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공구인 칼럼] 존경받는 공구인이 되려면
공구유통업을 하면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남보다 더욱 성장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우리는 사업을 한다. 과거보다 밝은 미래, 전보다 많은 자산을 보유하려고 사업을 한다. 우리 업계의 발전을 위해 우리 스스로를 위해 우리는 더욱 발전해야 한다.
나는 남보다 좀 힘든 군 생활을 하였다. 병이 아닌 일반 하사로 시작해 다양한 특수훈련을 받았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되고 힘겨웠지만 한계상황은 나를 성장시켰다. 군 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사회에 나왔을 때 힘들었던 군대생활의 경험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사람은 변화를 무서워하고 어려워한다. 그러나 한 번 해본 것을 다시 해보는 것은 보다 쉽다. 사업도 마찬가지다. 편안한 하루보다 보다 더 바쁘고 힘겨운 하루를 보내는 것이 스스로를 보다 단단하게 만든다. 타인의 신용을 얻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거래를 하면서 신용은 생명과 같이 꼭 지켜야 한다. 나쁜 길을 가는 것은 쉽고 옳은 길을 가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바른 길을 걸으며 거래를 하여야 신용을 얻으며 사업의 밑천이 된다.
내가 공구업에 투신 한 세월도 수 십 년이 되어 간다. 이제는 내가 아닌 아들을 비롯한 후배들이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이다. 현재 다양한 2세 공구인 들이 우리 업계에서 활약하는데 나는 그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고 싶다. 물론 내가 20대 30대였던 시대와는 달리 지금은 저성장, 불황인 시대다. 그러나 도전하는 사람만이 발전한다. 지금 이순간도 잘 하는 공구인은 잘하고 있다. 핑계를 대지 말고 긍정적인 생각과 자세를 가지고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다. 실패해도 좋다. 도전하지 않고 안주하는 자세야 말로 우리가 피해야 하는 태도다. 상황을 탓하며 주저앉기 보다는 스스로를 위해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도전하길 바란다. 우리 업계 후배 공구인 들을 믿고 응원한다. 우리는 보다 나아질 수 있다.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익히는 것은 앞서 말한 도전하는 자세와 연관되어 있다. 세상은 지금도 변화를 거듭하고 새로운 공구가 출연한다. 산업과 사회가 변화하고 그에 맞춰 새로운 공구가 개발되어 출연한다.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나의 삶과 사업에 적용시키느냐 마느냐는 스스로의 선택이다. 그리고 현실적이고 냉정하게 상황을 분석해야 한다. 온라인으로 공구가 많이 유통되는데 회전율이 높은 소모품에 가까운 공구는 앞으로도 온라인으로 판매가 많이 될 것이다. 반면 특수한 공구나 많은 기술력이 들어간 공구 및, 값이 비싸고 좋은 AS가 필요한 제품은 오프라인을 통한 구매가 지속 될 것이다. 나의 상황에 맞춰 우리 업계의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쌓고 분석하는 일을 항상 부지런히 해야 된다.
사람마다 팔자가 있다. 큰 부자가 되는 것은 타고난 운이 좋거나 팔자가 좋은 사람이다. 하지만 누구나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작은 부자가 되는 것은 가능하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돈을 잘 벌어야 한다. 돈을 잘 벌기 위해서는 스스로 신용을 목숨처럼 지켜야 한다. 내가 손해를 보아도 신의를 지키는 사람이 되어야 다시 일어 설 수 있다. 성능이 뛰어난 가격 비싼 공구를 수입해 유통하는 나는 IMF 때 큰 위기를 겪었다. 900원 하던 환율이 2230원으로 뛰어 버린 것이다. 비즈니스적으로 큰 실패를 했고 수 억 원의 돈이 사라졌다. 그러나 신용을 지켜 이겨낸 나는 다시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었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신용을 꼭 지켜야 한다.
돈을 잘 벌어도 잘 모으지 못하는 사람은 부자가 되기 어렵다. 재산이라는 것은 단순히 현금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자산가가 되기 위해서는 내가 한 달 한 달 벌어서 모은 현금을 다른 것으로 교환해서 자산으로 저장해야 한다. 평범한 물건도 상황에 따라 가치는 달라진다. 평범한 생수 한 병도 사막에서는 천금 같은 가치를 가진다.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 품귀현상이 벌어졌을 때 마스크 가격이 폭등한 적도 있었다. 세월이 더해질수록 비싸지는 자산도 있다. 공구가게의 가치도 대로변 위치가 좋은 공구상과 교통이 불편한 지역의 공구상이 같지 않다. 이런 자산의 가치를 알아보고 투자를 잘 하는 사람이 재산을 모은다.
자산가라고 해서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것이 아니다. 힘들게 모은 자신의 재산을 공공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 사용하는 사람이 존경 받는다. 우리 업계의 회관건립에 있어서도 자신의 재산의 일부를 흔쾌히 쾌척하는 존경스러운 공구인 들을 많이 보았다. 물론 기부는 자신의 자유이고 자신의 의지에 맞춰서 하는 것이다. 결코 강요할 수 없다. 그러나 나는 단순히 자산이 많다고 존경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자산의 가치가 상황에 따라 달라지듯 억만장자의 돈 100만원 기부와 평범한 공구인의 돈 100만원 기부가 같을 수는 없다. 존경받는 사람은 사회와 업계를 위해 헌신을 하는 사람이다. 물론 지금도 내가 존경하는 공구인이 많다. 그러나 앞으로 내가 존경하는 공구인 이 더욱 많아졌으면 한다. 지금은 산업용재인 모두가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힘겨운 코로나19 상황이 계속 되고 있다. 그러나 모두가 잘 이겨내고 사업이 번창하길 기원한다.
글 _ 이관우 리스툴 대표 / 진행 _ 한상훈