. 2022년부터 금리는 오르기 시작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한국도 금리를 올리게 된다. 금리가 오르면서 대출을 받아 집을 마련하거나 건물을 세운 사장님들은 아주 어려울 것이다. 금리가 오르니 건설경기도 좋지 않은 것 같다. 내가 느끼기에 요즘은 적자 아니면 다행일 정도다.

 

작더라도 도전과 변화는 필요하다


2022년부터 시작된 고금리는 2023년을 넘어 2024년까지 계속 지속 될 것 같다. 2025년은 괜찮아지지 않을까 조금 희망을 가져본다. 결국 결론은 버텨야 한다. 사장은 포기해서는 안된다. 직원, 아내, 그리고 사랑스런 자식들을 보면서 버텨야 한다. 힘들어도 견디다보면 좋은 날이 온다. 그리고 작게나마 도전과 변화를 해보자. 나도 잘 하지 못한다. 그러나 하긴 해야 하는 것이 도전과 변화다. 내가 소유한 공구상이 어떤 모습인지 생각해보고 변화에 대비해서 도전을 해야 한다.


온라인 인정하고 오프라인 강점 보자


공구유통업계는 보통 매장을 가지고 소매나 납품을 하는 오프라인 판매가 있고 인터넷으로 판매 하는 온라인 유통이 있다. 내가 생각 할 때 이제 공구유통도 오프라인만 고집하면 안 된다. 온라인과 함께 병행해야 한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세운 공구상을 아내와 함께 운영하는 나는 가게 매장에 대한 애착이 크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 아내와 가족을 생각하면 오프라인이 보다 잘 되면 좋겠다. 그러나 시대는 온라인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싫어도 인정을 해야 한다. 비록 큰 이익 없어도 반드시 온라인 운영을 하면서 내가 가진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 강화해 대응해야 한다.

 

오프라인 주문의 이점, 강점 분명해


오프라인 공구가게에서는 온라인과 달리 실제 제품을 체험 할 수 있다. 그리고 재고가 있다면 지금 바로 구매가 가능하다. 지금 당장 자동차가 필요한 사람은 신차 매장이 아닌 중고차 매장으로 달려가는 것과 같은 이치다. 고객들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실제로 체험하고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기회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공해야 한다. 친절한 직원 상담 및 서비스와 같은 효과도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찾아 볼 수 있다. 온라인의 바람이 거세지만 오프라인의 명맥이 끊기지는 않는다. 단골 손님을 만들고 그런 손님과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도 매력적이고 또 재미가 있다.

 

 

공구인이 배울 수 있는 교육 시스템


나를 비롯한 공구인, 공구업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교육 시스템이 있으면 좋겠다. 발전하고 싶어도 어떻게 발전해야 할지 또 그 방향이 내게 맞는지 알기란 정말 어렵다. 초보 직원이나 초보 공구인이 알면 좋은 교육이 필요하다. 또 가게 운용 시스템이 오래된 사장님의 경우 발전하려면 무엇부터 손대어야 할지 모르는 경우도 있다. 공구업계에서도 백종원이 나타나면 참 좋을 것 같다. 발전하고 싶은 공구인이라면 꼭 배워야 하거나 알아야 할 지식을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이 있으면 참 좋을 것 같다.

 

세 아이의 아버지, 한 여자의 남편


나는 25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아버지의 사업체를 물려받아 운영하는 공구인 2세다. 중학교 때부터 만난 여자친구와 결혼해 아들 하나와 딸 둘을 낳았다. 출산율이 0.75인 요즘 시기 소위 말해 애국자라고도 불린다. 아이는 태어나서 만 3세가 되기 전까지는 양육에 있어 여러모로 힘든 부분이 있다. 그러나 아이가 어느 정도 말 하고 자신의 의견을 표시하면서부터는 즐거운 추억과 큰 기쁨이 찾아온다. 아이를 돌보면서 공구상에서 함께 일하는 아내가 나는 늘 고맙고 소중하다. 좋은 사람을 만나 인연을 맺고 사랑스런 아이들을 낳아 함께 기르는 삶이 진정 행복이라 생각한다. 한국 출산율은 지금보다 더 높아져야 한다. 그래야 한국에 미래가 있다. 아이를 낳고 만 3세가 되기까지 정부와 사회가 보다 많은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다.

 

 

공구인 모임으로 업계 및 지역이슈 파악


우리는 지금보다 더 어려워지는 2024년 미래 대비를 잘하면서 공구업 변화 바람을 잘 파악해야 한다. 또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 공구인들이 정기적으로 모이는 것이 중요하다. 공구상을 운영 한다면 한국산업용재협회 회원으로 가입 하고 정기적인 모임과 활동에 참석을 하는 것이 좋겠다.
함께 모여서 이야기를 하고 의견을 주고 받다 보면 내가 부족한 점, 개선해야 할 점이 보인다. 더 나아가 우리 지역의 문제점 우리 업계의 발점지향점도 보일 것이다. 또 위기 상황에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어 같은 목소리를 내어야 한다. 힘들고 어려워도 필요 할 때는 시간을 내어 협회가 주최하는 모임에는 꼭 참석 하도록 하자. 나보다 훌륭한 사람을 찾아 배우고 내가 사는 지역, 내가 소유한 가게가 보다 발전하길 희망하자. 당장의 현실은 어렵고 가까운 미래가 힘들어도 시간이 지나면 위기는 사라진다. 잘 되는 사람은 위기 속에서도 확장을 하더라. 어려운 지금 이 순간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하는 공구인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_ 김진수 동남종합상사 대표 / 진행 _ 한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